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바길인들과 삔냥의 집에서 간단한 다과회(?)를 빙자한 모임을 가졌더랬습니다.
중국에 들렀던 훈 선배가 중국산 차를 몇 종류 사왔는데, 그 차의 시음회라고나 할까요?
어쨌든 간만에 모인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랬지요.
그 날 무거운 DSLR을 들고 행차하신 훈선배가 '나는 관대하다'라는 제목으로
삔냥 사진 몇 점을 찍어 클럽에 올렸더군요.
살짝쿵 퍼왔습니다.ㅋ
※주의: 쌩얼입니다. 노약자나 임산부,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관람을 삼가해주세요.
"아이코, 찍지 말아요!!"
관대한 그녀의 장보기. MT 갔다 와서 샤워한 직후라 초췌하기가 이루 말할 데 가 없군뇨!! 게다가 좀처럼 보기 힘든 삔냥의 쌩얼입니다.ㅋㅋㅋ 다과회라 그래서 슈퍼에서 이것 저것 과자들 좀 사 오다가 딱 걸렸어요~;;; 무자비하게 카메라를 들이대길래 나름 지갑으로 가린다고 가렸으나.... 삔냥의 커다란 얼굴을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군요;;;;ㄷㄷㄷ
차만 달랑 마시고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섭섭하길래 삔냥이 또 칼을 들었습니다. 사실 삔냥이 한 건 요리라고도 볼 수 없는 계란찜과 어묵볶음 밖에 없었으나, 또 사진을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 상당히 있어보이는군요ㅎㅎㅎ
보정 전.
보정 후.
요번에 올라온 사진 중 베스트샷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건 설정 샷이에요~
삔냥 집에 일단 들어오면 디저트까지 책임집니다!! 딸기바나나쉐이크를 만들고 있는 삔냥의 모습. 심하게 내추럴한걸요~ㅎㅎㅎ 뽈살이랑 눈썹 어쩔거야;;;;
위 사진보다 더 내츄럴한 사진이 있습니다. 댕굴댕굴 누워서 테레비를 시청하는데 또다시 들이대는 카메라를 피하지 못하고 테러당했습니다.ㅋ
아주 오래전 옛날, 드래곤 슬레이어가 진정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그 시절, 그런 날들이 있었다네. 여관에는 대낮부터 주정뱅이의 노랫소리가 들리고, 작은 마을에도 온갖 길드가 넘쳐나던 시절. 영주의 집은 방이 아흔 아홉 칸.
부귀와 영화 속에 잊혀진 영웅들의 이야기. 이름에서 짙은 커피 향이 퍼질 듯한, 가장 높은 지능을 가졌음에도 그 사용법을 몰랐던, 앞만 보고 달려가며 돌덩이도 부셔버리는 먼치킨 전사 셀로와, 인간을 연구하던, 가장 이성적이고 지혜로웠던, 하지만 그 지혜를 전사를 말리는 데 써야 했던 비운의 만성 빈혈 엘프 이루릴과,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험한 외모를 지녔던, 자물쇠에 머리핀을 쑤셔박고는 도망다니던, 단 한 번의 트랩해제도 성공한 적이 없던, 전투 때마다 현란한 검무만 보여주었던 루니 도적 네리아의 세상을 구한 이야기.
여관의 모든 메뉴는 오므라이스로 통일. 고블린 한 마리 퇴치에도 왠종일 잡아먹고, 전사는 보화에 눈이 멀어 녹괴물의 배까지 갈랐도다.
던전 안에는 무시무시한 거머리가, 던전 밖에는 고레벨의 밴디트, 마을의 길드에서는 푸대접에, 항상 주머니엔 CP만 짤랑짤랑.
우연찮은 npc 일격 한 방에 용자들은 우왕좌왕 어이 없는 먼치킨의 필살 일격에 나가떨어지는 문짝을 보며 마스터는 갈팡질팡.
그런 시절이 있었다네. 빛을 피해 사람을 피해 다이스를 굴리던 시절. 다이스와 룰북만 있다면 어디에서는 rp가 가능했던 시절. 클래식의 심플한 룰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시절. 마스터의 루니 성향을 아무 비판 없이 흡수하던 시절.
