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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눈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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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살짝 살벌하기도 하다만...


한국에 정착한 지 5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눈이 신기하다;;;

지난번에 눈이 왔을 때는 백수였던 남자친구가 새벽에 집으로 찾아왔었다.

한참 곤하게 자고 있었던 차라 사실 짜증이 좀 났었는데,

"너랑 같이 눈 보고싶더라"

라는 한마디에 그냥 감동해버렸더랬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변기 뚫고 눈감상도 하고 포스팅도 했는데 전화가 안오길래 피곤해서 자는가보다 했는데 역시나 전화가 왔다.

지금 자기 고시원으로 와달라고 생때를 쓴다ㅡ_ㅡ;;



눈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04년도에는 3월에 폭설이 내린 적이 있다.

그날 서창에서 새내기 응원 오리엔테이션이 있어서 서창 캠퍼스에 내려갔었다.

겁나 춥더라~ㅠㅠ

단복 안에 내복 입고 싶을 정도로....ㅠㅠ

행사를 전부 끝내고 버스타고 서울 올라오는데 눈때문에 길이 완전 막혀버렸다.

저녁 7시쯤 출발했는데, 학교 도착했더니 새벽 2시쯤?!
(12시쯤 점심 먹고 미친듯이 응원하고 이때까지 굶었다.ㅠㅠ)

눈이 발목까지 쌓였던 듯하다.

집에 오는 길에 중앙광장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눈싸움한다고 난리더라;; (그 시간에!!!!!)

어쨌든 집에 와서 언 몸을 녹이고 좀 쉬려고 했는데,

그 때 마침 한국에 들어와 있던 엄마, 근 10여 년 만에 보는 눈 때문에 다시 소녀적으로 퇴행하셨다;;

나랑 같이 눈 보려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ㅠㅠ

그 초췌한 몰골로 또 눈 보러 나갔다...ㅠㅠ

거의 밤을 샜었지, 아마...ㅠㅠ




추억.....만들고 싶은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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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27분 추가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