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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첫인상

수업시간에 하는 집단상담에서 집단원의 장단점을 말해주는 세션이 있었다.

그래봐야 이제 몇 번 봤다고 그 사람의 장단점이 보이겠는가.

거의 첫인상과 앞의 다른 세 세션에서의 이미지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지.

나를 조금 당황하게 만들었던 부정적 피드백

내가 '도도해 보인다'는 것.

사람들의 반응이 단순히

'좀...도도해 보여요...'


이게 아니라

'너무너무 도도하고 차갑고 무서워서 건들면 튕겨나갈 것 같아요!!'

정도의 반응이 나왔다.ㅡ,.ㅡ

다른 수업에서 처음 봤는데 혼자만 딴나라 사람같더란다.
(사실...딴행성 사람입니다;;;)



뭐....


'도도해 보인다', '말걸기 힘들게 생겼다'

이런 말, 초딩때부터 들었던 말인데,

내가 아직까지 그렇게 정도가 심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ㅡ_ㅡ그래서 사람들이 수업시간에 나한테 말을 안붙이는구나;;;

내가 도도해 보인다는 말, 친한 녀석들이 들으면 배꼽이 달아나도록 웃을거다...;;



이 자리를 빌어 변명 좀 하자.ㅋㅋ

나 그렇게 무섭고 다가가기 힘들지 않다.

단지, 낯을 무진장 엄청나게 많이 가릴 뿐이다.

고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워낙에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터라,

그 경향이 조금 남아있을 뿐이다.

아직까지 내가 먼저 다가가는 법에 살짝 서툴다.

워낙에 소심해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먼저 문자나 전화를 하려면 심호흡 몇 번 해야된다.

사실은 다른 사람이 말걸어주기를 대단히 기다리고 있고,

다른 사람한테 관심도 많은데,

두리번 두리번 하면 너무 부산스러워보이는 것 같아 앞만 보는거다.

뭐...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저항이 좀 심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겠지만..
(그래도 그걸 나름 즐긴다..ㅋㅋ나는 SM이거덩~)

어쨌든....나 도도한 사람 아닙니다~~




물론 긍정적 피드백도 있었다.

개성있다, 명랑 쾌활하다 등이 주였고,

예쁘다, 사랑스럽다와 같은 황송한 피드백도 있었다.
(정말...;ㅁ;이런 말 들어보고 싶었어요~)

안타깝게도 여성분들의 피드백...ㅋㅋ


어쨌든, 내 첫인상이 그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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