도적은 어느 새 루니 마스터가 되었고, 엘프는 팔라딘과 바드를 전전하였으며, 전사는 군대를 다녀왔다.
다들 졸업 안한 것도 여전하다는...;;
혼자서 홀애비들 다섯 챙기는 건 너무 힘들어~ㅋㅋ
우리도 머리를 더 기르기를 주장했지만,
지도교수님께서 긴머리를 무진장 싫어하셔서
곧 원상복귀할 예정이라는 슬프고도 애통한 소식!!!
ㅋㅋ언능 오셔~
너의 컴백 파티때 또 삼겹살님을 초빙하지 뭐~ㅋㅋ
혼자 저녁 먹기도 심심하고,
갑자기 미친듯 요리가 하고 싶어,
근처에 사는 선배들을 불렀다.
나의 초대에 응한 행운의 두 사람, 덕스 선배와 경후니 선배!!ㅋㅋ
원래의 목적은 간장게장 없애기였으나,
본래의 취지는 다 사라지고,
결국에는 그냥 양껏 맘껏 푸지게 먹고 가기 컨셉이 되어버렸다.ㅋㅋ
오늘의 저녁메뉴. 호박부침
김치 순두부찌개
간장게장
알 수 없는 소고기 야채볶음(창작요리다)
정말 오랜만에 집에서 제대로 된 밥을 먹는 듯.ㅋㅋ
셤기간이다, 신경쓴다 해서 집에서 거의 밥을 안먹은데다가,
밥 먹을 때도 냉동해 놨던 밥 꺼내서 밑반찬이랑 같이 먹거나 간장에 비벼먹거나 했으니... 선배들 덕분에 나도 맛나게 먹었다.
김치 순두부 찌개는 그냥 김치찌개에 순두부를 넣은 것일 뿐이고,
간장게장은 선물 받은것.
호박 부침은 계란 묻혀서 초간단하게 부친 것이고,
가장 생소한 것은 아무래도 소고기 야채볶음?!
간단하다. 들어가는 야채는 양파, 피망, 콜리플라워(보통 당근과 청경채 등을 넣기도 하지만, 귀찮으므로 패스~)
채소를 달달 볶으면서 소금이랑 후추로 간을 하고,
마늘을 넣고 고기를 볶고,
거기다가 굴소스 조금, 녹말물 살짝 넣고 볶으면 된다.
간단하지?ㅋ
초간단하게 만드는 별식.
고기가 없다면 채소만 넣고 볶아도 맛나다>▽<)乃
디저트는 황남빵과 레몬차, 메이지 다크초코렛.
그리고 밀감과 요구르트(정말 많이도 먹었다ㅋㅋ)
어쨌든 나의 외로움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 주신 두 선배님께 감사를!
△안습의 쓰레빠;;신발은 없는데 담배는 피워야 하고..딜레마야 딜레마~ㅋㅋ
참 나는 표현력이 부족해서,
외롭고 사람냄새가 그리우면 그렇다고 콕 찝어 말을 못한다.
그래서 돌려돌려 하는 말이 '우리 집에서 밥 먹어요'가 된다.
특히나 바길 선배들은 진짜 진짜 맛나게 먹어주기 때문에 항상 고마울 따름!
혹시나 내가 '우리 집에서 밥 먹어요'라고 그대에게 말을 한다면, '상빈이가 너무 외로워요. 함께 있어줘요.' 라고 해석하면 80%는 맞을 것이다. 10%는 집에 음식이 넘쳐서 처치해줄 사람이 필요할 때고, 6%는 내가 맛있는 레시피를 터득했을 때며, 4%는 인사치레다;;;
내가 요리를 좋아하는 건지,
요리를 통해서 얻는 관심과 칭찬을 좋아하는 건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후자 쪽이 더 크지 않나 싶다.
그러니 혹시나 내가 음식을 해 준다면 그냥 입 닫고 맛있게 먹어라.
