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1.21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10)
  2. 2006.11.19 가을의 부재가 초래한 현상인가 (2)
  3. 2006.11.14 MP3를 사긴 샀는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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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기분일 때 나는 우울한 영화를 보지 않는다. empathy보다는 sympathy 쪽에 가깝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의 감정 전달이 꽤다 잘 되는 편이고(그래서 나는 나를 '물'에 잘 비유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한 기분에 우울한 영화나 음악을 접하게 되면, 나의 우울지수+영화 속 등장인물의 우울지수가 되어버려 헤어나올 수 없는 저 밑으로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기 때문이다. 또, 나는 한 번 제대로 울음을 터뜨리면 내 몸 속의 가용 수분을 모조리 동원 배출할 때 까지 대책없이 울어버린다. 그렇게 한바탕 울고나면 눈이 빠질 듯 아프고, 입이 마르고, 입술이 트고, 가슴이 묵직하고, 어깨가 결린다. 따라서 울 고 난 후유증도 상당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신파를 싫어한다. 신파를 싫어하기에, 절대로 이 영화를 안 보려고 했다.

이 영화를 안 보려고 한 또 다른 이유는 이 영화의 주연배우들이 땡기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영화를 고를 때 배우의 영향을 꽤 많이 받는 편이다. 그 영화가 아무리 재미 없다고 네이버 평점이 바닥을 때려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의 영화라면 보고 후휘하는 한이 있더라도 거의 항상 영화관에서 보아야만 한다. 반대로, 내가 정말 좋아하지 않는 배우라면 그 영화가 어마어마한 히트를 치지 않는 이상은 영화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이 영화 역시 나의 관심 밖의 것이었다. 우선 여주인공인 이나영은 나에게 그렇게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 나뚜르 광고에서 이나영이 얼굴에 묻히면서 메론 아이스크림을 먹는 씬이 내 기억 속의 이나영의 전부다. 그리고 강동원은 무관심에서 더 나아가 싫어한다.(내 주위의 여자들 중 강동원 싫어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듯) 일단 나는 중성적인 배우들을 안좋아하기 때문에 이준기나 강동원은 마이너스 점수. 게다가 강동원은 왠지 게이스럽고 말수도 적으며 우울해 보인다. 얼굴에 우울을 달고다니는 사람은 미안하지만 쳐다보기도 싫다. 강동원은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나빠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린다.

게다가 이 영화, 공지영의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말을 듣고서는 정말 나와는 인연이 없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일단 소설 원작의 영화가 성공을 하려면 소설을 본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 소설의 내용과는 연관이 되지만 소설 속에 표현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어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티브만 소설에서 가져오고 아예 새로운 영화를 만들든가. 또한 그렇게 소설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서 소설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를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편집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여태껏 내가 만나 본 우리나라 영화들로 미루어볼 때, 우리나라의 영화 제작자들은 그런 디테일한 부분의 배려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한국인의 감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또한 원작가가 공지영이라는 이유 역시 내가 영화를 보는 데 망설이게 한 큰 부분이다. 중고등학교 때 그녀의 소설을 꽤나 좋아해서 학교 도서관에서 여러 권 찾아 읽었다. 그런데 그녀의 책을 읽고 나면 왠지 가슴 한 켠이 묵직해 지는 기분이랄까. 삶의 무게가 불편하게 부대끼는 기분이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살코기만 있는 수입 돼지 목살을 혼자서 2인분이나 해치운 뒤의 거북함 정도?!

그래서 안볼랬다.(어이쿠, 영화 감상 이전에 욕만 한바가지네) 그런데 나와 비슷한 이유로 비슷한 냄새가 나는 우울을 공유하고 있는 무지 친한 친구 한 명이, 우울할 때 찔끔 찔끔 우는 것보다 차라리 미친듯이 슬픈 영화를 보고 펑펑 울어버린 다음에 잊는 것이 낫다고, 그럴 때 이 영화가 최고라고 말하며 추천해 주었다. 그래서 '오냐, 나도 한 번 울어보자'라는 생각에 아침 댓바람부터 영화를 틀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작전실패. 요인 중 하나는,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 신파였다는 것. 아주 오래 전, (약 10여 년 전인 것으로 추정) 한국에 그런 신파 영화 바람이 불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히트를 쳤던 영화가 박신양 최진실 주연의 편지. 영화는 상당히 재밌게 봤다. 아직도 내가 제일 좋아하고, 그래서 매일 가지고 다니는 시 중 하나가 그 영화에서 나왔던 황동규님의 즐거운 편지다. 어쨌든 거기서도 박신양이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되는 내용이었다. 슬프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옆에 화장지까지 준비해 놓고 본 영화였는데, 눈물은 개뿔. 슬프고 안타까운 건 맞는데 눈물은 안나더라. 어쩌면 '죽음'이라는 실존적 문제는 나에게 슬픔보다는 공포의 감정을 더 불러일으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시고기도 그랬고, 국화꽃 향기도 그랬다.

