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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집에 가요~ 1년 반만에 집에 갑니다. 추워서 이 동네에서 못 살겠어요ㅠㅠ 요런 사진 몇 장 더 찍어올라구요ㅎㅎ 더보기
어지간히 놀았나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다가 내 방에 있는 일명 '마의 쇼파'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나 마의 쇼파냐면, 한 번 잠이 들면 최소 2시간이 흐르기 전에는 잠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빗소리를 자장가삼아 정신없이 자고 눈을 뜨니, 어느 새 바깥이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리고 있다. 문득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어지간히 놀았나보다. 지난 학기동안, 너무나 지쳐있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해서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너무나 새로운 일들을 한꺼번에 하느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축이 나 있었던 것도 사실. 그리고 사람 마음이 사람 마음대로 안된다는(먼소리여ㅡ_ㅡ) 사실을 온 몸으로 체득했던 학기인 데다가, 다들 졸업을 하는 데도 혼자 학교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조급함에 혼자서 스트레스를 .. 더보기
나는 관대하다. 지난 20일, 바길인들과 삔냥의 집에서 간단한 다과회(?)를 빙자한 모임을 가졌더랬습니다. 중국에 들렀던 훈 선배가 중국산 차를 몇 종류 사왔는데, 그 차의 시음회라고나 할까요? 어쨌든 간만에 모인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랬지요. 그 날 무거운 DSLR을 들고 행차하신 훈선배가 '나는 관대하다'라는 제목으로 삔냥 사진 몇 점을 찍어 클럽에 올렸더군요. 살짝쿵 퍼왔습니다.ㅋ ※주의: 쌩얼입니다. 노약자나 임산부,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관람을 삼가해주세요. 관대한 그녀의 장보기. MT 갔다 와서 샤워한 직후라 초췌하기가 이루 말할 데 가 없군뇨!! 게다가 좀처럼 보기 힘든 삔냥의 쌩얼입니다.ㅋㅋㅋ 다과회라 그래서 슈퍼에서 이것 저것 과자들 좀 사 오다가 딱 걸렸어요~;;; 무자비하게 카메라를 들이대길래.. 더보기
새어나오는 감성 주체할 길 없어 어제부터 이따금씩 내리기 시작하던 빗방울이 밤새 세상을 두드린다. 자연의 북소리에 나보다 먼저 깨어나는 것은 나의 감성이다. 세상이 허락한 범위 밖의 감성. 어쩌면 나에게 감성은 이드의 또 다른 쌍둥이일지도 모른다. 왜 광년이들은 비만 오면 그렇게 홰까닥 돌아버리는걸까. 그렇다면 비만 오면 이렇게 주체 못 할 감성에 몸서리치는 나도 광년이인 걸까. 아니면 세상의 다른 사람들도 비가 오면 마음 속의 무언가가 고개를 드는 걸까. 나는 혼자라 모른다. 홀로서기 1 --서 정 윤 -- --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더보기
백년만에 셀카신공 한참을 그냥 머리를 길렀더니 머리 끝이 꽤나 상했더군요ㅠㅠ (내가 다시는 탈색 하나봐라ㅠㅠ) 팀플이 마구 밀려 있음에도 짬을 내서 미용실을 갔어요. 미용실 언니가 심심했던지 머리를 너무 예쁘게 묶어주더군요~ㅎㅎ 그럼 뭐합니까~~ 잘 보일 사람도 없고 말이지요ㅠㅠ 하지만 뭔가 기념을 남기고 싶어서 셀카를 찍어 보았어요~ 아아~_~ 얼마만에 찍는 셀카인지...ㅋ 디카는 밧데리 앵꼬난지 백 년 되었지만, 귀차니즘으로 아직 충전을 못 한 관계로, 그냥 폰카로 찍었습니다... 화소가 떨어지는 폰카가 정말 제대로 사진빨 받아서 잘 나오긴 하지만, 오늘 관건은 머리라구요~ㅠㅠ 어쨌든 기념으로 남겨 봅니다..ㅎㅎ 지금 삔냥이 입고 있는 티셔츠는 개량과티입니다;; 이번에 심리인의 날 기념으로 과티를 맞췄는데요, 늦게 갔.. 더보기
