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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끝. 연애의 끝에서 나는 교훈을 얻었다. 다시는 같은 실수 안할거야. 교훈의 대가치고는 수업료가 너무 비싼데, 이거. 더보기
내일의 태양을 위하여. 신기하게도 날짜를 나타내는 말 중에 유독 '내일'만 한자어다. 순수한 우리 말에는 '내일'은 없는 걸까? 어쨌든 이렇게 또 한 해의 마지막이 가고 있다. 2007년이 된다고 해서 당장 내가 '뿅'하고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울렁울렁~~~ 한해를 마감하는 포스팅은 며칠 전에 했고, 이제 한 해를 시작하는 포스팅을 해야하나? 막상 또 무언가를 적자니 뭐부터 말해야 하나 고민된다. 잘가라, 2006년아! 많이 웃었고, 많이 울었고, 많이 성장했다. 소중한 한 해였다. 고맙게 생각하련다. 새해에는 조금 더 넓은 빈이가 될테다. 조금 더 풍요로운 빈이가 될테다. 지켜봐다오. 나는 너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 거다. 더보기
가을의 부재가 초래한 현상인가 사람들이 헤어짐을 선택하고 있다. 아침부터 나의 졸린 머리를 깨우는, 아는 선배의 헤어짐을 알리는 문자.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배는 그녀가 해놓고 간 요리로 배를 채우고, 사랑으로 가슴을 채우며 행복해 했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헤어짐이라 한동안 멍하게 문자를 바라보았다. 내가 동수랑 헤어졌다고 말했을 때도 사람들, 이런 느낌이었겠지. 예전처럼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하더란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 그래, 내가 내뱉었던 말이었구나. 그 말에 상처받은 선배를 보니, 마치 내가 선배에게 상처를 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 항상 당당하게 주장했었어. 상대방이 애초부터 작정을 하고 사랑도 없이 상대방을 이용한 것만 아니라면, 이 세상에는 나쁜 연애도 나쁜 사랑도 없다고. 그런데 아.. 더보기
사랑은 아파도 사랑이잖아. 친구가 밥을 먹다가 눈물을 뚝뚝 흘린다. 어제,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별이 왔음을 알렸다는 친구. 그는 칠레에, 그녀는 한국에. 그가 한국에 오지도 않으며, 그녀가 칠레로 가지도 않을 것이기에, 헤어짐의 이유가 생겼었다.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랑은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어떤 존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 그래서 나는 내 친구를 이해한다. 친구가 그런다. 너무 미안해서 가슴이 아프다고. 아파야지, 아파야 정상이지. 사랑이 찢겨 나갔는데 안아프면 쓰나. 친구에게 마음껏 울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울지 마라고 다독였다. 친구가 노래를 흥얼거린다. 이무송의 사는게 뭔지. 이 노래, 슬펐던가. 우리 아직 많이 어리다. 그치? 사람은, 얼마나 사랑에 중독되어 있는걸까.. 더보기
조금 일상적이지 않은 하루. 매드포갈릭에 처음 갔다 왔다!!! 그다지 흔하지 않은 체인점이기때문에, 또 그다지 갈 건덕지도 없었기 때문에, 술을 그닥 즐기지도 않았으므로 한 번도 올 일이 없었다. 그런데 사준다길래 쭐레쭐레 따라갔다. (지갑도 깜빡하고 집에 놓고 옴;;;) 불편한가? 글쎄, 조금은. 어색한가? 그것도 조금은. 그래도 친구라고 했으니까. 와인 비스트로라는 컨셉에 맞게 조명을 와인잔으로 장식하는 센스~ 조금 시끄러운 것 빼고는 여기 분위기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입구를 들어서자 풍기는 알싸하고 고소한 마늘의 향도 좋았고, 조금 어둡지만 은은한 노란 조명도 좋았고, 주렁주렁 달아놓은 마늘도 좋았다. 내 타로 덱 가져갔으면 큰일날 뻔 했다는 상상도 조금은 해 보았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드라큐라 킬러. 올리브오일에 구운 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