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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Solitude in the Dreamland. 달도 없는 밤. 저절로 켜진 TV가 준비도 안 된 나에게 웃음을 쏟아낸다. 유머로 위장한 고독이라는 적군의 무차별 공격. 뜨거운 방바닥에 더 뜨거운 나의 숨을 토해내며 눈을 감는다, 그리고 떠난다. 육체라는 전우를 방치하고는 일단 퇴각. 그 곳에 있다, 나의 진지가. 육신은 너무 무거워 오를 수 없는 곳. 추억이라고 명명한 카메라가 찍어댄 사진들로 온통 도배가 된 벽. 테이블 위에는 커다랗게 펼쳐진, 끊임없이 위치가 바뀌는 지도. 주인을 기다리는, 푹신한 가죽으로 덧대어진, 왕좌라고 부르는 내 옆 자리의 소파. 캐비넷 안에 비상식량, 핫초코. 꿈을 먹고 사는 그림 새 피닉스. 방향제는 언제나 Davidoff Cool Water Woman. 서큐버스의 침입에 대비한 나르시시즘이라는 철벽과, 애완동물, 맥... 더보기
오늘이 무슨 날이게? 1월 1일.... 그렇다...CSI:DAY 2 재방송 하는 날이다.... 지난번에 할 때 뭔지 기억도 안나는 레포트를 쓰니라 소리만 들었던 슬픈 기억이 아스라히~ㅠㅠ 어제 집에 들어오니 12시가 넘었길래 아싸가오리를 외치며 OCN을 켰다. 그리고 새벽 4시까지 컴퓨터를 하다가 호반장님의 허스키보이스를 들으며 잠들었다;; 오늘도 9시쯤 일어났다가 TV를 켜고 다시 잤다ㅡ_ㅡ;;; 오늘 딱히 할 일도 없으니 TV 앞에서 살아야겟네~허허.... 아...*ㅡ_ㅡ*행복해~~~ ㅡ_ㅡ뉴욕만 안했음 좋겠다;;;;(편애쟁이;;) 어쨌든 새해니까 새해 목표를 세워야겠구나. # 역시나 체중감량;;; 다이어트의 개념이 생긴 뒤로는 한번도 날씬하게 살아본 적이 없는 듯ㅠㅠ 태어나서 한 번은 마음에 드는 옷 제약없이 입고 싶다.. 더보기
새벽의 통화. 가끔 아주 이른 새벽에, 갑자기 사람이 그리워서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던 경험이 모두에게 한번씩은 있겠지. 그런데 사실, 그 실례되는 시간에 전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얼마나 될까. 그러려면 우선, 내가 전화를 걸 사람이 잠을 깨우는 내 전화에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또는 최소한의 추측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또는 내가 상대방의 불친절하고 볼멘 목소리를 감당해 낼 수 있는 뚝심이 있거나, 거기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을 수 있는 정신상태에 있어야겠지.(이건 주로 취중이더라.) 그래서 나는 한번도 그런 전화를 해 본적이 없어. 그런데 가끔은 그런 전화를 받고 싶었어. 나는 다른 사람의 관심과 애정에 굶주린 아이라, 그 늦은 시간에 내 생각을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고맙더라구.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