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07.31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2)
  2. 2011.07.18 [영화] 퀵 (6)
  3. 2011.07.15 [영화] 슈퍼 에이트 vs 트랜스포머 3 (4)
  4. 2011.07.14 무엇을 적어야 하나 (8)



진득한 밤이다.

꼭대기층 빌라는 낮동안의 복사열을 아직까지 품고 있다. 무심한 에어컨은 나의 더위 따위에는 관심도 없이 그냥 그렇게 무심하게 돌아간다. 오랜만에 만나는 햇빛을 반기며 널어 놓은 빨래는 끊임없이 습기를 뱉어낸다. 창문에 달라붙어 악을 쓰던 매미는 어느 새 사라지고 없다. 조용히 혼자  앉아 신경질적으로 마우스 커서를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무료한 여름 밤이다. TV 속 연예인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낄낄거린다. 그 소리가 거슬리지만 TV를 끌 용기는 나지 않는다. 저 소리마저 없으면 무거운 여름 공기에 질식할지도 모르니까. 잠시 컴퓨터를 끌까도 생각해 보지만, 그것 역시 두렵다. 세상과 단절되어 버리는 것 같아서.

몇 걸음 되지도 않는 거실을 서성이다, 휴대폰을 집어들어 전화를 걸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쪼꼬렛 맛으로."

바람이라도 좀 쐬겠다며 달려온 그의 손에는 작은 악마가 들려 있다. 한 컵에  3,500원, 약 270kcal. 작년 이맘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금단의 음식이었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니까. 난 지금 위로가 필요하니까.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며 심호흡을 하고 포장을 뜯는 손이 리추얼마냥 경건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잠시 후 퇴폐적이기까지 한 단 맛이 나의 혀를 애무한다. 방탕한 창녀가 된 기분이 묘한 흥분감을 유발한다. 어떤 남자도 주지 못하는 야릇한 황홀경에 저절로 눈이 감긴다. 심장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손발 끝이 저릿저릿하다. 혀뿌리가 아리고 뇌가 녹아내리는 듯한 단 맛. 이것은 악마가 틀림없다!


 자동차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흔드는 통에 난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어느 새 아이스크림 컵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옆에 앉은 그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아이스크림과 내 입술을 번갈아 쳐다본다. 무슨 맛인지 궁금하다며, 한 입만 줘 보라는 그의 입 속에 아이스크림 한 스푼을 넣어준다. 여전히 그의 표정은 알쏭달쏭. 남자인 네가 여자들의 클라이막스를 알 수 있을까.

초콜릿 때문일까. 턱을 괸 그의 옆모습에서 태초의 아담의 모습이 보인다. 오늘따라 그의 눈썹은 더 짙어 보이고, 그 아래에 움푹 들어간 눈빛은 밤에 더욱 반짝이는 야수의 그것과 비슷하다. 희미하게 풍기는 담배 냄새는 어떤 향수보다 더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의 입술은 나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조심스레 묻는다.

"자고...갈거지?"




 후덥지근한 바람이 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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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K 2011.08.02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아아아아악~
    야하잖아~ ㅎㅎ
    진득한 밤이다부터 후덥지근한 바람이 부는 밤이다까지? ㅡ.ㅡ



원래 볼 생각 없었다.
특히 요즘은 액션 영화가 별로 땡기지 않는 데다가, 한국 액션 영화에 워낙 실망을 해서 안보려고 했으나
자주 가는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고녀석 맛나겠다'가 하루 딱 한 번, 그것도 저녁 시간대에 상영되어서
그냥 이민기를 보기며 눈을 쉬기로 했다.

잠시 안구 정화의 시간...



'퀵서비스'라는 영화의 소재가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배달의 민족 대한민국에서만 존재하는 직업.
심지어 사람도 배달이 가능하지 않던가.

영화의 줄거리를 한 마디로 말하면, 한때 폭주를 뛰었던 퀵서비스맨이 재수없게 우연히 폭파범에게 낚여
여기저기 폭탄을 배달하러 다닌다는 이야기다.

약간 <스피드>와 <트랜스포터>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하지만....저 문장만 보고 위의 명작들과 비슷한 퀄리티를 기대한다면 큰일날 거다.)

