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 덕이에요. 기억하시죠ㅡㅡ?
블로그 날린 뒤로 방문해주셨던 분들 주소도 같이 날렸는데 백마탄환자님 블로그에서 링크보고 반가운 마음에 찾아왔습니다. 저 늦게나마 블로그 다시 열었어요. 자주 놀러오세요ㅋㅋ 인터넷을 오랜만에 하니 정신이 없군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다가 내 방에 있는 일명 '마의 쇼파'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나 마의 쇼파냐면, 한 번 잠이 들면 최소 2시간이 흐르기 전에는 잠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빗소리를 자장가삼아 정신없이 자고 눈을 뜨니, 어느 새 바깥이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리고 있다. 문득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어지간히 놀았나보다.
지난 학기동안, 너무나 지쳐있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해서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너무나 새로운 일들을 한꺼번에 하느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축이 나 있었던 것도 사실. 그리고 사람 마음이 사람 마음대로 안된다는(먼소리여ㅡ_ㅡ) 사실을 온 몸으로 체득했던 학기인 데다가, 다들 졸업을 하는 데도 혼자 학교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조급함에 혼자서 스트레스를 만들어 받았던 학기이기도.
방학을 했음에도 질질 끄는 팀플과 레폿이 있었고, 그것들이 끝나고 채 되지도 않아 시작된 계절학기. 참 많은 계획을 세워놓은 방학이었는데 제대로 시작한 건 하나도 없다. 역시나 지난 학기에 지나치게 에너지가 고갈되었던 탓일까. 8월이 있을 컬러리스트 산업기사 자격증 시험을 치려고 했으나 아직 1장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 한 탓에, 그냥 미뤄버리고 말았고, 학기 중에 스펀지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해 방학만 하면 열심히 핸드페인팅을 하려고 했으나, 아직 마땅한 티셔츠도 찾지 못했다. 서양미술사에 끼워놓은 책갈피는 며칠 째 그대로. 방학을 한 후 도서관에조차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아침에는 늦잠을 자는 덕분에 오전 공부를 못하고, 수업 마치고 집에 오면 쉬기 바빴다. 그렇게 게으르게 여태껏 지내오니, 나름 그게 휴식이 되었던 듯. 드디어 오늘, 정신이 깨어난다.
마치 기나긴 겨울잠을 자고 깬 것 같은 이 기분. 이제 조금씩 밀린 일을 해야겠다. 유럽 여행 갈 준비도 좀 하고, 계절학기 공부도 좀 하고, 패션뉴스도 좀 보고, 그림도 좀 그리고, 책도 좀 읽고. 넋을 놓고 앉아있기에 여름은 너무 짧으니까.
지난 20일, 바길인들과 삔냥의 집에서 간단한 다과회(?)를 빙자한 모임을 가졌더랬습니다.
중국에 들렀던 훈 선배가 중국산 차를 몇 종류 사왔는데, 그 차의 시음회라고나 할까요?
어쨌든 간만에 모인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랬지요.
그 날 무거운 DSLR을 들고 행차하신 훈선배가 '나는 관대하다'라는 제목으로
삔냥 사진 몇 점을 찍어 클럽에 올렸더군요.
살짝쿵 퍼왔습니다.ㅋ
※주의: 쌩얼입니다. 노약자나 임산부,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관람을 삼가해주세요.
"아이코, 찍지 말아요!!"
관대한 그녀의 장보기. MT 갔다 와서 샤워한 직후라 초췌하기가 이루 말할 데 가 없군뇨!! 게다가 좀처럼 보기 힘든 삔냥의 쌩얼입니다.ㅋㅋㅋ 다과회라 그래서 슈퍼에서 이것 저것 과자들 좀 사 오다가 딱 걸렸어요~;;; 무자비하게 카메라를 들이대길래 나름 지갑으로 가린다고 가렸으나.... 삔냥의 커다란 얼굴을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군요;;;;ㄷㄷㄷ
차만 달랑 마시고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섭섭하길래 삔냥이 또 칼을 들었습니다. 사실 삔냥이 한 건 요리라고도 볼 수 없는 계란찜과 어묵볶음 밖에 없었으나, 또 사진을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 상당히 있어보이는군요ㅎㅎㅎ
보정 전.