안그러면 마음 속에 담아둔다.ㅋㅋㅋ
농담이고,
요리 자체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항상 요리 맛이 바뀌고, 레시피대로 따라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역시 만들기는 재미있다.ㅋㅋ
아아~벌써 할로윈이 기대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와 완전깜찍발랄~
요리하는 모습도 이뻐요~
저에게는 사랑스럽기만 한 삔냥님~♡
아이코>_<감사 감사~
사진이 잘 나와서 그래요~ㅋ
사진 너무 재미있어요.. 잘 보고 갑니다. ^^
첫번째 사진 배경 분명 제가 사는 곳 근처인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 안나요... 한번 찾아 봐야 겠는데요..
오오+_+ 그 말씀은 인근주민이라는 뜻이로군요!!
what a coincidence!
흐흐- 테러사진이 저정도라면-
사진 찍는 분의 솜씨가 엄청나거나- 원판모델이 출중하거나-
둘 중에 하나겠네요ㅋ
마지막 사진은 무슨 화보집 포즈같아요-ㅁ-
저는 찍사의 솜씨라고 생각합니다만..ㅋ
아웃포키싱으로 인해 헉!! 목만 붕붕떠있...;;;; 낄낄..- _-;
아~ 그 사진이요?ㅋㅋ
나름 재밌지 않나요?ㅎ
역시 DSLR로 찍으면 다르구나...근데 뭐가 관대하다는 거지?ㅋ
이래저래 대접하니까 관대하다는거지;;
사진 잘봤어요~
저두 한 관대합니다;;??
오오+_+
여기 관대한 사람 하나 추가요~ㅋ
저와 함께 세상을 관대하게 만들어 가요!!ㅋ
찬우넷님/원판모델인 삔냥님이 워낙 출중해서 그렇습니다.
자세히 다시 보세요..삔냥님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지실겁니다~
물론 전 이미 푹 빠져버렸다는..^^*
아아~_~
이런 댓글에는 뭐라고 답글을 달아야 하나요@_@
ㅎㅎ- 별바람님의 댓글은 항상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댓글볼때마다 항상 별바람님 댓글부터 찾아본답니다-ㅁ-ㅋ
정말이지 언어의 마술사이신것 같아요- *_*
저를 부끄럽게 만드는 댓글입니다ㅋ
지갑이 인상적입니다.
다들 '가방'이라고 하더군요;;;ㅋ
너무 커서 불편해요~ㅠㅠ
며칠전에 트래픽초과가 삔냥의 쌩얼 공개로 인한 방문자수 폭주였나보군요! ^^
요즘 맨날 그래요ㅠㅠ
티스토리 이사갑니다!!
ㅋㅋㅋ 관대한 사람들 모임 만들어도 되겠는데요 ^^;
오+_+또 관대한 분이 계신가요?ㅋ
음..
관대한 사진의 인기가 폭발적이군요!!
며칠연속으로 트래픽초과 -ㅁ-!!!!!!!!
드디어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_ㅠ
정말 그거 짜증나욧!!!
왜그런지 원인을 알 수 없다는...ㅠㅠ
이사 갑니다!!
별바람님이 하드에 몰래 저장하거나 즐겨찾기로 등록한다에 한표.. -_-a
데굴님..또 틀리셨네요..ㅋ 다만 삔냥님이 어서 티스토리로 이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사랑스럽고 예쁜 삔냥님의 모습을 트래픽 제한 메세지없이 자주자주 보고 싶거든요..*^^*
대굴님/ 별바람님을 너무 이상하게 보는거 아닌가요?ㅋㅋ
별바람님/이사 갑니다!!!
삔냥님이 티스토리로 이사하면... 별바람님은 그 사진의 주소 외우실꺼죠? -_-a
헉. 삔냥님 성함이 관대하였군요.
근데 보정 전/후 사진은....
어째 제 취향으로 봤을 땐 보정 전이 더 나아보여요. -,.-
P.S 죄송한 말씀이지만 별바람님의 코멘트는 사양하겠습니다.
아, 저의 본명이 탄로났나요?
마지막 사진.. 왠지 해피엔드 필이 나는 것 같아요.. ^^
음....칭찬으로 알아들을게요ㅡ,.ㅡ
관대한 그녀라길래 누군가했는데 역시 삔양님이셧군용..
음화화화화화화화화화화
나는 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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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