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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악재가 겹치네, 아주 그냥.

조금 전 있었던 일에 너무나 어이 없고 화가 나서 이 글을 씁니다.
오늘, 친구를 만나고 집에 들어오는 길이었습니다.
괜찮은 과외 자리가 들어와 기분 좋게 고대 역을 지나 집으로 들어왔지요.
저는 지금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1층 현관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고 올라 오는데요,
제가 들어온 후 몇 초 뒤에 또 사람이 들어오더라구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2~3층에 사는 사람이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인상착의도 처음 보는 사람이고,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흠칫 놀라는게 이상해서
빠른 걸음으로 뛰듯이 4층에 있는 집까지 올라왔어요.
그런데 이 남자도 4층까지 올라오는 거에요.
너무 놀라서 번호도 제대로 못누르고 버벅거리고 있는데,
이 사람이 내 뒤에 와서는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서 만지고는 유유자적하게 내려가는게 아니겠어요.
너무너무 놀라서 2초간 멍하게 서있다가 성격상 욕을 퍼부었습니다.(이 부분은 상상에;;;)
그랬더니 그 자식, 간도 크게 다시 뛰어 올라오더군요.
잽싸게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오긴 했는데,
지금 진짜 기분 엿같습니다.
지금은 집에 할머니도 계시고, 사촌 동생도 있지만,
혼자 살고 있었다면 집까지 따라 들어왔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지난 해부터 부쩍 이런 악재가 날 따라다니는 기분이 드는건...ㅡ_ㅡ
굿을 한번 해야 할까봅니다.
내가 오늘 부츠 안신고 구두만 신었어도 그 자식 두 쪽에 구두굽을 박아주었을텐데요.
정말 심각하게 전기충격기를 하나 장만할까 생각 중입니다.
일단 내일은 밖에 나갈 때 남자친구의 에스코트를 받기로 했지만,
이거 원, 불안해서 살겠습니까.
그렇게 뺑소니를 쳐 버리니 어떻게 잡아다가 경찰서에 끌고 갈 수도 없고.
사람 없는 데서 그런 짓을 하니까 증거도 없고말이지요.
차라리 지하철 같은 데라면 소리라도 지르고 뺨짝이라도 쎄릴 수 있을텐데요.
아아...정말 열받습니다.
열받아 돌아가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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