캐스팅은 놀라우리만치 화려하다.
해운대에서 못 다 이룬 사랑을 이루려는 듯 이민기와 강예원이 주인공을 맡았고,
최근 떠오르는 명품조연인 고창석과 한때 롤코 <불친절한 병철씨> 코너를 맡았던 김병철,
어느 영화에서나 권위적인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주진모, 맛깔나는 사투리의 김인권,
악역으로는 마이더스의 미친 존재감 윤제문 기타 등등등...
영화를 보는 내내 속으로 '어, 저 사람도 나오네'를 연발케 하는 초호화 캐스팅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제작진이 한 편의 영화를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인공이 타고 다니는 애마는 BMW S1000 RR로 추정되는 녀석인데,

사실 퀵서비스맨 오토바이가 BMW라는 것이 더 놀랍다만


이걸 여러 번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것도 모자라, 에쿠스를 던져버리고 아우디를 폭파시킨다.
(기타등등 자동차들이 아작나고 터지는 건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시원하게 질러버린다.)
해운대 제작진이 만들어서 그런지 액션 하나는 끝내준다.

여기까지 들으면 마치 트랜스포머 뒤를 잇는 희대의 액션 블록버스터가 나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스토리가 개판이면 쌩 지랄을 해도 영화는 재미없다는 걸 이 영화 하나로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었다.

일단, 두 주인공은 발연기의 완결편을 보여주는 것 같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2009년 <블러드>에서 톱스타 전지현이 보여주는 연기와 레베루가 비슷할 듯)

해운대 제작진이라 두 연기자들과 친분이 있어 다시 캐스팅한 것 같은데,
해운대에서 이민기와 강예원(특히 강예원)이 얼마나 어설펐는지를 잊은 듯 했다.

너무 어설퍼 손발이 오그라들던 바로 그 씬. 이 영화에선 내내 그런다.


남주와 여주가 이러니 조연들이 아무리 맛깔나게 살리려 해도 영화는 힘에 부치는데,
더 비극적인 것은 내용 전개나 설정이 엉성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스토리 전개에 '복선'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복선을 잘 깔수록 관객은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고, 더욱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내가 요즘 액션 영화를 안본댔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복선의 부재' 때문이다.
최근 많은 액션 영화들이 스케일만 믿고 내용에 소홀한 탓에 복선이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있다 하더라도 납득할 수 없을 만큼 엉성하다.
(지난 번 리뷰에서 내가 <트랜스포머 3>에 썩 높지 않은 점수를 주지 않은 것도 동일한 이유 때문이다.)
이 영화 역시 이러한 요즘의 액션 영화의 폐단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또, 영화의 볼거리만을 위해서 너무나 많은 억지를 부리고 있다.
남주와 여주가 탄 오토바이를 경찰이 추격하는 씬에서
갑자기 건들지도 않은 가스 배달 트럭의 화물칸 잠금장치가 풀리는 바람에 가스통이 고속도로를 굴러다니며 이 차 저 차에 내리꽂히는 장면은 통쾌하다기보다 거북스러웠다.
또한, 어두운 분위기가 조성될 때마다 코믹한 요소를 심어 놓았는데, 이것 역시 과하다.
영화가 어두우면 잘 안보니까 관객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런 짓을 했을 것이다.
<해운대>에서도 코믹함이 종종 영화몰입에 방해가 되어서 내 마음 속 평점을 깎아먹었는데,
<퀵>에서는 이것이 극대화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발대본 앞에서 고창석, 김인문, 주진모, 윤제문의 명품연기는 추풍낙엽이다.

초반 30분 정도는 나름 즐겁게 영화를 본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웃는 횟수보다 한숨쉬는 횟수가 많아지더라.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서비스 영상으로 스턴트맨들이 얼마나 몸을 사리지 않고 영화를 만들었는지
보여주던데, 그걸 보며 드는 생각은

'저런 돈 들여가며, 저 고생 해 가며 만든 영화가 고작 이거 밖에 안되나?'

하는 물음 뿐이었다.

흥행만을 염두에 둔 요즘의 액션 영화의 단점만을 모아놓은 것 같은 영화였다.


