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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

내가 나에게 스물 셋이 되어서 나를 뒤돌아보니, 그 곳에는 뜨거운 내가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는 머리보다 가슴으로 선택을 하고 있었다. 정말 바보같이 한심한 선택을 하고도 좋아서 헤헤거리는 나. 황소처럼 장애물을 전부 들이받고서라도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나. 물러서더라도 그건 잠시. 이거다 싶으면 모든 걸 올인해버리는 내 모습. 기교도 없이 그렇게 담백하게 인생을 한줄로 달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여기저기 스키드마크와 충돌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뿌듯하다. 그래도 나, 여기까지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달려왔으니까. 조금 살벌하리만치 어질러진 내가 지나온 길을 보면서, 조금 더 안전한 길을 조심스럽게 가 볼까 생각도 해 보지만, 역시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쓰리고 아파도, 다쳐서 피투성이가 되어도 인생은.. 더보기
나를 표현하는 또다른 통로, 나르시시즘 나를 표현하는 또다른 통로, 나르시시즘 2006년 12월 23일 (토) 15:54:29 고대신문 kunews@kunews.ac.kr ▲ 오만한 나르키소스는 에코의 사랑을 거부한 대가로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는 되는 벌을 받는다./워터하우스 1903년 作 한때 한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자신의 젊음을 영원히 간직한다는 의미로 누드사진을 찍어 간직하는 것이 크게 유행이 됐던 적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유행하면서 예전에는 개인 수첩에서나 적어놓았을 법한 이야기들을 사진이나 그림과 함께, 때로는 음악과 함께 한권의 화보집처럼 꾸미는 것이 젊은이들의 일상이 됐다. 그 공간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요리, 친구들과의 파티, 때로는 전문영역에서의 지식을 아주 멋지게 소개하고 있고,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