보정 후.
요번에 올라온 사진 중 베스트샷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건 설정 샷이에요~
삔냥 집에 일단 들어오면 디저트까지 책임집니다!! 딸기바나나쉐이크를 만들고 있는 삔냥의 모습. 심하게 내추럴한걸요~ㅎㅎㅎ 뽈살이랑 눈썹 어쩔거야;;;;
위 사진보다 더 내츄럴한 사진이 있습니다. 댕굴댕굴 누워서 테레비를 시청하는데 또다시 들이대는 카메라를 피하지 못하고 테러당했습니다.ㅋ
어제부터 이따금씩 내리기 시작하던 빗방울이 밤새 세상을 두드린다. 자연의 북소리에 나보다 먼저 깨어나는 것은 나의 감성이다. 세상이 허락한 범위 밖의 감성. 어쩌면 나에게 감성은 이드의 또 다른 쌍둥이일지도 모른다.
왜 광년이들은 비만 오면 그렇게 홰까닥 돌아버리는걸까. 그렇다면 비만 오면 이렇게 주체 못 할 감성에 몸서리치는 나도 광년이인 걸까. 아니면 세상의 다른 사람들도 비가 오면 마음 속의 무언가가 고개를 드는 걸까. 나는 혼자라 모른다.
홀로서기
1
--서 정 윤 --
--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3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수렁 속으로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데
내 손엔 아무것도 없으니
미소를 지으며
체념할 수밖에......
위태위태하게 부여잡고 있던 것들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어느날, 나는
허전한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서고 있었다.
4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떨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5
나를
지켜야 한다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해도
그 허전한 아픔을
또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마음의 창을 꼭꼭 닫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이 절실한 결론을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며 여겨보아도
결국 인간에게서는
더이상 바랄 수 없음을 깨달은 날
나는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삶,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6
나의
전부를 벗고
알몸뚱이로 모두를 대하고 싶다.
그것조차
가면이라고 말할지라도
변명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
말로써 행동을 만들지 않고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나는 혼자가 되리라.
그
끝없는 고독과의 투쟁을
혼자의 힘으로 견디어야 한다.
부리에,
발톱에 피가 맺혀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숱한
불면의 밤을 새우며
<홀로 서기>를 익혀야 한다.
7
죽음이
인생의 종말이 아니기에
이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살아 있다.
나의 얼굴에 대해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홀로임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홀러 서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들자.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언제부터인가 야금야금 시를 읽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쳐다도 보지 않던 시집들을 의식적으로 뒤져본다. 시 옆에 붙어있는 해설은 무시한 채 가슴으로만 시를 읽어 내려간다.
오늘도 우연히 비 오는 감성으로 시집을 뒤적이다 저 시와 만나게 되었다. 둘이 만나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 또는 누군가가 했던 말이었다. 그것은 나에게 거절을 의미하는 것과 동시에 waiting line이기도 했다. 어쩌면 신호등. 신호등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때가 되지 않으면 파란 불을 켜지 않는다. 어쩌면 그 빨간 불의 매혹적인 불빛에 내가 매료되었던 것일지도. 기다릴만큼 기다렸는데도 불빛은 바뀌지 않았고, 나는 이제 다른 길을 찾고 있다. Selamat Tinggal. Maaf dan Terima kasih.
최근에 알게 된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누군가가 마그리트의 작품을 라캉의 정신분석이론으로 분석했던데,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그냥, 외로움이 보인다. 그의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분투했을 무언가가 보인다. 깊은 수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잖아. 마그리트라는 바다도, 너무 깊어 어렴풋이 실루엣만 보인다. 그 실루엣의 이름이 외로움, 또는 갈등. 그는 얼마나 갑갑했을까. 얼마나 밖으로 끄집어내고 싶었을까. 꺼내고 나니 평온하던가요?
<오늘 하루만>이라는 단어를 핑계삼이 또다시 쓰며, 나는 내 마음 속의 형형색색 젤리들을 또다시 블로그에 토해낸다. 이럴 때 역시 가장 좋은 것은 애꿎은 날씨 탓하기. 비가 와서 그래요, 비가 와서.
