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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엄마. 밥, 정확히 말하면 쌀밥을 먹지 않은 지 일주일이 넘은 듯. 외할머니가 부산에 내려가신 후, 남은 밥으로 참치죽을 끓여먹은 후 쭈욱 밥솥을 안돌렸다. 뭐, 속이 조금 편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고, 밥하기 귀찮다는 이유도 있고. (정확히 말하면 반찬하기가 귀찮다. 성격이 뭐같아서 밑반찬을 잘 안먹는다.) 요즘, 매일같이 출근하던 가게 문을 닫은 후로 부쩍 심심해진 엄마는 전화가 잦다. "공주야, 밥 뭇나?" "어." "뭐하고 뭇노?" "그냥 집에 있는거 대충..." "느그 집에 뭐 맛있는게 그리 많길래 맨날 집에 있는거 대충 뭇다 쌌노?" "아이, 뭐 그냥 이것저것..." "저녁에 뭐 해물끈데?" "몰라, 이따가 봐서" "보지 말고, 저녁에는 떡국떡갖고 떡볶이 해무라." "하이고, 아지매. 내 묵는거 걱정.. 더보기
선택 어제, 예전에 나에게 핸드페인팅을 가르쳐주셨던 선생님께 근 1년 여 만에 전화가 왔다. 핸드페인팅 체인 셀타(www.celta.co.kr)에서 디자이너 한 명이 결혼을 해서 공석이 생겼는데, 그 자리를 메꿀만 한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연락이 왔길래 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단다. 물론 처음부터 디자이너가 되는 건 아니다. 처음에는 밑에서 반페인팅 작업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시작한다고 반드시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단 일을 시작하면 셀타에서 교육을 시켜주기 때문에 돈을 벌면서 핸드페인팅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놓치기 아까운 너무 멋진 기회였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그렇게 되면 셀타라는 회사에 고용된 직원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