Vulnerability "부쩍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진 지금, 우연히 법도에서 ELLE 6월호를 보다가 질 샌더의 핫핑크 드레스를 보고 숨이 멎어버리다." 내리쬐는 햇살에게서 풋내음이 나는 것을 보고 여름이 왔음을 느꼈다. 계절의 변화는 항상 나에게 막연한 설렘과 불안을 안겨다준다. 줄기차게 여름만 계속되는 나라에서 온 나에겐 낯선 두근거림. 이상한 감수성. vulnerability. 너무나 많은 일들이 내 주위에서 돌아간다. 친구의 말대로 어쩌면 난 너무 많은 말들의 고삐를 쥐고 있는 것일지도... 손에 움켜쥐고 있을 땐 납덩이처럼 무거운 일들이, 손을 놓으면 나비처럼 날아갈 것만 같아서, 연기처럼 흩어질 것만 같아서 놓지 못한다. 사라진다는 건, 멀어진다는 건 슬픈 일이니까. 기쁜 일과 슬픈 일들이 동시에 일어난다. 내가.. 더보기
이상형에 대한 짧은 고찰 어제 우연히 친한 선배랑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그 선배가 "너의 솔로 인생이 불쌍하니, 이상형을 대면 내가 찾아주겠다" 고 제안했다. 이상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나는 상당히 당황하는 편이다. 그렇게 썩 정해놓은 이상형이 따로 없기 때문이랄까. 다른 사람들처럼 "이러이러한 사람이 좋아요'라고 줄줄이 말하지 못한다. 예전에 내가 솔로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다른 선배가 나에게 '소개팅을 해 줄테니 이상형을 말하여라'라고 문자가 왔었다. 40글자 내로 나의 이상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문구가 무엇일까 상당히 고민을 하다가 "적당히 미친 사람이요." 라고 답문을 보냈더랬다. 아직도 그에 대한 답문이 없는 걸 보면 그런 사람이 주위에 없나보다ㅡ,.ㅡ. 차라리 어렸던 중고딩때에는 쉬웠다. 어렸을 때.. 더보기
죄를 짓다. 봄이야, 봄. 짙은 봄의 옷자락이 나를 덮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 심장이 뛰어서. 오늘도 그런 날이었어. 과외를 갔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길. 생각만으로도 어깨가 축 축 쳐저버리는 시험기간. 밤을 새도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인 디자인 과제. 부모님의 과도한 기대. 불투명한 앞으로의 날들에 대한 근심, 걱정, 우려들. 이 모든 것을 순간 털어버리고 나비가 되어버렸어. 봄의 전령사, 나비 말이야. 나풀나풀. 눈도, 코도, 입도 막고 오로지 더듬이 끝의 촉각에만 의지해 찾아간 곳은 호상비문 앞 라일락 꽃나무 앞이었어. 어둑어둑 땅거미가 져 가는 세상 속에서 오히려 더 또렷해 져 가는 은은한 라일락 향기에 나는 분명 미쳐버렸던거야. 욕망에 사로잡혀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 마음 한 켠에서 제발 그러지 말라는 내.. 더보기
사랑이 담긴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더보기
비오는 아침, 나와 내가. 밤새 찾아 온 빗방울은 실로 전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파충류의 피가 흐르는 소녀의 아침이 버겁다. 눈꺼풀마저 얼어붙은 아침. 손과 발에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피가 결국 머리까지 도달하지 못하는지, 기본적인 신진대사를 제외한 인간으로서의 고차원적인 사고의 마비. 그린버그라든지, 마네라든지, 아방가르드라든지. 수 많은 단어들에 내 달팽이관을 통과하면서 의미는 탈락하고, 자음과 모음의 산산히 조각나 뒤섞여버린다. 힘이드는군. 생크림 가득 얹은 진한 코코아 한 잔이면 조금은 행복할텐데.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건 단 돈 밸원자리 자판기 설탕커피뿐. 늦잠을 잘 여유가 단 하루만 있었으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