한참을 그냥 머리를 길렀더니 머리 끝이 꽤나 상했더군요ㅠㅠ (내가 다시는 탈색 하나봐라ㅠㅠ) 팀플이 마구 밀려 있음에도 짬을 내서 미용실을 갔어요. 미용실 언니가 심심했던지 머리를 너무 예쁘게 묶어주더군요~ㅎㅎ 그럼 뭐합니까~~ 잘 보일 사람도 없고 말이지요ㅠㅠ 하지만 뭔가 기념을 남기고 싶어서 셀카를 찍어 보았어요~ 아아~_~ 얼마만에 찍는 셀카인지...ㅋ
디카는 밧데리 앵꼬난지 백 년 되었지만, 귀차니즘으로 아직 충전을 못 한 관계로, 그냥 폰카로 찍었습니다... 화소가 떨어지는 폰카가 정말 제대로 사진빨 받아서 잘 나오긴 하지만, 오늘 관건은 머리라구요~ㅠㅠ 어쨌든 기념으로 남겨 봅니다..ㅎㅎ
지금 삔냥이 입고 있는 티셔츠는 개량과티입니다;; 이번에 심리인의 날 기념으로 과티를 맞췄는데요, 늦게 갔더니 작은 사이즈가 다 나가고 큰 사이즈 밖에 안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아싸리 큰 사이즈 사 들고 집에 와서 가위질을...ㅋㅋ 예쁘게 잘 입고 있습니다~ㅎ
아아ㅠㅠ파마도 다시 하고 싶고..염색도 하고 싶어요~ㅠㅠ 미용실 언니가 머리를 다듬으니 이렇게 예쁜데, 왜 집에서 하면 저는 안되는 걸까요ㅠㅠ
"부쩍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진 지금, 우연히 법도에서 ELLE 6월호를 보다가 질 샌더의 핫핑크 드레스를 보고 숨이 멎어버리다."
내리쬐는 햇살에게서 풋내음이 나는 것을 보고 여름이 왔음을 느꼈다. 계절의 변화는 항상 나에게 막연한 설렘과 불안을 안겨다준다. 줄기차게 여름만 계속되는 나라에서 온 나에겐 낯선 두근거림. 이상한 감수성. vulnerability.
너무나 많은 일들이 내 주위에서 돌아간다. 친구의 말대로 어쩌면 난 너무 많은 말들의 고삐를 쥐고 있는 것일지도... 손에 움켜쥐고 있을 땐 납덩이처럼 무거운 일들이, 손을 놓으면 나비처럼 날아갈 것만 같아서, 연기처럼 흩어질 것만 같아서 놓지 못한다. 사라진다는 건, 멀어진다는 건 슬픈 일이니까.
기쁜 일과 슬픈 일들이 동시에 일어난다. 내가 좋아하는 화창한 날씨에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캠퍼스를 가로지르기. 시험과 과제의 스트레스에 어깨를 늘어뜨리기. 백주년 라운지에서의 한가로운 낮잠. 흔적 지우기.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잡지 뒤적이기. 내 욕심에 스스로 목 조르기.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즐거운 점심식사. 연락 피하기. 생활 속의 작은 소용돌이. 곧 태풍이 찾아오겠지? 여긴 대한민국이니까.
아직도 난 이방인이다. 아니, 한 번도 나는 내 고향을 찾은 적이 없다. 시대를 잘 못 타고난 장돌뱅이. 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나의 세계로 데려다 줄 토끼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어제 우연히 친한 선배랑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그 선배가 "너의 솔로 인생이 불쌍하니, 이상형을 대면 내가 찾아주겠다" 고 제안했다.
이상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나는 상당히 당황하는 편이다. 그렇게 썩 정해놓은 이상형이 따로 없기 때문이랄까. 다른 사람들처럼 "이러이러한 사람이 좋아요'라고 줄줄이 말하지 못한다.
예전에 내가 솔로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다른 선배가 나에게 '소개팅을 해 줄테니 이상형을 말하여라'라고 문자가 왔었다. 40글자 내로 나의 이상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문구가 무엇일까 상당히 고민을 하다가 "적당히 미친 사람이요." 라고 답문을 보냈더랬다. 아직도 그에 대한 답문이 없는 걸 보면 그런 사람이 주위에 없나보다ㅡ,.ㅡ.
