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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친구라는 것. 우연히 생각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 10월 즈음에 마지막 통화를 하고, 그 전 해 10월 즈음에 마지막으로 만났던 친구. 외딴 대한민국에서 한 때 서로에게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었으나, 공부를 핑계로, 세상살이를 핑계로, 또 상대방이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연락이 뜸했던 친구. 서로 연락하지 않는 서로를 괘씸하게 여겨, 또 서로 한참을 연락하지 않았다. 그런 친구가 갑자기 생각이 나 다이얼을 돌렸다. -니가 왠일이냐? "그냥 니 생각이 나서 연락해 봤다." -웃기시네. 니가 그럴 리가 없어. 빨리 뭔 일인지 말해. "가스나가 땟놈 빤스를 입었나. 진짜 그냥 연락해 봤다니까." -그래도 목소리가 밝아서 좋다. 지난 번엔 다 죽어가더니. 피식-. 웃어버렸다. 뒷끝 없는 녀석같으니. 그간 사는 .. 더보기
즐거운 날 낮에 친구랑 쇼핑하러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과외를 다녀오고, 새벽 1시까지 놀다가 들어와서 새벽 4시까지 쌌던 김밥. 오빠가 오전에 인적성 검사를 보고 오후에 면접을 본다는데 거기서 밥을 안준대서 간단한 김밥을 쌌다. 오이, 당근, 햄, 단무지, 맛살만 들어간 초부실 김밥 도시락.ㅋㅋ 김밥이 부실한 게 미안해서 비닐봉다리에 디저트용 초콜릿이랑 휴대용 칫솔치약도 가지런히~ 새벽 4시까지 도시락을 싸고, 4시부터 6시반까지 자고 일어나 도시락 전달하러 군자 역으로 고고싱~ 졸다가 지하철 잘 못 탈 뻔 하고~ㅋㅋ 후다닥 도시락 전달하고 집으로 와서 다시 꿈나라로;;; 11시에 일어나 대충 빨래 돌리고 준비해서 친구 만나러 다시 명동으로~ㅋㅋ 와~ 바쁘다 바빠!!ㅎㅎ 냐묵양과 내가 좋아하는 명동 노리타에서.. .. 더보기
졸업이로구나... 며칠 전, 아무 생각 없이 호상비문 앞을 지나는데 낯이 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의 YT동기 민영이와 혜진이. 예쁘게 차려입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졸업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래서 그 틈에 껴서 얼른 기념사진을 찍었지ㅋㅋ 이제 다들 졸업이구나... 학교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은 왠지 너무 슬프다. 생각같아선 천년만년 학생을 하고 싶은데~~~ 사실 그래서 난 우리학교 교수님들이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아....대학원 갈까ㅡ,.ㅡ;;;;;;;;;;;;;;; 어쨌든 삔냥은 오늘!!!! 개/봉/박/두 ㅎㅎ 더보기
위태로운 그녀의 사랑. "빈아, 나 지난 번하고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입 안 가득 머금었던 아메리카노가 미친듯이 쓰게 느껴졌다. 머릿 속에서는 붉은 색 경고등이 반짝거리며 사이렌의 환청이 들린다. "무슨 소리야?" "같은 과에, 여자친구도 있어."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정말 죽어서도 다시는 그녀에게 일어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일 중 최상단에 위치한 그 일이 다시 일어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말 하면서 그렇게 웃지 말란 말이야! 얼마 전, 힘겹게 힘겹게 꼬이고 뒤틀린 사랑도박에서 손을 털고 나온 그녀가 다시 그 악의 구렁텅이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벌써 2/3는 넘어간 것 같아. 어떡해." 오렌지 머핀 하나를 앞에 두고 사랑이 힘들다고 함께 울었던 그녀였다. 아파하는 그녀를 .. 더보기
벌써 수업 평가 첫인상은 많은 걸 좌우하지요.... 심층심리연구법 : 수업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다. 꽤 적은 인원(이래도 서른 명은 되는 듯)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식. 깊은 배경지식을 요구하기보다는 자발적인 참여를 더 높게 사는 듯하지만, 아무래도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백그라운드가 풍부해야 하지ㅡ_ㅡ. 어떤 사실을 막연히 '안다'는 것을 넘어서 그것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의가 되어있기를 바라는 듯.(이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걸까;;) 수업은 상당시 프리하지만, 평가는 꼼꼼히 할 것 같아서 왠지 예습을 안 하면 안될 것 같은......(역시 소비자방이냐!) 디자인과 인간행동 : 인지방 수업. 이번 학기 유독 인지방 수업이 많이 개설된 건 남교수님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일까나. 어쨌든 안해본 것 없는, 자격증만 20여 개.. 더보기
