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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이상한 논리의 사랑법

이제 슬슬 시험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 학교에 일찍 갔다.
당장 이번 주부터 시험인데 텅텅 비어있는 중도 열람실들...ㅡ,.ㅡ
다들 나만큼 공부 안하나보다.
어쨌든 1교시 수업이 있어서 열람실에는 들어가지 않고 늘상 가는 4층 쇼파에 대충 다리를 뻗었다.
이번주 금요일에 시험이 있는 과목의 교재를 읽고 있는데, 뒤쪽 쇼파에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렸다.
잠시후,
"여보세요"하고 전화를 하는 여자의 목소리.
허 딸븐 목또디로 말하는 것을 엳들으니 남자친구에게 모닝콜을 해 주나 보다.
그러려니 하고 다시 교재에 눈을 돌리려는데,
순간 여자의 말이 귀에 확 꽂힌다.
"내까 똔 마~이 버드떠 니까 쪼아하눈 000옷 마~늬 따듀께.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니가 좋아하는 000(혀가 짧아 못알아들음) 옷 많이 사줄게)
 그래야 내가 널 사랑하는 게 증명이 되지.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면 진심이 아닌 것 같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잘해."
..........................응?
순간적으로 굳어버린 삔냥.
그 이후에도 그 여성분, 전화를 붙잡고 뭐라고 말을 많이 했으나 반토막 발음을 알아듣지 못함.
대충 [내가 널 사랑하는 걸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그 행동은 백화점에서 명품을 사 주는 것이다] 정도의 내용인 듯.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너 좋은 옷 많이 사 줄테니까 너는 내 옆에서 애교만 부려."
(혀 반토막 짜리 언어를 알아듣는 내가 대견ㅡ,.ㅡ;;)
얼마나 나이가 어려서 철이 없는 여자애길래 그런 말을 하나 슬며시 뒤를 돌아봤는데,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많았지 절대 어려보이지 않는 분이셨다.
그리고 나는 그녀가 짐을 챙겨 열람실에 들어가는 것을 멍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내 말의 요지는....


솔로 천국 커플 지옥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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