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장난/[Miscellanies]

탁상시계 리폼하기

☆에스비★ 2007. 1. 2. 01:12
새해 첫날 CSI를 보면서 뒤굴뒤굴거리다가

리폼해야지...하면서 방치해 뒀던 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리폼하려는 시계.


더 늦게 전에 해야지 하면서 붓을 손에 잡았을 때가 밤 10시;;;


한 두시간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 하는 무모한 생각으로 붓을 잡았는데,

이거이거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아무래도 흰색으로 덧칠을 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려니 좀 오래 걸린 듯.

어쨌든 완성.

왼쪽 측면.

오른쪽 측면.

워낙에 빨간색을 좋아하는 터라,

무턱대고 빨간색으로 덧칠을 하고 보니 아뿔사! 도안 생각을 미처 못했다.

역시 그림에는 작가의 정신연령이 들어가는 것인가ㅡ_ㅡ;;;


원래 안쓰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던 시계라,

내친 김에 해부해서 안에 있는 숫자판도 어떻게 좀 했으면 했는데;;

집에 맞는 드라이버가 없다.

만약 드라이버가 있었다면 이 시계의 생명은 장담못함;;;

사족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 만지작거리는 걸 참 좋아했다.

뭔가 신기한 녀석이 있으면 해부를 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던 듯.

그래서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인형의 관절이 돌아가는 게 신기해서 인형 팔을 뽑은 적도;;;

아마도 아빠에게서 물려받은 재능(?)이 아닐까한다.

아빠도 손재주가 좋은 편이셔서 인도네샤의 집도 아빠가 (인부들을 고용해서) 지었으니까..

집에 뭐가 고장나면 아빠가 다 고쳐주니까 엄마가 참 편하다고 한다.ㅋㅋ

나도 그런 아빠를 닮아서인지 고장난 거 잘 고치고 그러는데,

이상하게 기계는 못만지겠더라;;;;ㅡ_ㅡ;;

항상 내가 만지면 고장난다는;;;



어쨌든 시계 리폼 완료!!!!

그런데 이 시계, 둘 곳이 없다;;;

혹시 탁상시계 필요한 사람 사람 있나요~??






덧) 그러고보니 30일날 조촐한 망년회 사진이 디카에서 잠자고 있더라.

마지막 두 달 동안 상당히 급친해져버린 철없는 여길언니.ㅋㅋㅋ.

폼생폼사라고는 하는데 이중턱은 어쩌실 생각? 실없는 개그의 달인 nnin 오빠.

그리고 혀와 배를 즐겁게 해 주었던 파인애플 보트 샐러드. 많이 달라니까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