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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즐거운 날 낮에 친구랑 쇼핑하러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과외를 다녀오고, 새벽 1시까지 놀다가 들어와서 새벽 4시까지 쌌던 김밥. 오빠가 오전에 인적성 검사를 보고 오후에 면접을 본다는데 거기서 밥을 안준대서 간단한 김밥을 쌌다. 오이, 당근, 햄, 단무지, 맛살만 들어간 초부실 김밥 도시락.ㅋㅋ 김밥이 부실한 게 미안해서 비닐봉다리에 디저트용 초콜릿이랑 휴대용 칫솔치약도 가지런히~ 새벽 4시까지 도시락을 싸고, 4시부터 6시반까지 자고 일어나 도시락 전달하러 군자 역으로 고고싱~ 졸다가 지하철 잘 못 탈 뻔 하고~ㅋㅋ 후다닥 도시락 전달하고 집으로 와서 다시 꿈나라로;;; 11시에 일어나 대충 빨래 돌리고 준비해서 친구 만나러 다시 명동으로~ㅋㅋ 와~ 바쁘다 바빠!!ㅎㅎ 냐묵양과 내가 좋아하는 명동 노리타에서.. .. 더보기
강릉 나들이 ver.삔(포스팅이 조금 빡셉니다) 비 오는 금요일, 강릉 나들이 결행!!!ㅋㅋ 방학하기 전부터 계획했던 여행이었어요. 가기 전에 오박사가 안가겠다고 땡깡을 부리는 바람에 달개느라 고생 좀 하긴 했지만, 그리고 당일날 비가 와서 상당히 난감했지만, 그래도 가기로 한 거니 가야지요!!!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도시락을 쌌습니다!!!!! 김밥과... 참치 샌드위치~ 아침부터 비가 추적 추적 내리길래 참 많이도 걱정했습니다. 강릉 가서 비 때문에 차 안에서 손가락이나 빨고 있으면 어쩌나 하고 말이지요;;; 하지만 역시 노는 건 계획대로 꼭 반드시 지키는 삔냥!!! DH군이 도착해 학교 앞에서 자동차를 렌트해 막무가내로 고고싱~!!! (그리고 삔냥은 꿈나라로 고고싱~;;;) 드디어 정동진 도착!!!! 강릉은 비가 안 와서 다행입니다~ㅠㅠ 고속도로 .. 더보기
연애잡담 (부제: 새내기 커플 염장질 포스팅) 오늘 처음으로 회사 면접을 본다는 오빠를 위해 어제, 기쁨조 삔냥이 나섰다. 원래는 오빠가 사는 동네 앞까지 가서 "짜잔~"하고 놀래키려고 했으나, 그러다가 혹시나 먼저 저녁을 먹어 버릴까봐, 미리 전화를 해서 뻥을 쳤다. "나 오빠 동네 근처에 친구 만나러 가는데, 7~8시쯤 시간 내서 볼까요?" 그리곤 미친듯이 준비해서 오빠네 동네로 달려감. 나중에 설거지 하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덕분에 오빠 사는 곳 구경도 하고 좋았지 뭐.ㅋㅋ 그리고 오늘, 타이밍 좋게도 과외가 펑크나는 바람에 정장을 입은 오빠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럭키~~~♡ 삼겹살을 먹는데 어찌나 땀을 많이 흘리던지;;; 시원한 곳 찾아 돌아다니다가 그냥 엘포관에 자리를 잡았다. 쉬고 있는데 오빠 친구로부터의 전화. 면접 근황 등등.. 더보기
초콜릿(Chocolat)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내가 힘들어할 때 항상 나를 refresh시켜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제 내가 이 영화를 몇 번 봤는지 세는 것도 잊었다. 그냥 그렇게, 가끔 기분이 너무 우울할 때나, 무기력할 때, 위로받고 싶을 때나 사랑하고 싶을 때에 찾는 영화이기도. 이상하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낀다. 처음 이 영화를 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그 때에는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초콜렛이 주구장창 나오길래 좋아서봤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상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왠지 기분이 편안하면서도 설레었다. (또 다른 후유증으로, 한 달 동안 초콜렛을 입에 달고 살았다ㅠㅠ) 마약과도 같은 영화였다. 아.. 더보기
가을의 부재가 초래한 현상인가 사람들이 헤어짐을 선택하고 있다. 아침부터 나의 졸린 머리를 깨우는, 아는 선배의 헤어짐을 알리는 문자.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배는 그녀가 해놓고 간 요리로 배를 채우고, 사랑으로 가슴을 채우며 행복해 했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헤어짐이라 한동안 멍하게 문자를 바라보았다. 내가 동수랑 헤어졌다고 말했을 때도 사람들, 이런 느낌이었겠지. 예전처럼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하더란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 그래, 내가 내뱉었던 말이었구나. 그 말에 상처받은 선배를 보니, 마치 내가 선배에게 상처를 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 항상 당당하게 주장했었어. 상대방이 애초부터 작정을 하고 사랑도 없이 상대방을 이용한 것만 아니라면, 이 세상에는 나쁜 연애도 나쁜 사랑도 없다고. 그런데 아.. 더보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나니... 원효 스님의 인생철학. 뭐...맞는 말이라고 본다. 내 식대로 조금 수정하자면,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내가 능동적인 개체가 되어 나의 사고방식과 느낌을 조정해 나간다는 쪽에 더 가까운 말일테고, 그냥 마음이라고 하면, 정말로 마음. 지금 여기에 내가 무얼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늘을 보았는데, 정말 푸르렀다. 뒤늦게 하늘만이라도 가을을 찾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청명하고 높고도 푸른 하늘이었다. 몽실 몽실 구름은 손에 잡힐 듯. 콕 찍어 먹으면 시원한 맛이 날 것 같았다. 바람이 불자 때늦은 낙엽이 뱅글뱅글 춤을 추며 10점 만점의 착지를 한다. 아름다웠다. 아니, 아렸다. 아니, 아린다. 하늘이 아릴 수는 없으니, 내 마음이 아린 거겠지. .. 더보기