차라리 어렸던 중고딩때에는 쉬웠다. 어렸을 때 나의 이상형은 키 180 이상에 몸무게 80키로가 전부였다. 아..써놓고 보니 별로 쉽진 않네;;; 물론 아직까지 어느 정도는 키에 집착한다만, 어느 순간부터는 키가 필수조건이 아니게 되었다. (다들 우리 학교 우리 반 우리과 사람들을 보면 내 심정을 이해하리라.) 또 나이가 들면서 이상형의 기준에서 외모가 하나 둘 빠지기 시작했다.
어제 선배의 물음에 가장 먼저 대답했던 조건은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공부를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나는 배경 지식이 풍부한 사람을 좋아한다. 특히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정치/경제/사회/컴퓨터 면에서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뭔가를 물어봤을 때 다정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두번째 조건은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좋아하는 장르는 달라도 상관 없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서점 데이트를 상당히 좋아한다. 나의 이상형은, 함께 서점에 가서 눈을 반짝거리며 함께 책들을 구경하고, 차분하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책을 읽어내려가는 사람이다. 무료한 일요일에는 한데 뒤엉켜 장난도 치면서 책을 읽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세번째 조건은 "가리는 음식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워낙에 별 해괴한 음식들까지 모두 섭렵한 터라, 그런 음식을 함께 먹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어제 선배랑 이야기하다가 '용두동 어느 선지국 집 처녑이 맛있다던데요'라고 했더니 여자애가 못먹는게 없다고 놀라더라ㅡ,.ㅡ처녑이 뭐 어때서;;) 먹어본 음식이 많지 않아도, 내가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 또는 내가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을 권했을 때 맛있게 먹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한다.
여기까지가 주된 이상형의 조건이고, 그 다음으로는 내가 벌이는 약간의 일탈이나 상식에 벗어난 행동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 이라든가 기계나 공구를 잘 다루는 사람 이라든가 (우리 아빠가 손재주가 있어서 그런지 못도 못 박는 남자를 보면 미안하지만 무능해 보인다.) 나의 취미나 관심사를 이해해 주는 사람 이라든가 (온스타일 본다고 된장녀 취급 안하는 사람, 또는 내가 줄줄이 읊어대는 패션 이야기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사람) 조금 미련해도 듬직한, 소같은 사람 정도라고나 할까....
돈 많고 키 크고 잘생기면 더욱 좋은거고...;;; (라고 하지만, 사실 나는 조금 덩치가 있는 사람이 더 좋더라~)
이렇게 이상형의 조건들을 읊어보지만, 실제로는 느낌에 상당히 충실하다. 그래서 그냥 만나면 편하고 재밌고 좋은 사람이 좋은 듯^^ 굳이 나의 이상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내가 존경할만한 사람" 이 아닐까?ㅋ
글을 읽고 저와 일치하는 부분이
몇몇 있어 놀랬습니다!!
혹 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는(퍽퍽)
하지만 저와 해당안되는 부분도 있어서
전 삔냥공주님의 이상형이 되긴
상당히 힘들것 같네요..ㅠㅠ
하지만...그런걸 떠나
완전소중 삔냥공주님이라면..
삔냥공주님에게 언제나 항상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오!♡(수줍수줍)
그럼 어여쁘시고 사랑스럽고 거기에
완전소중하기까지 하신 삔냥공주님♡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삔냥공주님의 사랑스런 매력에 푹 빠진 별바람드림♡
흠..
이거 나랑 비슷한 사람이 이상형이시군요..
물론 외모는 빼고..^^
나름대로 박학다식에 가깝고..
책도 좋아하죠..^^
음식은 엥간하면 다 먹으니..^^
공구도 잘 다루고..
비정상적인것.. 저도 간혹 합니다..
패션같은 관심사는.. 이야기 들어주는건 잘합니다..^^
지금의 아내도 패션쪽에 몸담고 있어서..^^
대충 주워들은 풍월도 좀 있군요..
듬직한건 잘 모르겠군요..
적당히 미친사람..
제 예전 아이디가 madman7이었습니다..
적당히 미친 사람을 표방하던 삶이었다는..^^
케케- 옛 여자친구에게
"내가 왜 좋아?" 물었더니 "특이하잖아" 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나네요_-;.
