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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잖아!!

예기치 못한 데이트, 그리고... 홈플러스에서 이것저것 장을 보는데 오빠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친구랑 남대문 가는 길인데 집에 가기 전에 잠깐 들르겠다고. 머리를 질끈 묶고 화장도 지운 상태라 조금 난감하긴 했지만, 그래도 평일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사람이라 속으론 오~예를 백 번 외쳤지만, 겉으론 조금 무관심한 듯 '그래요'라고 말했어요. 집에 와서 이런저런 가사 노동을 하고 있던 중에 오빠에게서 20분 뒤면 도착한다는 전화가 왔고, 그제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삔냥은 부리나케 나갈 채비를 했지만, 역시 오빠가 먼저 도착하고 말았네요. 헐레벌떡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니 저어 앞에 조금 피곤한 듯한 오빠의 어깨가 보입니다. 반갑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네요. 삔냥 특유의 대책없는 밝은 얼굴을 내세우고 쪼로로 달려가 옆에 앉습니다. 뛰어 .. 더보기
누군가의 짝사랑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것 가슴이 떨릴 정도로 설레고 초조하다는 것, 절절히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이제 봄도 다 지나 구법관 창가에 앉으면 에어컨 바람에 조금은 몸이 시린 계절이네요. 음... 아직 심리학은 사랑의 기제를 모두 밝혀내지는 못하였죠. 사실 이것이 온전히 밝혀진다면 인간사.. 너무 재미없지 않겠어요? 그래도 궁금한 건 사람 마음인가 봅니다. 저 역시 지금 그래요. 무엇일까...? 언제부터였을까...? 이번 학기에는 이상하게 주말이 싫어졌어요. 주말엔 수업이 없고 수업이 없으면 그 사람을 볼 수 없으니까요. 나른한 오후 수업 시간에 자리에 앉으면 저어 앞에 그녀의 작고 둥근 어깨가 보입니다. 살짝 흩날리는 머리카락까지 운이 좋은 날은 옆모습도 볼 수 있어요. 많이 쳐다보면 그녀와 눈이 마주칠까봐 .. 더보기
강아지들 태어나면서(!) 강아지 없는 세상은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삔냥. 인도네시아의 삔냥 집은 거의 개판이라고 할 정도로 강아지들이 끊이지를 않아요. 그도 그럴 것이, 숫놈 한마리와 암놈 두 마리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바람기 많은 숫놈 덕분에 암놈들이 번갈아가며 새끼를 배는 통에ㅡ_ㅡ 집에는 항상 강아지 대여섯 마리는 기본으로 있는 듯;; 결국 암놈 한 마리는 다른 사람 주었다지요;;; 어쨌든 지난달 즈음 엄마랑 통화하면서 예쁜 녀석들 세 마리가 태어났다는 말을 접하면서 이번엔 또 얼마나 이쁠까 궁금해 했는데, 엄마가 그럴 줄 알고 사진을 가져왔군요.ㅋㅋ 아빠는 포메라니언이구요, 엄마는 할머니가 푸들인 포메라니언 집안;;;(한 마디로 말하면 잡종이지요ㅋ) 털이 까만 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털 색이 조금씩 노랗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