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지간히 놀았나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다가 내 방에 있는 일명 '마의 쇼파'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나 마의 쇼파냐면, 한 번 잠이 들면 최소 2시간이 흐르기 전에는 잠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빗소리를 자장가삼아 정신없이 자고 눈을 뜨니, 어느 새 바깥이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리고 있다. 문득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어지간히 놀았나보다. 지난 학기동안, 너무나 지쳐있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해서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너무나 새로운 일들을 한꺼번에 하느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축이 나 있었던 것도 사실. 그리고 사람 마음이 사람 마음대로 안된다는(먼소리여ㅡ_ㅡ) 사실을 온 몸으로 체득했던 학기인 데다가, 다들 졸업을 하는 데도 혼자 학교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조급함에 혼자서 스트레스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