월요일, 새로운 각오. 가을도 다 지났는데 왜이리 왜이리 센치 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엄마가 일기에 시를 쓰는 것을 보고, '아줌마, 주책이야'라며 놀렸는데, 요즘 제가 딱 그렇습니다. 역시 딸은 엄마를 닮는걸까요? 이번 주의 목표는 '손 놓고 달리기'입니다. 복학을 하고 적응을 하느라 고삐를 너무 세게 쥐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말을 가지고 경주를 하려고 하니, 말도 힘들고, 기수도 힘든데, 속력은 안나네요. 그래서 이번주는 말이 원하는 방향으로 달려보게요.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은 조금 여유롭군요.ㅎ 지난주에 느꼈어요.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게 감사해요. 요즘, 나 사랑받고 지지받고 있어요. 갑자기 아빠가 보고싶어요. 아빠 품에 안겨서 고양이같은 낮잠 한 숨 잤으면..... 내 인생에 다시.. 더보기
새벽의 통화. 가끔 아주 이른 새벽에, 갑자기 사람이 그리워서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던 경험이 모두에게 한번씩은 있겠지. 그런데 사실, 그 실례되는 시간에 전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얼마나 될까. 그러려면 우선, 내가 전화를 걸 사람이 잠을 깨우는 내 전화에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또는 최소한의 추측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또는 내가 상대방의 불친절하고 볼멘 목소리를 감당해 낼 수 있는 뚝심이 있거나, 거기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을 수 있는 정신상태에 있어야겠지.(이건 주로 취중이더라.) 그래서 나는 한번도 그런 전화를 해 본적이 없어. 그런데 가끔은 그런 전화를 받고 싶었어. 나는 다른 사람의 관심과 애정에 굶주린 아이라, 그 늦은 시간에 내 생각을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고맙더라구. 그.. 더보기
사랑은 아파도 사랑이잖아. 친구가 밥을 먹다가 눈물을 뚝뚝 흘린다. 어제,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별이 왔음을 알렸다는 친구. 그는 칠레에, 그녀는 한국에. 그가 한국에 오지도 않으며, 그녀가 칠레로 가지도 않을 것이기에, 헤어짐의 이유가 생겼었다.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랑은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어떤 존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 그래서 나는 내 친구를 이해한다. 친구가 그런다. 너무 미안해서 가슴이 아프다고. 아파야지, 아파야 정상이지. 사랑이 찢겨 나갔는데 안아프면 쓰나. 친구에게 마음껏 울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울지 마라고 다독였다. 친구가 노래를 흥얼거린다. 이무송의 사는게 뭔지. 이 노래, 슬펐던가. 우리 아직 많이 어리다. 그치? 사람은, 얼마나 사랑에 중독되어 있는걸까.. 더보기
사랑하는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며칠 전 엄마가 전화로 미리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생일을 까맣게 까먹고 있었다!!! (불효녀를 용서하시옵소서~ㅠㅠ) 어쨌든 엄마의 독촉 전화로(아빠 몰래)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정말정말정말정말 말도 못하게 죄송스런 기분..;; 물론 아빠가 이 글을 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자라를 빌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사랑해요. 우리 비록 손 뻗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나의 마음이 태평양을 건너 닿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빠. 아빠의 꿈 모두를 포기하시고, 그 꿈 전부 저에게 쏟아부어 주신 것. 때문에 아빠를 원망한 적도 있었어요. 아빠의 그런 기대가 약한 저를 힘들게 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가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