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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탈

장나라-안행복해 장나라 _ 안 행복해 난 너무 작고 약한데 널 막아봐도 이길 수 없는데 늘 한걸음이 모자라 언제나 가쁜 사랑이잖아 나의 가슴속에 너란 휴지 조각나 가득 넘쳐 더는 담을 수도 없는데 나의 온 몸 안에 너의 독이 퍼진 듯 아프고 너밖에 모르는 걸 이렇게 혹시 실수라도 내 생각이 나 귀찮아도 지우지 말아줘 잠시 있다가게 참 몹쓸 병인 것 같아 고칠 수 없는 너란 사람말야 넌 바위처럼 무거워 널 밀어 옮길 수도 없잖아 너와 기뻤던 일들 중에 하나 버리면 나는 몇일동안 아팠던 일 수없어 나의 온 몸 안에 너의 독이 퍼진 듯 아프고 너밖에 모르는 걸 이렇게 혹시 실수라도 내 생각이 나 귀찮아도 지우지 말아줘 잠시 있다가게 안된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사랑은 멈출 수 없나봐 매일 너의 곁에 그 사람과 싸워도 한번도 널 .. 더보기
The Road not Taken(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난 나그네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감돌아간 끝까지 한참을 그렇게 바라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에 못지 않게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 듯도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밟은 흔적은 비숫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해서였습니다.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아직 발자국에 더렵혀지지 않은 낙엽에 덮여 있었습니다. 먼저 길은 다른 날로 미루리라 생각했습니다.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리라 알고 있었지만. 먼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쉬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 더보기
20070114 you can love me you can hurt me but you can't possess me. 더보기
이기주의자의 사랑이다. 사랑을 할 수록 이기주의자가 되어간다. 친구를 만났다. 몇 주 안 본 사이 얼굴이 핼슥해져 있다. 순간 감이 왔다. 복잡하면서도 간단한 친구의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도 자신을 좋아한다. 그 사람에게는 여자친구가 있다. 그 사람은 여자친구와 헤어질 수 없다. 자기 역시 그걸 바라지 않는다. 예전의 나였더라면 가차없이 "끊어라"라고 말했을거다. 만나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선인장의 사랑이다. "만날 때마다 얘기한다. 우리 다시는 얼굴 보지 말자고. 그런데 또 연락하고, 연락받고..." 예전같으면 "병신"이라며 옆구리라도 한대 쿡 찔러줬을테지. 오늘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신청했단다. 스페인으로 가는 인턴쉽. 관계를 바꾸려면 환경이 바뀌거나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데, 사람이 바뀔 수 없으.. 더보기
겨울, 몽상, 에고이스트 겨울의 농도가 점점 더 짙어져가는 화요일 아침. 차가운 공기가 땀구멍 하나 하나에 파고들어 얼굴이 아리지만, 몽롱한 나의 정신은 아직도 꿈나라 저 편에 잠들어 있다. 애써 정돈한 머리를 심술궂은 바람이 헝클어 놓으면, 나는 마치 어린 아이 잠투정 하듯 낮게 투덜거릴 뿐. 코트의 끈이 풀려 달랑거려도, 한아름 들고 있는 책 때문에 속수무책이다. 완벽해! 저 밑에서 짜증이 확 밀려오지만, 그것이 내 얼굴 위로까지 올라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무덤덤하게 중얼거린다. 내가 그렇지 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잠깐동안 끈을 수습한다. 젠장, 급한 일 투성이로구나.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는데, 그러기에는 긴급 딱지가 붙은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포기할 수 없는 건 내 욕심인걸까. 아침에 처음 만나는.. 더보기
초콜릿(Chocolat)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내가 힘들어할 때 항상 나를 refresh시켜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제 내가 이 영화를 몇 번 봤는지 세는 것도 잊었다. 그냥 그렇게, 가끔 기분이 너무 우울할 때나, 무기력할 때, 위로받고 싶을 때나 사랑하고 싶을 때에 찾는 영화이기도. 이상하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낀다. 처음 이 영화를 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그 때에는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초콜렛이 주구장창 나오길래 좋아서봤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상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왠지 기분이 편안하면서도 설레었다. (또 다른 후유증으로, 한 달 동안 초콜렛을 입에 달고 살았다ㅠㅠ) 마약과도 같은 영화였다. 아.. 더보기
무언가가 잘못되었어. 이상해. 마음이 편하질 않아. 딱히 무슨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불안해.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는게 분명한데, 어디가 고장난 줄을 알아야 고치든가 하지. 발 밑으로는 안개가 부옇게 가려저 높이가 얼마인지도 가늠할 수 없는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걷고 있는 느낌. 나빠. 더보기
내일의 태양을 위하여. 신기하게도 날짜를 나타내는 말 중에 유독 '내일'만 한자어다. 순수한 우리 말에는 '내일'은 없는 걸까? 어쨌든 이렇게 또 한 해의 마지막이 가고 있다. 2007년이 된다고 해서 당장 내가 '뿅'하고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울렁울렁~~~ 한해를 마감하는 포스팅은 며칠 전에 했고, 이제 한 해를 시작하는 포스팅을 해야하나? 막상 또 무언가를 적자니 뭐부터 말해야 하나 고민된다. 잘가라, 2006년아! 많이 웃었고, 많이 울었고, 많이 성장했다. 소중한 한 해였다. 고맙게 생각하련다. 새해에는 조금 더 넓은 빈이가 될테다. 조금 더 풍요로운 빈이가 될테다. 지켜봐다오. 나는 너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 거다. 더보기
월요일, 새로운 각오. 가을도 다 지났는데 왜이리 왜이리 센치 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엄마가 일기에 시를 쓰는 것을 보고, '아줌마, 주책이야'라며 놀렸는데, 요즘 제가 딱 그렇습니다. 역시 딸은 엄마를 닮는걸까요? 이번 주의 목표는 '손 놓고 달리기'입니다. 복학을 하고 적응을 하느라 고삐를 너무 세게 쥐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말을 가지고 경주를 하려고 하니, 말도 힘들고, 기수도 힘든데, 속력은 안나네요. 그래서 이번주는 말이 원하는 방향으로 달려보게요.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은 조금 여유롭군요.ㅎ 지난주에 느꼈어요.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게 감사해요. 요즘, 나 사랑받고 지지받고 있어요. 갑자기 아빠가 보고싶어요. 아빠 품에 안겨서 고양이같은 낮잠 한 숨 잤으면..... 내 인생에 다시.. 더보기
새벽의 통화. 가끔 아주 이른 새벽에, 갑자기 사람이 그리워서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던 경험이 모두에게 한번씩은 있겠지. 그런데 사실, 그 실례되는 시간에 전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얼마나 될까. 그러려면 우선, 내가 전화를 걸 사람이 잠을 깨우는 내 전화에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또는 최소한의 추측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또는 내가 상대방의 불친절하고 볼멘 목소리를 감당해 낼 수 있는 뚝심이 있거나, 거기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을 수 있는 정신상태에 있어야겠지.(이건 주로 취중이더라.) 그래서 나는 한번도 그런 전화를 해 본적이 없어. 그런데 가끔은 그런 전화를 받고 싶었어. 나는 다른 사람의 관심과 애정에 굶주린 아이라, 그 늦은 시간에 내 생각을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고맙더라구.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