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이터/[Fantastic Visiting]

벚꽃 나들이

힘들고 힘든 벚꽃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에 학원을 마치고 명동에서 린양을 만났습니다.

함께 명동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즐기다가 O'Mrice군 합세.

피자를 사 들고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저의 짐을 다 들고 말이지요...ㄷㄷㄷ

(내용물: A3파일, 포스터칼라 13색, 붓, 필통, 자, 노트, 켄트지, 칼, 가위 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lin.


벽면에 부착된 벚꽃길 안내 표지판.

당산 역부터 시작된 공익들의 노력에 잠시 묵념을.....(_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lin.

식고 있는 피자가 마냥 안타까운 오군.
그렇게 썩은 표정을 하면 근영이가 싫어해욧;;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lin.

간만에(!) 아무런 효과 없는 삔냥의 얼굴;;
린양의 똑딱이 좋아좋아~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lin.

우선 선유도에 가서 피자를 먹기로 했습니다.
새로 산 7센티 구두를 신고 열심히 걷는 중~
이 때만 해도 앞으로 닥쳐 올 재난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더랬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lin.

푸하핫;;;;

지나가다가 작은 놀이터가 보이길래 짐시 가던 길을 멈추거 열심히 놀았습니다!!

철봉에 매달려 보는 게 얼마만인지...ㅎ

완전 추해요!!캬캬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lin.

이천 오백 칠십 구 년 만에 시소 타기~

어렸을 때 타던 만큼의 스릴은 없어요ㅠㅠ

피자가 식는 줄 모르고 열심히 놀았더랬습니다~;;;






선유도에 도착하니 꽤 어둑어둑해 져 버린...;;
게다가 여의도에서 상당히 멀더군요!!!
도착해서 진이 빠져 버린 세 사람...;;

터덜터덜 어느 정자에 대충 자리를 잡고 피자를 먹는데,
차갑다못해 얼어 붙어버린 피자...;;;
셋 다 옷을 얇게 입었던지라 뭔가 따숩은 걸 바랬었는데...ㅡ_ㅡ
그냥 음식물을 뱃속으로 집어넣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
(먹고 나서 다음 날까지 피자 조각들이 뱃속에서 굴러다니는 느낌이~_~)

결국 기진맥진....ㅡ_ㅡ

게다가 뭔가 기대했던 선유도에는 벚꽃 나부랭이 따위는 보이지 않고...ㅠㅠ

그냥 돌아갈까 천만 번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돌아가면 너무 아깝잖아요!!!!ㅠㅠ

그래서 그냥 죽어라 걸어 갔습니다.

7/센/티/구/두/를/신/고/요

(상상이 안되시는 남자분들을 위한 도움말- 까치발을 한 다음 발꿈치를 7센티정도의 나무젓가락으로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대략 비슷한 느낌일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 벚꽃이 만개하지는 않았더군요ㅠㅠ

군데군데 꽃보다 봉오리가 더 많은...ㅠㅠ

게다가 바닥엔 떨이진 꽃잎 하나 보이질 않고...

이번 주말이 피크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혹시 가실 분은 이번 주말에...)


꽃도 대충 봤고, 상당히 실망한 우리들은 그냥 돌아 나오려고 했으나...

따스한 오뎅국물이 절실히 그리웠더랬지요...

그래서 여의도 역으로 걸어 걸어 갔습니다...만

결국 힘들어 그냥 집에 왔어요;;;(뭐냐ㅡ_ㅡ)


벚꽃놀이를 빙지한 고행에 더 가까운 하루였습니다만,
그것 역시 추억 아니겠습니까, 캬캬.
원래 고생한 게 더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잖아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였는데 뭐가 더 부럽겠습니까~~
예전에도 말 한 적이 있지만, 삔냥은 걷는 데이트에 꽤나 이골이 나 있다구요, 훗ㅡ_ㅡ

뭐...일요일엔 학원 갔다 와서 거의 잠만 잤습니다;;;
후유증으로 알러지성 결막염이 올락말락하고,
며칠간 5센티 이상 구두는 못 신을 것 같지만 말입니다ㅎㅎ

어찌어찌 올해도 꽃놀이 했군요!!!호호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