영화 정말 우울했다. 온 세상의 우울은 다 떠앉고 있는 우울한 군상들이 모여 제대로 우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자식들 때문에 자신의 꿈을 억지로 포기한 엄마, 사촌 오빠에게 강간당했으면서도 입을 다물어야 했던 자살중독증 딸. 가난으로 동생을 가슴에 묻고, 꼬이기만 하는 인생에 정나미가 떨어져 버린 남자. 바닥세계. 가식적인 가족모임. 사람 죽이는 직업을 가진 간수들.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사형수들. 우울한 요소들을 잔뜩 삽입해 놓고 우울하니까 울어라고 강요하는 영화다. 애초에 관객들을 울리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에 나는 이상하게 반발심을 느낀다.(아무래도 난 반사회 성향이 강한 듯하다.) 그보다 오히려 더이상 희망이 없을 것 같은 현실 속에서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 나는 더 큰 슬픔과 아픔을 느낀다. 그래서 캔디가 슬프고, 천하장사 마돈나가 짜안한 것이다.

어쨌든, 울려고 본 영화에서 울지 못했기에 다른 쪽으로 해소해 버렸다. 어쩌면 내가 지금 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 영화가 말하려고 했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만. 그냥 좀 잔잔한 영화였다. 하지만 인생의 우울함이 너무 짙었어. 옮아버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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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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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omguru.tistory.com BlogIcon 비탈길 2007.01.21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원작 소설에서는 남녀간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종교적인 관점에서 스토리를 진행했다고 하던데.. 어설프게 하지 말고 차라리 그게 나을 뻔 했습니다. //ㅋㅋ

  2. Favicon of http://toice.net BlogIcon toice 2007.01.22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군대동기는 이것보고 엄청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지워버렸습니다. 즐겁자고 보는게 드라마나 영화 아니겠습니까?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1.23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허허~전역한 남자를 울릴만큼 강력한 포스의 영화였군뇨;;
      역시 제 눈물체계에 이상이 생겼나봅니다~ㅎㅎ
      뭐..가끔 진지한 영화를 볼 필요도 있지만, 이건 좀 억지로 울리는 경향이 있어서..

  3. Favicon of http://www.hansfamily.co.kr/sayme/jc BlogIcon 마래바 2007.01.22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우울한 건 싫오요~~ ^^
    그래도 나영씨는 예쁘군요. (으~ 속물.. ㅋㅋ)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1.23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딴건 생각 안나고, 여기서 이나영 파마머리가 외그리 이쁜지~ㅎㅎ
      정말 이 영화보고 '나도 파마나 할까?'하는 충동이 일었습니다.

  4. Favicon of http://www.deok.co.kr BlogIcon 덕이 2007.01.23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지내셨죠?
    저 계정에 있는 데이터 몽땅 날려먹었습니다ㅡ,.ㅡ;
    어서 복구해야 할텐데...어흑~
    좋은 하루 보내세요-0-)/

  5. Favicon of http://www.ohyung.net BlogIcon Ohyung 2007.01.23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보고나서 무척 허무 했었습니다...
    뭔가 끝맺음이 없는듯 싶어서요...
    우울하다기 보다... 그냥 이나영씨~~~ 막 이런 감정만이;;;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1.23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뭔가 허~하다는 느낌은 저도 받았어요ㅋ
      계속 '파마하고싶다, 파마하고싶다, 파마하고싶다' 막 이런 생각만ㅋ

사람들이 헤어짐을 선택하고 있다.
아침부터 나의 졸린 머리를 깨우는, 아는 선배의 헤어짐을 알리는 문자.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배는 그녀가 해놓고 간 요리로 배를 채우고,
사랑으로 가슴을 채우며 행복해 했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헤어짐이라 한동안 멍하게 문자를 바라보았다.
내가 동수랑 헤어졌다고 말했을 때도 사람들, 이런 느낌이었겠지.
예전처럼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하더란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
그래, 내가 내뱉었던 말이었구나.
그 말에 상처받은 선배를 보니, 마치 내가 선배에게 상처를 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 항상 당당하게 주장했었어.
상대방이 애초부터 작정을 하고 사랑도 없이 상대방을 이용한 것만 아니라면,
이 세상에는 나쁜 연애도 나쁜 사랑도 없다고.
그런데 아닌가봐.
나 요즘 이렇게 죄인이 된 기분을 느끼는 걸 보면.
죄책감이라는 건, 나쁜 행동을 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잖아.
죄책감이 클 수록 나쁜 행동이라고 가정한다면,
나는 정말 죽어도 마땅한 죄인이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나는 나쁜 여자였어요.
한 사람만을 사랑하겠다던 약속 지키지 못했어요.
영원히 함께하겠다던 약속도 지키지 못했어요.
소중한 사랑을 소중하게 지키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을 밀어냈어요.
그 사람과 잡았던 손 내가 먼저 놓아버렸어요.
정말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어떡하나요.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마음이 움직여버린 것을...
나, 그 사람손을 계속 잡고 있었어야 하는 것이었을까요?
사랑도 하지 않으면서 계속 옆자리를 지켜야 했을까요?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으면서 옆에 있는다는 것,
그것이 더 나쁜 것이라 생각했어요.
나 만약 지금도 계속 그 사람과 함께였더라면,
그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거에요.
그 사람의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 쳐다보지도 못할 거에요.
그 사람의 다정한 손길에 흠칫흠칫 놀랐을 거에요.
그 사람의 사랑의 속삭임에 마음 무거웠을 거에요.
그 사람의 사랑에 나는 거짓말과 가식, 위선으로 대답했을거에요.
그것이 더 잔인한 것 아닌가요?
그것이 더 나쁜 것 아닌가요?
나 그래서 헤어졌어요.
내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랑했던 사람이어서,
마지막까지 나의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그런 내가 나빠 보이나봐요.
잔인해 보이나봐요.

