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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연애잡담 (부제: 새내기 커플 염장질 포스팅) 오늘 처음으로 회사 면접을 본다는 오빠를 위해 어제, 기쁨조 삔냥이 나섰다. 원래는 오빠가 사는 동네 앞까지 가서 "짜잔~"하고 놀래키려고 했으나, 그러다가 혹시나 먼저 저녁을 먹어 버릴까봐, 미리 전화를 해서 뻥을 쳤다. "나 오빠 동네 근처에 친구 만나러 가는데, 7~8시쯤 시간 내서 볼까요?" 그리곤 미친듯이 준비해서 오빠네 동네로 달려감. 나중에 설거지 하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덕분에 오빠 사는 곳 구경도 하고 좋았지 뭐.ㅋㅋ 그리고 오늘, 타이밍 좋게도 과외가 펑크나는 바람에 정장을 입은 오빠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럭키~~~♡ 삼겹살을 먹는데 어찌나 땀을 많이 흘리던지;;; 시원한 곳 찾아 돌아다니다가 그냥 엘포관에 자리를 잡았다. 쉬고 있는데 오빠 친구로부터의 전화. 면접 근황 등등.. 더보기
고마웠어요. 감사함을 표현해야 할 사람이 있어요. 선배, 오늘 고마웠어요. 선배는 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겠지만, 난 너무 고마워요. 연락해줘서, 함께 밥 먹어줘서. 뭐에 씌인 날이었어요, 오늘.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의 해일이 갑작스레 찾아왔어. 버티려고, 나를 추스리려고 노력해봤는데 휩쓸려 가 버렸어요. 나도 모르게 엉엉 목 놓아 울어버렸지 뭐야. 정말 이상한 날이었어요.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눈물이 나와. 아마도 많이 힘들었나봐요.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것이. 꿈이 점점 보이지 않는 것이. 어린 애가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이. 애만 태우는 것이. 슬픈데도 웃는 것이. 마냥 좋은 척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혼자라는 것이. 혼자가 되는 것은 내 선택이었는데, 왜 정작 나는 혼자라고 생각하자 그토록 슬퍼지는 건지.. 더보기
크리스마스 카드 뿌리기ㅋㅋ 어제 남욱양과 명동을 갔다가 남욱양이 크리스마스 카드를 사길래 나도 따라 샀다. 학교로 돌아와 중광 로즈버드에서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에 착수.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만날 수 있는 사람에 한해서 카드를 썼다. 올해는 유독 감사해야 할 사람이 많았던 듯. 내가 외로움 많이 타는 걸 알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모일 때마다 불러주는 바길 옵빠야들ㅋㅋ 제일 쬐깐한 주제에 애교 한번 안부리고 맞먹어도 웃으며 잘 받아주셔서 감사! 복학하고 처음 참석했던 과 행사에서 우연히 만나 이것 저것 가르쳐주고, 블로그도 만들어주고, 온갖 앙탈과 억지도 다 받아주는 nnin군, 아니, 민 오빠에게도 감사! nnin군 덕에 알게되서 자주자주 전화로 안부도 물어주고, 뭐ㅡ_ㅡ그닥 실속은 없지만 사랑의 카운셀러?!도 해 주고, 소개팅 .. 더보기
좋은 곳을 찾았어요!!!! 휴강 난 2교시를 백기관에서 무료하게 보내던 중, 현택 선배가 갑자기 "옥상 안가볼래?"라는 뜬금 없는 제안에 거침없이 YES를 날려주었다.ㅋ 나도 처음 가보는 곳;; 올라가는 백기관 엘리베이터도 꽤나 운치 있었다. 아니, 학교에 이렇게 운치있는 곳이 있었을 줄이야!!!! 겨울이라 그런지 풀들이 듬성듬성 나 있어 조금 황량한 분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탁 트인 공간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조금 춥긴 했지만, 뭔가 공기가 다르다!!!!! 음..뭐...솔직히 그다지 할 일도 없기는 했다..;;; 그러다 발견한 위험 사인!!!! 금기란 깨라고 있는 거라는 사실을 우리는 위대한 역사와 신화를 통해 증명받았다. 그래서 배운대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학교는 커플전용이다ㅡ_ㅡ 선배 왈, .. 더보기
사랑하는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며칠 전 엄마가 전화로 미리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생일을 까맣게 까먹고 있었다!!! (불효녀를 용서하시옵소서~ㅠㅠ) 어쨌든 엄마의 독촉 전화로(아빠 몰래)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정말정말정말정말 말도 못하게 죄송스런 기분..;; 물론 아빠가 이 글을 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자라를 빌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사랑해요. 우리 비록 손 뻗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나의 마음이 태평양을 건너 닿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빠. 아빠의 꿈 모두를 포기하시고, 그 꿈 전부 저에게 쏟아부어 주신 것. 때문에 아빠를 원망한 적도 있었어요. 아빠의 그런 기대가 약한 저를 힘들게 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가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