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이터/[Eating Houses]

피자헛 로열 크러스트 탐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전역에 18일 남은 친구의 복귀날.

예전에 나한테 얻어먹은 것도 있고 하다고 내가 먹고 싶은 걸 사주겠단다.

가차없이 피자헛 로열 크러스트를 콜땡겼다.

원래....선전하는 건 죄다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ㅡ_ㅡ;;나름 음식업계의 얼리어댑터다;;;

사알짝 걱정스럽기는 했다.

워낙에 피자헛 피자는 그리 즐기지 않는다.

피자헛 피자는 인도네시아에서 먹는 게 토핑도 두껍고 종류도 다양한 것 같아서...

게다가 피지헛보다는 미스터피자가 기름도 적고 여성의 입맛을 더 잘 안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그놈의 소시지가 너무나 먹음직스러워보여서 먹어봤다.




먹고 나서 가장 강하게 남는 느낌은 "짜다"였다.;;

내가 음식을 그리 싱겁게 먹는 타입이 아니다.

고향이 경상도라 오히려 좀 짜게 먹는 편인데, 그런 내가 짜다고 느끼는 건...많이 짠거다.ㅡ_ㅡ;;

전반적인 피자의 맛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미안하게도 특색이 없는 맛.

이름은 Royal인데 맛은 Pedestrian이다ㅡ_ㅡ

설마...loyal은 아니겠지;;;

미스터피자에서 요즘 밀고 있는 그랑프리와 비교해 봤을 때 살짝 밀리는 느낌이다.

그랑프리 역시 피자는 새로운 피자가 아니다.

쉬림프 골드랑 포테이토 골드를 반반씩 주고, 빵 끄트머리만 쿠키로 만들어 블루베리잼에 찍어먹는다.

새로운 피자라는 느낌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쉬림프 골드와 포테이토 골드는 미스터피자 메뉴 중에서 조금 하이클래스의 녀석들이지 않는가.

그런 거에 비해 로열 크러스트는 그냥 빈약한 슈퍼슈프림에 소세지만 박아넣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소스 역시 미스터피자의 혁신적인(?) 블루베리소스에 비해 다소 무난한 머스타드 소스.

맛은 있는데, 조금 안타깝다.

하지만, 식사용이 아닌 안주용이라면 상당히 괜찮은 메뉴일 듯 싶다.

밤에 친구 한 둘 정도 불러놓고, 냉동실에서 10분간 잠자다 나온 맥주 한 캔에 이녀석을 곁들이면....

크아~소리가 저절로 나올 듯.ㅋ



어쨌든 지금은 행사 중이라 로열 크러스트를 시키면 샘플러를 하나 공짜로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샘플러는 퀘사딜라폭립소시지를 주는데, 공짜가 이정도면 괜찮은 편일까나?

그래도 선물 받은 말의 입 안을 살펴보는 삔냥이다ㅡ_ㅡ;;

퀘사딜라는 조금 많이 얇고;;(안에 든 게 없어;;;)

폭립은 뼈가 많고 조금 질기다.

소시지는...뭐...무난하게 통과~^^




내가 이렇게 얻어먹은 음식에 대해서 신랄하게 평가해대면, 사 준 사람 기분 나쁘겠지ㅡ_ㅡ;;

아, 맛없게 먹었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다.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는데, 굳이 평가를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제와서 뒷수습은~_~)




사족 하나. 처음에 한국 와서 피자를 아무것에도 안찍어먹는다는 사실이 살짝 쇼크.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특제 칠리 소스인 "삼발(sambal)"이나 토마토케첩에 피자를 찍어먹는다.
그래서 처음에 미스터피자에서 피자를 먹었을 때 왠지 느끼하고 어딘가 비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타바스코로는 채워지지 않는 그 허전함이라니.....ㅋ
지금은....자~알 먹는다.ㅋㅋ
다만 집으로 배달시키는 경우에는 쟁여두었던 칠리소스를 꺼낸다지~~


'놀이터 > [Eating Hou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동] 설담재  (1) 2011.08.22
[인사동] 어담  (7) 2011.01.03
카페모뜨(Cafe Motte)  (6) 2010.01.01
나그네 파전  (51) 2007.05.28
학교 근처에 꽤 괜찮은 이태리식 음식점이 생겼다.  (34) 2007.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