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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엄마의 선물 인도네시아 갔다 온 후배 편에 이것저것 부쳤다는 엄마. 오늘 후배 만나서 짐을 받았다. 풀어보니.... 지난 여름, 집에 갔을 때 전통의상 입고 가족사진을 찍었었다. 날짜가 애매해서 사진 못보고 그냥 왔는데, 지난번 다른 사람 올 때 사진은 부쳐줬다. 그런데 마땅한 액자가 없어서 사진을 그냥 파일에 끼워다 책꽂이에 꽂아놨는데, 그 말을 듣고 엄마가 액자를 보내왔다. 초콜렛은....내가 그렇게 견과류 들어간거 사지 마라고 그랬는데, 16개들이 페레로 로쉐와 마카다미아를 사 보냈다ㅡ_ㅡ;;; 그래도...마카다미아니까 봐준다;;(공짜로 먹는 주제에 말이 많다) 내 사랑하는 딸아! 푸르다! 마치 닦이고 닦인 말갛고 짙은 감청색 하늘에 무한한 눈부심이 녹아들어 있다. 조용히 눈을 감고 그 짙은 푸르름을 음미하며 .. 더보기
밥, 엄마. 밥, 정확히 말하면 쌀밥을 먹지 않은 지 일주일이 넘은 듯. 외할머니가 부산에 내려가신 후, 남은 밥으로 참치죽을 끓여먹은 후 쭈욱 밥솥을 안돌렸다. 뭐, 속이 조금 편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고, 밥하기 귀찮다는 이유도 있고. (정확히 말하면 반찬하기가 귀찮다. 성격이 뭐같아서 밑반찬을 잘 안먹는다.) 요즘, 매일같이 출근하던 가게 문을 닫은 후로 부쩍 심심해진 엄마는 전화가 잦다. "공주야, 밥 뭇나?" "어." "뭐하고 뭇노?" "그냥 집에 있는거 대충..." "느그 집에 뭐 맛있는게 그리 많길래 맨날 집에 있는거 대충 뭇다 쌌노?" "아이, 뭐 그냥 이것저것..." "저녁에 뭐 해물끈데?" "몰라, 이따가 봐서" "보지 말고, 저녁에는 떡국떡갖고 떡볶이 해무라." "하이고, 아지매. 내 묵는거 걱정.. 더보기
사랑하는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며칠 전 엄마가 전화로 미리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생일을 까맣게 까먹고 있었다!!! (불효녀를 용서하시옵소서~ㅠㅠ) 어쨌든 엄마의 독촉 전화로(아빠 몰래)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정말정말정말정말 말도 못하게 죄송스런 기분..;; 물론 아빠가 이 글을 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자라를 빌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사랑해요. 우리 비록 손 뻗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나의 마음이 태평양을 건너 닿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빠. 아빠의 꿈 모두를 포기하시고, 그 꿈 전부 저에게 쏟아부어 주신 것. 때문에 아빠를 원망한 적도 있었어요. 아빠의 그런 기대가 약한 저를 힘들게 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가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