그사람이 나보다 더 아파할 것이란걸 알기에 차마 말 못했지만,
나도 아파요.
나도 슬퍼요.
나도 영원히 그사람과 함께였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결국은, 내 마음이 움직인 것이 죄인 거군요.
갑자기 사랑할 자신이 없어지네요.
나는 항상성을 믿지 않거든요.
같은 사람을 사랑하더라도 분명 오늘의 사랑과 어제의 사랑과 내일의 사랑은 달라요.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게 더 깊어지고 얕아지는 것은 두 사람의 공동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내 식대로 그렇게 사랑을 가꾸어나가다보니, 우연히 결론이 그렇게 났을 뿐이에요.
그런데 나, 어제처럼 사랑하지 않았다고 혼났어요.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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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 Mrice 2006.11.19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충격인걸... 올해는 이상기후현상이 맞군!!

갑자기 녹음을 할 일이 생겨서 nnin군에게 mp3를 빌려서 주말에 내것처럼 썼다ㅡ_ㅡ)v

엠피에 내가 좋아하는 노래 그득 넣어 놓고 청소기 돌리면서 들었더니

기분이 너무 좋지 않은가!!!!!!

그래서 질렀다ㅡ_ㅡ

그리고 오늘 도착.


i-muz의 mu-505

완전 깜찍한 사이즈에 반거울 기능까지!!!

그런데.....

어디가 고장인지 파일 업로드도 안되고, 서비스로 넣어준 노래는 튕기기만 한다...;ㅁ;

A/S에 전화를 해 봤지만 전화도 안받고...ㅠㅠ


어뜨케;ㅁ;미워;ㅁ;

처음 산 엠피쓰린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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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hj0129.naezip.net/ BlogIcon 마루 2006.11.14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P3가 고장인채로 배달됬다는거네요... ∑('ㅁ'
    그런데 가격은 얼마인가요?
    디자인을 보니까 갑자기 지르고 싶어지네요!

  2. Favicon of http://dohoons.com/ BlogIcon dohoons 2006.11.14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꺼랑 같은거네요 반가워라 ㅋ_ㅋ;
    저는 1기가짜리쓰고 있는데 저게 아주 가벼워서 목에 걸기 딱 좋아요..

  3. Favicon of http://puremoa.net/blog BlogIcon puremoa 2006.11.15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엠피삼 기변뽐뿌를 받긴 했는데 필요없음으로 결론짓고 쓰던거 잘 쓰기로.. ㅋㅋ

  4. Favicon of http://gestyle.tistory.com BlogIcon GE 2006.11.15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저도 아이팟 나노 2세대를 보고 살짝 맘이 흔들렸지만 얇고 가벼운 셔플 1세대를 아직도 쓰고 있답니다 ( -_-
    하루빨리 A/S받고 음악 들으시면서 청소하게 되시길 빌게요~

  5. Favicon of http://www.leekyungim.com BlogIcon nodazy 2006.11.15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너무 예뻐졌어요+_+ㅋㅋㅋ
    발랄해서 같이 기분이 좋아지는데요-ㅋㅋ
    앗 근데 Designed by가 스킨과 매치가 안;;ㅋㅋㅋ

  6. gvhk 2007.03.19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mp3도 i-muz의 mu-505입니다....
    제꺼 색깔도 빨강입니다...
    그런데 무게가 가볍습니다...

  7. 만끽 2007.08.19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도 Muz꺼 쓰고 잇는데요 저도 고장나서 A/s 보내서 했는데 되던데
    만약 충전도 안되면요 A/s 보내면서 USB 꼭 달라고하세요 꼭꼭꼭이요
    usb 곡달라고하세요 엠피쓰리 A/s 보낼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