이기주의자의 사랑이다. 사랑을 할 수록 이기주의자가 되어간다. 친구를 만났다. 몇 주 안 본 사이 얼굴이 핼슥해져 있다. 순간 감이 왔다. 복잡하면서도 간단한 친구의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도 자신을 좋아한다. 그 사람에게는 여자친구가 있다. 그 사람은 여자친구와 헤어질 수 없다. 자기 역시 그걸 바라지 않는다. 예전의 나였더라면 가차없이 "끊어라"라고 말했을거다. 만나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선인장의 사랑이다. "만날 때마다 얘기한다. 우리 다시는 얼굴 보지 말자고. 그런데 또 연락하고, 연락받고..." 예전같으면 "병신"이라며 옆구리라도 한대 쿡 찔러줬을테지. 오늘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신청했단다. 스페인으로 가는 인턴쉽. 관계를 바꾸려면 환경이 바뀌거나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데, 사람이 바뀔 수 없으.. 더보기
안경 고르기 친구가 알바를 하고 있는 안경점에 놀러갔다. 홍대 입구 쪽에 있는 MED라는 안경점. 연예인들도 가끔 들르고, 한패션 한다는 사람들이 애용한다는 곳이다. 길치인 삔냥;;이 어렵사리 찾아간 그 곳은 상상했던 것보다 좁지만, 독특한 모양의 안경테들이 상당히 많이 구비되어 있었다. 안암골의 안경점들이랑은 차원이 다른...ㅠㅠ 나는 안경이 잘 안어울리는 얼굴이라 외출할 때 안경을 거의 끼지 않는다. 그래서 안경 테도 썼을 때 이상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에는 왜이리 탐나는 안경테들이 많은지...ㅋㅋ 질문!>>위의 안경 중 100만원이 넘는 안경은 무엇일까요? 나는 얼굴이 동그란 형이어서 어울리는 안경 찾기가 힘들다;;; 그리고 눈이 커서 안경알이 작으면 답답하다는;;;;;(눈이 안경테 .. 더보기
지난주 일요일.... 벌써 일주일이나 흘렀구나....흐아아아아~0~ 시간이 쏜살보다 더 빨리 흐르는군요....흠흠 지난주에 신촌으로 쇼핑을 갔다왔지요... 겨울 옷이 다 떨어져서(?) 충전하러 갔습니다..ㅋㅋ 엄마가 코트랑 부츠 사라고 보내준 돈으로 이것저것 많이도 산 듯. 어쨌든 그날 함께해준 나의 친구 철수 친구 esperanza입니다!!ㅋㅋ 나의 전담 카운셀러라고 할까요? 지난주에 너무너무 힘들어서 전화로 이 아가씨를 붙들고 퍼엉퍼엉 울어버렸어요;;헤헤 ㅡ_ㅡ신촌에서 달려올 뻔 했습니다;;; 참, 정말, 매우, 무진장 좋아하는 친구에요. 초등학교때부터 항상 같이 놀았던 친구고, 내가 미술에 꿈을 품게 해 주었던 친구고, (그래놓고 본인은 정작 공대를 갔다는...) 속이 깊으면서도 화끈한 친구고, 또 타지에서 혼자라는 그.. 더보기
친구야, 생일축하한다!!!! 아...이런 말아먹을 11월생들....ㅠㅠ 오늘은 나의 고등학교 시절 한몸처럼 지낸 두 친구녀석의 생일이다. 남욱이랑,유진이. 만약 나의 고등학교 암흑기에 이 두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내 고등학교 시절은 검은 크레파스로 죽죽 칠했을지도 모른다. 이 두 녀석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그 시절에 내 추억이 유채색이 되지 않았나 싶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친했던 우리 유진이. 나는 얘한테서 한번도 다른 사람의 험담을 들어본 적이......아마 없을걸;;; 어쨌든 그만큼 착하고 아름답게;;;모범적으로 고등학교를 마감한 친구녀석. 항상 나한테 괴롭힘당하고;;까이고;;맞고;;당하고;;......;; 그래도 친구야, 너는 항상 나를 이끌어주었다. 한 발 앞서서 웃으며 손짓하는 니가 있었기에, 항상 로저스처럼 나의 모.. 더보기
생일 선물 다이어리 나 다음부터 11월생이랑은 친구 안먹을래ㅡ_ㅡ 다음주에 1년 넘게 얼굴도 못보는 베스트 프렌드(!)의 생신님이신지라, 또 팔을 걷어붙였다. 뭐할까 고민 많이 했는데,솔직히 이제 해줄 만한건 다 해준거 같아서;; 딱히 참신한 것도 안떠오른다. 그래서 그냥 다이어리ㅡ_ㅡ 꼼꼼한 녀석이기에 다이어리 하나 있을 법도 하지만, 워낙에 돈을 안쓰는 가스나라 그냥 수첩을 쓸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보고 내맘대로 결정했다. 수수한 거 좋아하는 녀석이라 딱히 특이한 그림은 안그렸다. 눈 큰 언니야 대빵만하게 그려서 보내주면 "이걸 어떻게 써!!!"라고 할 아줌마기에... ....그래도 너무 즉흥적이신거 아닙니까;; 도안 구상 2분, 그리는 데 5분;; 10분도 채 안걸렸네;;;정성이 들어는 가 있는거냐;;;ㅡ_ㅡ 몰라귀찮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