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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착한 아이, 착한 여자, 착한 사람

착한 여자는 화가 난다고 느끼면 갈등을 피하기 위하여 그것을 자신 안에 가두어 두려고 한다. 그러나 가두어 둔 것은 단지 분노가 아니고 사실은 그녀의 생각이며 감정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분명히 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자신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고 그러면 그들이 불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연히 그녀의 기본적인 에너지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고 분위기를 화목하게 하는 데에 집중되어 자기 자신을 분명히 하는 일에 돌릴 에너지는 더욱 고갈되고 만다. 그러면서 그런 일에는 점점 서툴어지게 된다. 즉 착한 여자가 되어 가면 갈수록, 다른 사람의 느낌과 반응에 예민해지면서 자신의 내면에는 둔감해진다. 자신을 돌보지 않게 되면서 무의식적인 분노와 적대감이 쌓이고, 스스로의 삶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일은 포기하게 된다.

<분노 스스로 해결하기>. 한기연. 2003. 학지사


선천적으로 품성이 온순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착하다'고 평가받는 아이들의 속은 겉보기와는 다르다. '착하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서 아이는 갈등을 줄여야 하므로 자신의 의사를 무조건 접으려고 한다. 거부해야 할 상황에서도 '네'라고 말함으로써 자신과는 갈등하게 되고 분노와 억울함 등을 가슴속에 쌓아둔다. 그리고 이것이 한계에 다다라 폭발하면 '나쁜 아이'로 돌변하게 된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 행동 특징



▶규칙과 형식을 지나치게 엄수한다
  착한 아이는 약속을 어기거나, 어른의 명령을 어기는 일을 대단히 불편하게 생각한다. 그러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안다. 학교에서는 숙제나 준비물 등을 빠뜨리는 적이 없다.

▶늘 밝고 명랑하다
  착한 아이는 겉으로 자신의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면 부모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서 되도록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어들들과 친구들에게 좋은 아이로 인식시키려고 아이는 일부러 과장된 명랑함을 보인다.

▶매사를 좋게만 받아들이려고 한다
  아이는 타인과 부딪히는 상황을 피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한다.자신이 잘못을 하지 않았어도 친구에게 사과를 하고,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잘못을 했을 때도 변명하면 어른들의 화를 돋울 것이 두려워서 무조건 용서부터 빈다.

▶양보를 잘한다
  자신이 아무리 좋아하는 물건이라도 친구가 빌려달라고 하면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바로 물건을 내준다. 친구가 도움을 청하면 거절할 줄도 모른다. 급한 일이 있어도 친구 일부터 먼저 해준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만드는 부모 태도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환경
  부모가 아이의 감정 표현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명령하고 따르기를 바라는 권위적인 태도를 보일 때 아이는 착하게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을 표현해봐야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버릇없다'고 핀잔만 듣기 때문이다.

▶결과에 치중하는 부모의 태도
  아이의 능력과 상태가 어떠한지 파악하기 이전에 부모는 벌써 목표치를 정해 두고 아이에게 끊임없이 정진하라고 채찍질을 가한다. '하기 싫다'고 표현할 틈새를 주지 않으므로 아이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아이가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을 때
  큰아이가 동생을 본 뒤에 '착한 아이' 는 부모에게 떼를 쓰지도 않고 요구하는 것도 없다.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아이는 부모의 마음에 드는 행동만 해야겠다고 판단하고 시키지 않아도 늘 착하고 순종적인 모습만 보이려고 한다.

▶부모의 이혼, 별거 등 불안한 가정 환경
  경제적으로 파산을 하거나, 부모가 이혼이나 별거를 해서 가정 환경이 매우 불안할 때 아이는 '착한 아이'의 모습을 보이는데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규율과 예의를 강조한다
  규율을 강조하는 부모는 아이가 버릇없이 구는 행동을 용납하지 못한다.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은 채로 아이에게 강요를 하고, 이런 식의 양육 태도는 생활 전반에도 영향을 미쳐서 아이는 부모가 하라면 그저 묵묵히 따라간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와 비행 청소년



부모에 대한 분노감이 극에 치달아 살인으로 이어지거나, 부모를 폭행하거나, 무단가출해서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 중에 '착한 아이'가 많다. '말도 없고, 순하고, 싸우지도 않던 아이였는데….’하고 나쁜 행동을 하는 아이의 과거력을 들추게 되는데, 이런 착한 아이들이 비행 청소년이 되어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 쉽다. 극단적인 비행 은 저지르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자신에게라도 반드시 저지르게 된다.

  타인에 대한 분노, 열등감, 자책감 등이 폭발하면, 그것이 타인에게 향해졌을 때는 폭력으로, 자신에게 행해졌을 때는 자해나 약물 복용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나타나지 않으면 어른이 된 후에 무분별한 외도, 이혼, 사회 부적응 등을 겪기도 한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는 아이의 내면



▶늘 우울하다
  타인의 욕구에 맞춰서 행동하고 순응하는 생활 태도는 아이에게 굉장한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든다. 참을성이 많은 아이일수록 겉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데, 이런 과정은 머리를 많이 써야 하고,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아이는 겉으로는 모범생으로 보이는데 속으로는 의욕이 없고, 사는 것이 재미없고 시시하다고 느낀다.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착한 아이'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피곤하기 때문에, 아이는 되도록 다른 사람과 많이 부딪히기를 싫어한다. 친구가 가까이 오면 '저 아이는 나에게 뭘 또 요구하고 싶은 것일까?'라고 생각하고 피하고 싶어하므로 아이는 학교에서나 집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려고 하지 않고 늘 조용히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시기의 아이는 '자신감과 열등감'이 양분화되어 자라는 때이므로 자신감을 세워 주지 않으면 평생 열등감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 '착한 아이'의 마음속에는 자신에 대한 상을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런 성향은 성장 과정 내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쳐서, 반항기를 거쳐가면 서 아이는 담배나 술, 약물 등의 자포자기 상태로 빠지기 쉽다.

▶피해의식에 젖어 있다
  ' 착한 아이'는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이고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불안을 느낀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아이는 다른 사람이 좋아할 만한 행동만 골라서 하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혼자 있을 때는 우울해지고 자 신의 물건을 부수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본다
  ' 착한 아이'는 다른 사람의 뜻에 맞게 움직이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할 때 자신의 의사대로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먼저 생각한다. 좋아할 것 같으면 바로 행동에 옮기고, 그렇지 않은 분위기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참는다.


▶반항적이고 난폭하게 변모한다
  어렸을 때는 많이 참고, 남의 눈치를 보면서 억울함과 분노를 쌓다가 자아의 힘이 생기는 초등학생 시기만 되면 서서히 반항하고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사고력도 깊고 넓어짐에 따라 아이는 부모의 틀에서 벗어나려 한다.

▶자신감이 없다
  명령에 응하는 수동적인 생활 태도가 몸에 밴 아이는 자신감이 결여되어 친구관계에서도 자신의 의사 표현을 점점 더 할 줄 모르게 된다. 자신이 얘기해봤자 친구들의 놀림감이나 되지 않을까 걱정이기 때문이다.





출처 - 중앙일보(joins.com)

공중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면 냄새가 날까봐 억지로 참고 참고 또 참고.
그러다 변비에 걸리고, 변비가 심해지면 치질이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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