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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연애잡담 (부제: 새내기 커플 염장질 포스팅)

오늘 처음으로 회사 면접을 본다는 오빠를 위해

어제, 기쁨조 삔냥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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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도시락-약고추장 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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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랑땡(인스턴트)과 엄마표 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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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신 모드의 기쁨조 삔냥.


원래는 오빠가 사는 동네 앞까지 가서 "짜잔~"하고 놀래키려고 했으나,

그러다가 혹시나 먼저 저녁을 먹어 버릴까봐, 미리 전화를 해서 뻥을 쳤다.

"나 오빠 동네 근처에 친구 만나러 가는데, 7~8시쯤 시간 내서 볼까요?"

그리곤 미친듯이 준비해서 오빠네 동네로 달려감.

나중에 설거지 하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덕분에 오빠 사는 곳 구경도 하고 좋았지 뭐.ㅋㅋ



그리고 오늘, 타이밍 좋게도 과외가 펑크나는 바람에 정장을 입은 오빠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럭키~~~♡

삼겹살을 먹는데 어찌나 땀을 많이 흘리던지;;;

시원한 곳 찾아 돌아다니다가 그냥 엘포관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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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찍은 커플샷. 너무 어두워 보정하느라 힘들었다;;-엘포관 3층 어느 귀퉁이에서ㅡ_ㅡ


쉬고 있는데 오빠 친구로부터의 전화.

면접 근황 등등을 물어보다가 우리 학교 쪽으로 오겠다고 해서 함께 만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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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던데ㅡ_ㅡ사진이 구려;;;


현태오빠?!

뭐랄까...어찌 보면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정말 인생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

거침이 없이 편안하다?!

어쨌든 만나서 반가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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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게 웃어보려고 많이 노력한 냄새가 물씬 나는 사진;;

그리고 오빠.

생소하고도 재미있는, 처음 경험해 보는 관계의 고리.

설레이기도, 두렵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거의 내가 리드하고 군림(?!)하는 식의 연애를 했었는데,

지금은 왠지 내가 기댈 수 있을 것 같은 아늑한 느낌?!

쫌 어리버리한 끼가 있어서 맨날 놀리는데, 가끔 깜짝깜짝 놀랄 정도의 어른스러운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럴 때 보면 역시 '오빠'랄까.

참 밥 숟가락 차이라는 것, 역시 무시 못하겠다는 걸 이번에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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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 오빠가 찍어 준 커플샷. 하트를 잘라주는 센스ㅡ,.ㅡ

아직 많이 서툴고, 많이 어색하다.

워낙에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는 내가 새로운 누군가를 향해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일, 쉽지는 않아.

하지만 '이 사람이라면...'이라는 작은 희망의 싹이 조금씩 움트고 있음을 느낀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조금은 성장했나보다.




소중한 사람,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어리고 서툴러요.

잘 이끌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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