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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개강 그것이 무엇이든 시작이란 항상 가슴 두근거리는 무언가가 있다. 특히나 정말 원하던 것을 마침내 획득했을 때에는 그것에 대한 기대와 경외감에 찌르르 전기가 통하는 기분이다. 인간은 전해질이었던가? 벌써 7학기 째다. 대학 생활을 사람의 인생에 비유한다면 나는 이미 칠순을 넘긴 호호 할머니일진대, 어느 호호 할머니가 봄바람에 싱숭생숭 진달래 꽃같은 사랑을 꿈 꿀까. 주책이다, 주책. 사실, 썩 좋지 않은 시작. 방학 때의 버릇대로 늦게 자 버린 터라 에누리 없이 7시에 칼같이 흘러나오는 꼬맹이들의 쎄쎄쎄 알람 소리가 야속하기만 하다. 알람을 끄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먼저 깨어난 정신이 온 몸에 기상 신호를 보내는데, 눈꺼풀의 반항이 가장 거세다. 그래봐야 5분을 못 넘긴다. 잘 자고 잘 일어나는 것은 .. 더보기
Solitude in the Dreamland. 달도 없는 밤. 저절로 켜진 TV가 준비도 안 된 나에게 웃음을 쏟아낸다. 유머로 위장한 고독이라는 적군의 무차별 공격. 뜨거운 방바닥에 더 뜨거운 나의 숨을 토해내며 눈을 감는다, 그리고 떠난다. 육체라는 전우를 방치하고는 일단 퇴각. 그 곳에 있다, 나의 진지가. 육신은 너무 무거워 오를 수 없는 곳. 추억이라고 명명한 카메라가 찍어댄 사진들로 온통 도배가 된 벽. 테이블 위에는 커다랗게 펼쳐진, 끊임없이 위치가 바뀌는 지도. 주인을 기다리는, 푹신한 가죽으로 덧대어진, 왕좌라고 부르는 내 옆 자리의 소파. 캐비넷 안에 비상식량, 핫초코. 꿈을 먹고 사는 그림 새 피닉스. 방향제는 언제나 Davidoff Cool Water Woman. 서큐버스의 침입에 대비한 나르시시즘이라는 철벽과, 애완동물, 맥... 더보기
오늘이 무슨 날이게? 1월 1일.... 그렇다...CSI:DAY 2 재방송 하는 날이다.... 지난번에 할 때 뭔지 기억도 안나는 레포트를 쓰니라 소리만 들었던 슬픈 기억이 아스라히~ㅠㅠ 어제 집에 들어오니 12시가 넘었길래 아싸가오리를 외치며 OCN을 켰다. 그리고 새벽 4시까지 컴퓨터를 하다가 호반장님의 허스키보이스를 들으며 잠들었다;; 오늘도 9시쯤 일어났다가 TV를 켜고 다시 잤다ㅡ_ㅡ;;; 오늘 딱히 할 일도 없으니 TV 앞에서 살아야겟네~허허.... 아...*ㅡ_ㅡ*행복해~~~ ㅡ_ㅡ뉴욕만 안했음 좋겠다;;;;(편애쟁이;;) 어쨌든 새해니까 새해 목표를 세워야겠구나. # 역시나 체중감량;;; 다이어트의 개념이 생긴 뒤로는 한번도 날씬하게 살아본 적이 없는 듯ㅠㅠ 태어나서 한 번은 마음에 드는 옷 제약없이 입고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