꽂히면 별 희안한것도 다 좋아지나봐요-ㅁ-;.
전 오히려 어렸을 때는 외모에 관한 이상형은 없었는데-
점점 커갈수록 외모도 기준에 포함되어가는듯해요 ㅋ
그래도 저의 외형적 이상형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인과는 거리가 있나봅니다 크-
친구들이 나중에 너의 경쟁자는 별로 없을거라면서 격려(?)해 주더군요-
오늘도 그런 날이었어. 과외를 갔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길. 생각만으로도 어깨가 축 축 쳐저버리는 시험기간. 밤을 새도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인 디자인 과제. 부모님의 과도한 기대. 불투명한 앞으로의 날들에 대한 근심, 걱정, 우려들. 이 모든 것을 순간 털어버리고 나비가 되어버렸어. 봄의 전령사, 나비 말이야.
나풀나풀. 눈도, 코도, 입도 막고 오로지 더듬이 끝의 촉각에만 의지해 찾아간 곳은 호상비문 앞 라일락 꽃나무 앞이었어. 어둑어둑 땅거미가 져 가는 세상 속에서 오히려 더 또렷해 져 가는 은은한 라일락 향기에 나는 분명 미쳐버렸던거야.
욕망에 사로잡혀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 마음 한 켠에서 제발 그러지 말라는 내 이성의 소리를 분명히 들었거든. 그런데도 손이 가 버렸어. 꽃을 꺾었어. 죄를 지었어. 라일락 향기에 미쳐버려서 말이야.
왠지 모르게 기분이 너무 좋았어. 나는 왜 그렇게 혼자서 싱글거렸을까. 기어오르다 오군에게 쿠션으로 머리를 맞을 때도, '빅토리아의 비밀'을 읽을 때도, 심지어는 시험 공부를 할 때에도 그냥 기분이 좋았어.
봄의 마법이 깨어진 건, 시들어 초라해진 라일락 꽃을 보았을 때야. 내가 얼마나 잔인한 짓을 했는지 깨달았던 거야. 개인적인 순간의 행복을 위해 아무 죄도 없는 생명을 상처입혔어. 추해. 그 사람의 말이 생각나 버렸어. 서로 상처주고 미워하는 인간이란 동물은 얼마나 추한 생물인가. 맞아. 인간은 추해. 그래도 난 인간을 사랑해. 어둠이 있다는 건, 빛이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거든. 빛과 그림자는 적이 아니야. 등을 맞대고 태어난 샴쌍둥이 형제이자, 평생을 함께 할 인생의 반려자야. 강한 어둠의 너머에는 강한 빛이 있을거야.
이런 말도, 지금 상황에선 범죄자의 한낱 핑계거리일 뿐이지. 정상참작해 주었으면 해. 하지만 말야, 다시 그러지 않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어. 그 당시 나는 미쳐 있었거든. 그러니 나는 처벌 대신 처방을 받아야 해. 달콤한 봄의 키스를 원해...
지난주 퇴근하는 길에 우표를 샀습니다. 업무가 밀렸는지 우체국이 늦게까지 문을 열어 두었더군요...
아주 오랜만에 우표를 샀습니다. 그런데 정작 보낼 곳은 없더군요... 왜 샀지??
'편지쓰기 운동을 한 번 해볼까?' '사랑의 우표 보내기 운동을 해볼까?'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편지 한 통이 그립습니다.......
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께 우표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편지와 함께 말입니다.
'편지+우표 1장'
이렇게 보내드리면 부담없이 답장을 보낼 수도 있고 뜻이 있다면 우표 한장을 더 사서 저와 같은 방법으로 다른 분께 '편지+우표 1장'을 보내는 겁니다.
우표 10장을 구입했으니 다섯분께 보내드릴 수 있겠네요... 편지에 우표 1장 붙이고, 안에는 우표 1장 넣고...
아니면 우표 1장으로 전국 릴레이를 해볼까.......
아무튼 사람 냄새 풍기는 편지 한 통 받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비밀 댓글로 신청해 주세요.