평점: ★☆
(영상만 보면 별 4개 이상을 받을 영화지만, 스토리가 나머지를 다 깎아먹었다고 보면 된다.)
Posted by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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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story.net BlogIcon 디노 2011.07.18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로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 (해운대도 안 본) 이런 스타일의 영화도 나온다는건 괜찮은거 같아요.

    이민기는 잘생겼다는 생각은 안 드는 배우 여배우도 마찬가지 ㅋㅋ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tistory.com BlogIcon ☆에스비★ 2011.07.18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 마른 몸에 눈썹 진하고 찢어진 눈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는 이민기를 상당히 좋아해요♥
      스토리가 없으려면 차라리 완전 단순하게 가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아드레날린24 시리즈를 꽤 재미있게 봤답니다ㅋ)
      이건 뭐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
      돈 어마어마하게 들인 영화 같은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2. Favicon of http://story.toice.net BlogIcon toice 2011.07.19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학;;; 별로 재미없나보군요;; =_=;;; 어정쩡한 영환가보네요

  3. 시티플래너 2011.07.23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 관객은 현명한데 감히 사기를 치려 하다니 퀵 나빠요, 졸작이예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tistory.com BlogIcon ☆에스비★ 2011.07.25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 제 말에 동감하는 건 님이 처음이십니다.
      뭐 머리 안 아픈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여전히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를 속으로 되뇌고 있습니다)


다 지나간 영화에 가리늦게 뭔 리뷰냐.

사실 이 리뷰의 아이디어는 <슈퍼 에이트>와 <트랜스포머>를 1주일 간격으로 본 후 떠올랐다.
(원래는 <슈퍼에이트>와 <E.T>를, <트랜스포머>와 <디워>를 비교하려고 했었다.)

두 영화는 아래와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거장 감독이 만들었다.
<슈퍼 에이트>는 적어봐야 손만 아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미션 임파서블 3>, <아마겟돈>, <스타트렉: 더 비기닝> 등 굵직한 영화를 맡았던 J. J. 에이브럼스 감독의 합작이다.
트랜스포머의 감독은 마이클 베이다. 이사람의 필모그래피도 굳이 나열할 필요가 없다.

(포스터만으론 전혀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다.....)

둘째, 외계인을 소재로 삼고 있다.
<슈퍼 에이트>의 소재는 지구에 불시착한 후 미국 정부에 의해 감금되어 있는 외계인이다.
<트랜스포머>의 소재는 전쟁으로 멸망한 후 지구에 망명 온 외계인 로봇이다.
옵티머스 프라임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옵티머스 프라임'

슈퍼 에이트의 이름없는 외계인

이름도, 출처도, 심지어 어떻게 생겼는지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는 슈퍼 에이트의 외계인.(사진은 팬의 작품)


동일한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두 영화는 소재를 제외한 나머지에서는 아무런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즐겁다.

우선 <슈퍼 에이트>부터 살펴보자.

이야기는 매우 평온한 어느 교외 마을에서 시작된다.

 좀비영화 만드는 것이 취미인 동네 친구들.
어느 날 밤, 학교 퀸카를 섭외해 어른들 몰래 근처 기차역에 영화를 찍으러 갔다가, 우연히 기차사고를 목격하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 기차는 국가 기밀이었던 외계인과, 외계인의 비행선을 만들 수 있는 큐브를 수송하던 중이었는데,
기차 사고로 인해서 외계인이 탈출하게 된다.
그 날 이후 마을에는 실종사고와 미스테리한 현상들이 끊임 없이 일어나고,
이 사고를 생생하게 찍은 필름을 본 아이들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는 정도의 내용이다.

이처럼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줄줄이 일어나고, 영화 곳곳에 스푸키한 소재를 심어놓았지만,
이 영화의 주제는 '성장'이다.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외계인의 공격을 물리치는 것도 아니고, 외계인이 지구를 무사히 떠나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CIA(FBI였나?)와 마을 경찰의 정의 대결도 아니다.
영화의 초점은 철저하게 아이들에 맞춰져 있다.
사고로 엄마를 잃은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조 램과,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엇나가는 앨리스,
영화 찍는 것을 좋아해 영화에 목숨 거는 찰스.
이러한 아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역동과, 사건을 겪으면서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에 영화는 초점을맞추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E.T>를 떠올리게 한다.
(심지어 외계인 얼굴은 장년의 ET와 클로버필드의 괴물을 섞어놓은 것 같기도 하다)

'클로버필드'의 몬스터.

