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나니... 원효 스님의 인생철학. 뭐...맞는 말이라고 본다. 내 식대로 조금 수정하자면,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내가 능동적인 개체가 되어 나의 사고방식과 느낌을 조정해 나간다는 쪽에 더 가까운 말일테고, 그냥 마음이라고 하면, 정말로 마음. 지금 여기에 내가 무얼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늘을 보았는데, 정말 푸르렀다. 뒤늦게 하늘만이라도 가을을 찾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청명하고 높고도 푸른 하늘이었다. 몽실 몽실 구름은 손에 잡힐 듯. 콕 찍어 먹으면 시원한 맛이 날 것 같았다. 바람이 불자 때늦은 낙엽이 뱅글뱅글 춤을 추며 10점 만점의 착지를 한다. 아름다웠다. 아니, 아렸다. 아니, 아린다. 하늘이 아릴 수는 없으니, 내 마음이 아린 거겠지. .. 더보기
월요일, 새로운 각오. 가을도 다 지났는데 왜이리 왜이리 센치 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엄마가 일기에 시를 쓰는 것을 보고, '아줌마, 주책이야'라며 놀렸는데, 요즘 제가 딱 그렇습니다. 역시 딸은 엄마를 닮는걸까요? 이번 주의 목표는 '손 놓고 달리기'입니다. 복학을 하고 적응을 하느라 고삐를 너무 세게 쥐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말을 가지고 경주를 하려고 하니, 말도 힘들고, 기수도 힘든데, 속력은 안나네요. 그래서 이번주는 말이 원하는 방향으로 달려보게요.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은 조금 여유롭군요.ㅎ 지난주에 느꼈어요.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게 감사해요. 요즘, 나 사랑받고 지지받고 있어요. 갑자기 아빠가 보고싶어요. 아빠 품에 안겨서 고양이같은 낮잠 한 숨 잤으면..... 내 인생에 다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