신청 양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이름 또는 닉네임 2. 집 주소 또는 이메일 주소 (집주소 확인을 위한) 3. 어떤 내용의 편지를 받고 싶은지 적어주세요. (없으면 제 맘대로) 4. 언제쯤 받고 싶은지 적어주세요 ^^ (제 스케줄에 큰 부담이 없다면 맞춰 드릴까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람이면 가능합니다. ㅎ
혹시나 "집주소 가르쳐 주면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까?" 하고 염려하실 분 도 계실텐데요... 저는 보험회사 직원도 아니고 그 어떤 외판원도 아닙니다.ㅎㅎ 타인의 주소가 필요한 사람도 아니고요. 저의 순수한 의향이 맘에 드시고 편지를 받아보고 싶으신 분은 비밀 댓글로 신청해 주십시오.
종이 편지는 E-Mail보다 불편하고 느리지만, 편지를 받았을 때의 즐거움은 그에 비할 바가 못 됩니다.
국군 아저씨께 위문편지 보내고 싶은데 우표 살 돈이 없으신 분께도 보내드릴게요 ㅎㅎ^^"
참 의미있고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편지 쓰는 것 무진장 좋아라 하거든요^^) 좋은 것은 계속 이어나가야 겠지요? 저는 남자친구따위는 없는 관계로ㅠㅠ 제가 받은 우표는 가장 첫번째 리플 다시는 분께 사용하겠습니다. 위의 양식대로 비밀댓글을 남겨주세요. 저를 아시는 분도 상관 없고, 제 블로그에 처음 오신 분도 상관 없습니다. 누구든지 위의 양식대로만 댓글을 써 주시면 삔냥이 사랑과 행복을 가득 담은 편지를 보내드립니다>_<
사족)저의 블로그가 20만힛을 향해 달려가고 있군요... 이번엔 어떤 이벤트를 걸어볼까나요,후훗.
삔냥님 안녕하세요? ^^ 편지신청하신 분들이 많군요. 저는 바쁜 핑계로 편지를 천천히 보내드리고 있답니다.
예전 기억을 되살려 보면 행복과 기쁨의 자리에는 항상 편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에는 핸드폰도 없었고, 인터넷도 안되던 시기였으니,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직접 만나서 말하든지 집전화를 걸어서 이야기 하든지 아님 편지, 쪽지를 전달하는 이런 방법을 택했지요.
한 통의 편지... 참 멋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일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간의 피로도 쫙 푸시고 새로운 주간도 준비하는 기분 좋은 하루 되셔요.
밤새 찾아 온 빗방울은 실로 전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파충류의 피가 흐르는 소녀의 아침이 버겁다. 눈꺼풀마저 얼어붙은 아침. 손과 발에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피가 결국 머리까지 도달하지 못하는지, 기본적인 신진대사를 제외한 인간으로서의 고차원적인 사고의 마비. 그린버그라든지, 마네라든지, 아방가르드라든지. 수 많은 단어들에 내 달팽이관을 통과하면서 의미는 탈락하고, 자음과 모음의 산산히 조각나 뒤섞여버린다. 힘이드는군. 생크림 가득 얹은 진한 코코아 한 잔이면 조금은 행복할텐데.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건 단 돈 밸원자리 자판기 설탕커피뿐. 늦잠을 잘 여유가 단 하루만 있었으면...
무채색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아침이 되었으니 이불 둘둘 만 애벌레는 화려한 나비가 되어야 해. 비에 날개가 젖으면 말리면 그만. 분발, 분발, 또 분발. 비가 그치면 더 따뜻해질거야. 이 수업만 끝나면 따뜻한 핫초코를 선물로 줄테니, 나야,조금만 기다리렴. 수업이 힘들다면 아주 조금만 한 눈 팔아도 괜찮아.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절대로 손을 놓지는 마, 너의 의무를 져버리지는 마. 생전 해 보지 못한 걸 하고 있으니 어렵고 힘들 수 밖에 없잖아. 괜찮아, 괜찮아, 천천히 걸어도 되니 쉬지만 마. 겨울까지만 열심히 움직이자. 만족지연. 프렛첼보다는 마쉬멜로우가 더 달콤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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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추운 곳이 더 좋습니다. 핫핫핫~
(죄다 얼어죽어랏~~~!! 하는 본능 때문에...)
