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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통하는 계단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기나긴 계단에도 끝이 보이듯, 언젠가 어느 때가 되면 분명 끝은 있을거야. 끝이 보이지 않을 때는 다만, 왔던 길도, 가야 할 길도 생각하지 않고 지금 내 발걸음에 집중해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인내를 가지고...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던 수 많은 일들이 끝나버리고, 끝났으면 하는 일들이 더 많이 남아있는 지금,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이제 끝냈으면 하는 일들이 더 많이 끝날 것이라는 사실. 눈물 속에서도 나는 낙관을 보고 싶다. '끝'이라는 말, 참 싫어했는데. 지금이 너무 좋아서, 내 삶이 사랑스러워 그 무엇도 끝나지 않았으면 했는데. 어른이 되려면 '끝'내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더보기
끝. 연애의 끝에서 나는 교훈을 얻었다. 다시는 같은 실수 안할거야. 교훈의 대가치고는 수업료가 너무 비싼데, 이거. 더보기
추억 되새김질 쯤은 괜찮겠지? 경주의 명물 황남빵. 원래 팥을 싫어한다. 뭐..싫어한다고 안먹는건 아니지만, 일단 안먹을 수 있는 상황이면 되도록 안먹는 편. 그런데 이 빵, 얇은 빵 안에 팥이 그득하게 들어있다.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동수가 경주에 내려갈 때면 항상 사달라고 졸랐다. 항상 함께 못있어서 미안해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항상 뭐든지간에 마구 주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설거지가 귀찮아서 밥을 잘 안먹는 것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경주에 내려가면 무언가 갖다주려고 했다. 그 성의를 거절하기가 싫어서, 이번에도 황남빵을 부탁했다. 사달라고 하면 어찌나 기뻐하는지... 이번에도 나를 위해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올라왔다. 헤어졌어도 친구니까 받았다. 잊고 있었다. 빨리 안먹으면 상하니까 냉동실에 넣어놨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