'슈퍼 에이트'의 외계인.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장면은 <우주전쟁>과도 매우 흡사하다.
딱 봐도 '스필버그의 영화'라는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반면, 외계인이 나타났을 때 카메라를 마구 흔든다든지, 외계인의 현태가 잘 안보이는 것과 같은 연출은 <클로버필드>를 연상케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쫌 지루하다.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해 보이기도 한다.
70년대 미국 배경으로 부모의 사랑이나 사춘기를 운운하는 것은 나와 같은 젊은 세대(그렇다! 나는 젊은 세대다!)에게는 어른들의 잔소리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감동적이었다.
특히, 주인공인 조 램이 횡포를 부리는 집채만한 외계인에게
"누구에게나 나쁜 일도 생겨. 나쁜 일도 있지만 계속 살아갈 수 있어."
라고 훈계할 땐 가슴이 좀 먹먹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연인들이 보기에는 많이 부담스럽다.
친구끼리 보아도 부담스럽다.
나의 어린 시절을 들키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하지만 나의 자식들에게는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이다.
사춘기의 성장통에, 또는 세상을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역경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평점: ★★★☆

이제 <트랜스포머 3>를 살펴보자.

내용은 없다. 디셉티콘이 부활했다.

위엄있는 디셉티콘들.

윗윅키(샤이아 라보프)는 여친을 갈아치웠다.

왜 예쁘고, 몸매 좋고, 직업 빵빵하고, 돈 많고, 집안 좋은 여자가 키 작은 백수를 만나는건지는 프라임의 존재보다 더 SF같다.



다시 한 번 미국지구는 위험에 처하지만,

난관이 있었지만, 윗윅키와 지구방위대는 성공적으로 지구를 지켜낸다.


내용 끝.

사실, 트랜스포머 같은 비주얼 영화에 스토리가 얼마나 중요하겠냐만은, 조금 아쉬운 건 사실이다.
게다가 3D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 안경을 벗어보아도 무리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3D효과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 더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주얼은 근래 보았던 어떤 영화도 따라갈 수 없을만 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절대 무겁지 않다.
그래서 내용을 기대하고 가서 본다면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풀기엔 이보다 더 좋은 영화가 없을 것이다(특히 본인이 남자라면 더더욱더).
 

아름다운 여자도 나오고,

아름다운 여주, 로지 헌팅턴-휘틀리

쌈빡한 자동차도 나오고

메르세데스 벤츠 뭐라고? 하여튼 여주의 몸매만큼 잘빠졌다.



로봇도 나오니까.

다만 진짜 정말 아쉬웠던 건 자꾸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뜨문뜨문 생각 났던 것.

특히 Shockwave가 건물을 부수는 장면은 진짜 '디-워'같음.


평점: ★★★

하지만 정말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이유는 1,2편보다 더 재밌다고 볼 수 없기 때문.

가끔 동일한 소재를 가지고 너무나 다르게 풀어낸 영화를 보면 어떻게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하는지 신기하기까지 하다.

동감.

시월애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소재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던 <동감>과 <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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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ymei.net BlogIcon 메이아이 2011.07.16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학년 남자애들이 트랜스포머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말이죠... 그 좋아하는 부분이 로봇이 변신하는 부분이나 도시가 망가지는 부분이라 보여주는데 기분이 영 그렇더라고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tistory.com BlogIcon ☆에스비★ 2011.07.17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는 애나 어른이나 트랜스포머를 좋아하는군요ㅋ
      사실 교육적인 내용은 하나도 안들어 있지요;;
      근데 이런 걸 학교에서 보여주기도 하는군요~
      제가 초등학교 때는 아기천사 두두를 보여줬는데ㅋ

  2. Favicon of http://dstory.net BlogIcon 디노 2011.07.18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여배우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더군요. 몸매가 후...
    개인적으로 폭스보다 훨 나은거 같습니다 ㅋㅋ

