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7.01.27 렌트 (10)
  2. 2006.11.21 라푼젤의 노래
  3. 2006.11.12 새벽의 통화.
  4. 2006.11.10 넌 왜 그렇게 사니?

렌트

놀이터/[Books & Movies] 2007. 1. 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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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나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꼭 봐야 할 순위 베스트 1"로 바로 올라가 버린 영화.

사실, 내용도 하나도 모르고, 단지 '뮤지컬'이라는 단서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를 무척이나 보고 싶어했던 이유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 '헤드윅'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

내가 헤드윅을 접한 건 '성과 사회'라는 교양 수업에서였다.

그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보여준 헤드윅에 흠뻑 빠져버렸고,

집에 돌아 오자마자 영화를 다운 받아서 봤다.

한동안 조승우가 뮤지컬 주연을 하면서 한국에 헤드윅이 꽤나 널리 알려졌기 때문일까

한창 온스타일에서 새벽 영화로 많이 방영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꼬박꼬박 봐 주었다.

그 영화의 아이디어 모티브가 바로 뮤지컬 렌트였다고 하고(진위 파악은 불가ㅡ_ㅡ;;)

영화에서 헤드윅의 남편(혹은 마눌)로 나오는 남자가 이 뮤지컬에 출연한다는 이유로 헤드윅을 버리고 떠난다.

영화의 주제는 사랑이며, 소재도 사랑이고 배경도 사랑이며 교훈도 사랑이다.

미국의 최하위층 슬럼 가의 사람들.

에이즈 환자, 동성애자, 드랙퀸 등, 사회에서 손가락질 받고 버림받은 사람들.

멸시받고, 괄시받고, 천시받고 등한시까지 받는 그런 군상들이 나와서 끊임없이 사랑을 노래한다.

사회에서 '저런 것들이 사랑은 무슨'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떼거지로 등장해

소위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더 깊고 큰 사랑을 목청높여 노래한다.

곧 죽을 걸 알면서도, 가슴 속에 품은 사랑을 아낌없이 퍼다준다.



새삼 사랑이 무정형성을 절실히 느낀다.

'사랑'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감정인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따라 그 형태가 어찌나 다양한지.

렌트를 보고, 연애 그 참을 수 없는...을 보고 나니 사랑의 광범위함에 새삼 놀란다.

항상 사랑을 정의하려고 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디서 시작해 어떻게 형성되고 진행되며, 어떻게 끝나는지 밝히고 싶었다.

사랑이란 단지 인간이 가지는 감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이런 영화들을 보다보면, 섣불리 정의내리기엔 좀 거대한 감정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나는 나의 사랑을 빚으련다.

나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밝고 재밌고 화사하고 독특한 그런 사랑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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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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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hink.yrots.com BlogIcon 이로츠 2007.01.27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 누님이 추천해줘서 일단 받아놨는데 봐야겠네요 ㅎㅎㅎ _

  2. Favicon of http://nabilove.net BlogIcon 나비 2007.01.27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이란게 참... 하면할수록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모르는것 같아요.
    저도 렌트 본다본다 하면서 아직 안보고 OST만 간간히 들어주고 있는데..요번엔 짬내서 한번 봐야겠어요~

  3. Favicon of http://neutrino37.egloos.com BlogIcon 무한검제 2007.01.28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보는 영화.. 함 보고 싶네요..ㅋ

  4. Favicon of http://skygum.tistory.com BlogIcon 백마탄환자™ 2007.01.28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 저 좀 보내주세요.
    자막파일과 함께;;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1.28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 영화관 가서 봤어요ㅋㅋ
      새벽 1시에 심야로ㅡ_ㅡ;;
      이로츠님이 가지고 계신 듯 하니 이로츠님께 부탁을~ㅎㅎ

  5. Favicon of http://unjena.com/ BlogIcon Hee 2007.01.29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이거 한 번 봐야겠군요 ;ㅅ;
    요새 영화를 잘 안 봐서;;;

또 그대의 등이 보여요.
이렇게 우리는 다시 내일을 기약하는 건가요?
내려가는 그대의 무게는
올라올 때보다 더 무거워
이를 악물어요.
이렇게 또 그대는 나를 떠나고
기약도 없는 내일이 올 때까지 나는
내 머릿 속에만 남아 있는 그대의 기억만으로
버티겠죠.