커플이 마음을 곱게 쓰지 않으면 매장당한답니다ㅡ,.ㅡ
엇? 나도 오늘 집에 가는데;;ㅎ
잘 쉬고 오삼.
집에 잘 다녀왔고?
오혹~ 비키니닷!
잘 다녀오세요(__)
우후후후후후
비키니 사진을 또 찍어왔지욥
좋겠다;;
컴퓨터컴퓨터!!!
오... 부러워요~!!
저도 집에 가고 싶어요
(머... 집에 살고 있긴 해도... 어딘가 떠날 곳이 있다는게 부러워요)
잘 쉬다 오세요~~
(근데... 저도 여기 넘 추워요~ ㅋ)
다음에 놀러오세요~
우왕.. 저두 좀 따뜻한곳으로 여행이나 갔으면..
안그럼 하루종일 이불안에 있어도 되긴하지만...ㅎㅎ
한글로 닉네임을 바꾸셨군요!!
쓰기 편해욥!!!ㅋㅋ
하지만 추운 겨울도 나름대로 운치 있잖아요~
저는 싫지만..ㅋ
오오 집이 휴양지나 다름없군요 +_+ 부럽습니다!
집은 휴양지가 안되구요ㅡㅡ
돈을 좀 쓰면 휴양지가 되지요ㅋ
허허허.. 잘 다녀오세요..^^
잘 다녀왔습니다!!!
오호~~!
잘 다녀오세요 '-'
이제 저런 사진 몇 장 더 올라오는 건가요? ㅎㅎㅎ
후후후후후
사진 정리하는대로 곧 올릴게요
어디서 흐릿한 구라사진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이냐.
너의 옛 사진을 내가 하나 갖고 있는데. 올려볼까나.ㅎㅎ
주글래?
말 그대로 남쪽나라인가
휴양 잘하고 오라고
오늘 반가웠습니다!!
저는 집에 돌아왔어요.ㅡㅜ.
그리 길지않은 기간이었는데도- 집에 오니 너무너무 좋네요 :)
케케케
한국에 오신건가요?ㅋ
이번 학기엔 학교에서 뵐 수 있는건가?ㅎㅎ
졸업안했어요? ㅋㅋㅋ
복학입니다!!!
3월부터 학교나가요!
아- 근데 넘 어리버리해서 ㅜㅜ
25일에 졸업'식'만 하고 진짜 졸업은 8월이에요^^;;
안그래도 집에 갔더니 엄마 친구분이 군대 다녀왔냐고ㅠㅠ
암튼 벙개 한 번 콜?ㅋㅋ
집에 간거였군.. 난 설이면 또 니가 올 줄 알고ㅋ 문자를 보냈더니 답이 없더군-.-;
ㅋ 혹시 갔나??생각했지~ 역쉬ㅎㅎ
앗!!보고잡소!!친구!!ㅋㅋ
조만간 연락 때리마~
안그래도 맹기리 문자는 받았는데~
야야 너 언제 돌아오는거얏~~!!!
중국에서 기름진거 너무 많이 먹지 말고ㅡ_ㅡ
대륙이 물밑으로 가라앉으면 어쩌냐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 덕이에요. 기억하시죠ㅡㅡ?
블로그 날린 뒤로 방문해주셨던 분들 주소도 같이 날렸는데 백마탄환자님 블로그에서 링크보고 반가운 마음에 찾아왔습니다. 저 늦게나마 블로그 다시 열었어요. 자주 놀러오세요ㅋㅋ 인터넷을 오랜만에 하니 정신이 없군요;;;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아니 이게 누구야!!!ㅋㅋ
반가워요!!진짜 오랜만이네요^^
안그래도 혹시나 하고 가끔 예전 블로그 들어가봤는데...ㅋ
앞으로 자주 들를게요^^
저도 추워서 몬살겠어여 흑흑
추위너무많이 타서 ㄷㄷㄷ
봄이 코앞에 있는거 같은데 올랑말랑하네용-
ㅡㅁㅜ정말 살기 너무 힘들어요~~
제발 봄이 좀 왔으면 좋겠어요;ㅁ;
아 ..지금 서울이신가 ..
나깠다 온다고 하신거 같은게 엊그제 같은데 ㅋ
오래되셨네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