    슈퍼에이드는 보고싶은 영화이긴한데 '소중한 날의 꿈' 이 보고싶네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tistory.com BlogIcon ☆에스비★ 2011.07.18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마디로 검증받은 몸매죠ㅋ
      사실 폭스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이해가 안가요ㅋ

      저도 <소중한 날의 꿈> 보고 싶어요!
      그런데 왜 요즘 애니는 연예인이 더빙하는거죠?
      비전문가라 되게 어색하던데;ㅁ;

 



나는 항상 그렇다.
금방 뜨거워지고, 다시 금방 식는다.
어느 순간 그것이 내 인생에 전부이다가, 어느 순간 잊혀지고,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것에 또 열광하며 살아간다.
그림이 그랬고, 옷이 그랬다.
지금의 블로그도, 트위터도, 그리고 기억할 수 없는 수 많은 것들이 그렇게 나를 지나갔다.
전혀 불편한 것이 없었다.
내 인생 최대의 목표는 '즐거움'이었고, 그 당시에는 그러한 것들이 나에게 가장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으니까.
회사를 그만둔 이유 역시 백 가지를 나열하더라도 본질은 그것이었다.
즐겁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즐거움을 찾아 대학원에 왔다.
무언가를 분석하고, 글을 쓰는 것이 즐거웠으니까.

하지만 문득,
지나간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난 지금 별다른 노력 없이 추구할 수 있는 즐거움의 끝에 서 있고,
더 이상 징검다리를 건너듯 즐거움을 찾아 뜀뛰기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철이 드나보다.)
그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바로 나의 블로그다.

어줍잖은 이유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였고,
어줍잖은 일상생활을 주정하듯이 풀어놓은 글들로 블로그를 채워나갔다.
그럼에도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아마도 나의 목욕사진이 한몫 한 게 아닌가 싶다ㅋ).
그들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사실, 글을 쓰지 않더라도 종종 이곳을 방문하였다.
사실, 가끔 이웃 블로거님들의 블로그도 방문하였다.
그런데 차마 글을 쓸 용기가 나지 않았다.
염치가 없는 것 같아서.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글을 쓰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마치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글을 이어 나가기엔 용기가 부족하니까.
그래서 지금도 고민이다.

여기를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



Posted by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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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thos.tistory.com BlogIcon 후지이 야쿠모 2011.07.14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삔냥님~~~ 반가워요~~~

    건강하신가요??


    저도 최근에 다시 블로그에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소재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랍니다

    하루에 한 곡 씩 제가 좋아하는 일본음악을 포스팅하고 있어요

    삔냥님도 좋은 소재를 찾아 블로그에 자취 남겨가시길 바래요

    길게 안쓰고 가볍게 접근하고 있는게 제가 요며칠 계속 블로그를 하고 있는 비결이 아닌가 싶어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tistory.com BlogIcon ☆에스비★ 2011.07.14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정말 오랜만이네요!
      아직도 제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는 게 신기ㅋ
      건강하시죠?
      지금 블로그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폭풍고민 중이에요;;
      조만간 더 즐거운 블로그로 찾아뵐게요^^

  2. 2011.07.15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tistory.com BlogIcon ☆에스비★ 2011.07.15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하려던 거였어요.
      오랫동안 소원했던 친구에게 전화를 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처럼.

      들러주셔서 감사하구요~
      이런 건 굳이 비밀댓글로 안쓰셔도 될 것 같은데요ㅋ

  3. Favicon of http://lymei.net BlogIcon 메이아이 2011.07.16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입니다.
    저는 항상 블로그에 쓸 거리가 많더라고요. 일상이라거나 좋아하는 것이라거나. 최근 또 옛날 취향에 푹 빠져서 비공개로 모아둔 것만 3개가 될 정도더라고요.

  4. Favicon of http://dstory.net BlogIcon 디노 2011.07.18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 먼지만 쌓여가는 블로그를 안타깝게 여겨 신경을 좀 쓸려고 하는데 쓸게 없네요.
    뭐 처음부터 글을 잘 써서 쓴건 아니지만 ㅎㅎ

    좀 바꿔볼까 하는 생각은 들긴하지만 귀찮귀찮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