어두컴컴한 밤에 나의 탑이 잠기면
눈물이 나.
초라한 나의 머리칼.
우수수 뜯겨버린 내 머리칼.

그대를 붙잡고 싶어요.
항상 그대를 보고 싶어요.
내가 그대를 찾아가고 싶어요.
나, 그대의 성이 궁금해요.

데려가줘요, 날.
그 곳으로.
꺼내줘요, 날.
이 곳에서.

하지 못한 말 꿀꺽 삼키고
그대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요.
그대를 부르는 노래를 불러요.
목청껏 소리높여 노래를 불러요.
그대가 나를 다시 찾아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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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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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주 이른 새벽에, 갑자기 사람이 그리워서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던 경험이 모두에게 한번씩은 있겠지.
그런데 사실, 그 실례되는 시간에 전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얼마나 될까.
그러려면 우선, 내가 전화를 걸 사람이 잠을 깨우는 내 전화에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또는 최소한의 추측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또는 내가 상대방의 불친절하고 볼멘 목소리를 감당해 낼 수 있는 뚝심이 있거나, 거기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을 수 있는 정신상태에 있어야겠지.(이건 주로 취중이더라.)
그래서 나는 한번도 그런 전화를 해 본적이 없어.
그런데 가끔은 그런 전화를 받고 싶었어.
나는 다른 사람의 관심과 애정에 굶주린 아이라, 그 늦은 시간에 내 생각을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고맙더라구.

그런데 오늘 새벽에 그런 전화가 왔었어.
얼마 전에 다리 건너 알게 된 아는 오빠.
아직 두 번 밖에 만나보지 못해서 그 사람에 대해서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두 번 만나고 형성된 그 사람에 대한 스키마는 착한 사람, 여린 사람, 대단한 사람, 귀여운 사람, 슬픈 사람 아직도 낭만을 품고 있는 사람 정도일까.
그런데 그사람, 나와 같은 것을 공유하고 있더라.
외로움.
아니, 어쩌면 그 사람 나보다 더 외로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나는 조금 부러웠어.
왜냐하면, 비록 술김에 그랬지만 외롭다고, 너무 외롭다고 한탄했거든.
외롭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어 말했어.
사람 앞에서.
나는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누군가가 '외롭냐?'고 물으면 그제야 빙그레 웃으며 '외롭지요.' 하고 끝내는게 다였던 것 같아.
나는 용기박약아거든.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그래도 같은 부류끼리의 교감같은게 있는 모양이야.
새벽에 온 전화를 받았을 때, 너무 꿀처럼 달콤한 잠에 빠져 있던 차라 짜증이 났었는데, 그 사람이라는 걸 알고나니 하나도 싫지가 않더라.
그 사람 목소리, 말투.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음절 하나 하나에서 아릿함이 전해져.
그래서 솔직히 듣고 있으면 나까지 아파서 힘이 드는데, 그래도 싫지가 않다.
나보다 나이도 많고, 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아픔을 가진 사람이라, 내가 뭐라고 충고나 조언을 할 위치가 아니기때문에 그냥 듣고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싫지가 않아.

그런데 그 사람 전화 끊으며 마지막 말에 그랬어.
난 괜찮아요. 잘 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잠이 덜 깨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나한테는 그게 다르게 들렸어.
난 괜찮지 않아요. 외롭고, 슬프고, 아파요. 도와주세요.
그사람이 가진 상처, 얼핏 보기에도 너무 심각해서 감히 내가 건들지조차 못하지만, 함께 아파해주고 싶다.



전화를 끊고 한동안 또 뒤척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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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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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까 이렇게 살 수 있는거야.ㅡ_ㅡ)v









그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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