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짝사랑 따윈 하고 싶지 않아."
라고 말하는 그녀를 만났다.
웃고 있는 듯 올라간 그녀의 입꼬리가 힘겹게 떨린다.
냉장고도 너끈히 혼자 들어올릴 수 있는 그녀답지 않다.
원래 불이란 뜨거운 거라고,
그 불 속에 있으려면 뜨거워도 참고 견뎌야 한다고 그녀에게 말한다.
불 타 없어지기 싫다면 얼른 나오라는 충고 역시 곁들이며......
단 1그램의 영양가도 없는 충고를 듣는 둥 마는 둥 여전히 애써 입꼬리를 올리려 애 쓰는 그녀.
그녀의 시도가 반은 실패했다.
왼쪽 입꼬리를 잡아당기던 힘이 툭 하고 끊겨버렸는지,
오른쪽 입꼬리만 대롱대롱 얼굴 위에 걸려 있다.
"그 사람의 심장을 데울 수만 있다면 한 줌 재가 되어도 후회하지 않아."
눈을 감고 아메리카노를 입 안에 머금는 그녀.
그건 사랑이 아니야. 쓰디 쓴 아메리카노지.
마치 네가 동화 속 인어공주가 아니라 스물 셋의 철 없는 소녀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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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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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taiot BlogIcon 박동수 2007.03.21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 그런건 사랑이 아니지...

  2. Favicon of http://www.leekyungim.com/ BlogIcon nodazy 2007.03.21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멋져요.
    제가 참 좋아하는 스타일로 책을 쓰시는 분이 있어서 그분 책 여러번 보곤 했는데, 왠지 느낌이 비슷한데요-ㅎ

  3. Favicon of http://skygum.tistory.com BlogIcon 백마탄환자™ 2007.03.21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이거 진짜 단편으로 어따 내놔도 손색이 없을 듯한
    비유와 묘사.. _

    삔냥님에게 반했음~
    (어이~ -_- 이미 볼살에 반했잖아...)

  4.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7.03.21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메리카노 별로 안써요. 맛있어요.
    저와 함께 카카오 99%를 대량 섭취하지 않으실래요?;;

  5. Favicon of http://software.tistory.com/ BlogIcon 별바람 2007.03.21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심장을 데울 수만 있다면..
    나는 한 줌 재가 되어도 후회하지 않아요..
    아..너무 가슴아프고 감동적이예요..어흑흑..ㅠㅠ

    완소삔냥님 오늘도 굿나잇♡

  6. Favicon of http://unjena.com/ BlogIcon Hee 2007.03.21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이에요..음..뭔가 심오한데요..
    암튼..

    1=1X1

    1X0=0

  7. Favicon of http://software.tistory.com/ BlogIcon 별바람 2007.03.21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소삔냥]완전 소중하고 이쁘신 삔냥님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요새 전 피곤한 일도 많고 해서 틈틈히 어디서든 꾸벅꾸벅 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언제 날 잡아서 잠 많이 자야겠습니다..ㅠㅠ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3.21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요즘 많이 바쁘시군요!
      요즘 환절기라 몸관리 안하면 감기 걸리니 조심~ㅋ
      비타민이라도 틈틈이 챙겨드세요~

  8. Favicon of http://seisis.tistory.com BlogIcon 세이시스 2007.03.22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이란건...

    한 때 스쳐가는 아련한 마음인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3.22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상이 사랑에 대한 정의로 넘쳐나고 있어요!!!!
      하지만 소위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을 모두 포괄할 만한 정의는 아직 없는 듯.
      연기같은 건가봐요ㅎㅎ

  9. Favicon of http://nabilove.net BlogIcon 나비 2007.03.22 0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사이드라는건..뭐든 힘들죠. 스스로 알면서도 벗어나기 힘들어서 더욱 힘든..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3.22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그래서 저는 "삽질"이라는 표현을 하지요~
      그리고 미친듯이 삽질하는 사람을 "중장비"라고 부릅니다;;
      뭐ㅡ_ㅡ포크레인 같은거요;;

  10. Favicon of http://puremoa.net/blog BlogIcon puremoa 2007.03.22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은 얄미운 나빈가봐아~

    아... 윗분의 나비이야기는 아닙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