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07.19 마음이 아플 땐 어디로 가야 하나요? (22)
  2. 2007.01.05 무언가가 잘못되었어. (6)
  3. 2006.12.12 셤기간 도중에... (18)
  4. 2006.11.16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나니... (4)
  5. 2006.11.10 넌 왜 그렇게 사니?
A라는 남자가 있다. 그는 얼마 전, 오랫동안 교제해 온 여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 그 이후 그 남자는 잠도 잘 잘 수가 없고, 식욕도 떨어져 무려 5킬로그램이나 몸무게가 줄었다. 항상 무기력해 하던 일에도 지장이 생겨 그는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A를 처음 만났을 때 모습을 상상해 보면, 그는 거의 인간의 형체가 아니었다. 깊게 패인 두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작은 일에도 쉽게 우울해 했다. 나는 그에게 조심스럽게 심리상담을 권해 주었으나 그는 단번에 거절했다. A도 그런 자신의 모습이 힘들어 정신과를 찾아가 보았으나, 의사는 신경안정제만을 처방해 줄 뿐이었단다. A는 사람의 마음을 고치는 데 매우 회의적이었다.


B라는 남자는 며칠 전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결혼을 한 여동생 c가 갑자기 형제들에게 어렸을 때 B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졸지에 근친상간 파렴치범으로 몰린 B는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한 데다가, 하소연할 곳도 없어 속을 끓이고 있었다.

C는 자신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연년생 오빠인 B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말했다.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B가 따지자, C는 초등학교 4학년이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 내지는 중학교 1-2학년때 일이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어디서 그랬냐고 묻자, 친척들이 많이 있었던 명절이나 할아버지 생신때 즈음에, 작은 방에 단 둘이 있을 때 B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대답했다. 그랬다면 반항하는 소리가 나거나, 자신이 폭행을 했을텐데 어째서 그런 정황 증거는 없냐고 되묻자, 강간이 아니라 성추행이었다고 했다가 다시 호기심에 서로가 서로를 만졌다고 말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C는 자신이 불행한 이유는 모두 B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전교 1등이었던 B를 C는 매우 못마땅해 했고, 그래서인지 사춘기 시절에 C는 많은 방황을 겪었다고 한다. 몇 년 전 결혼을 한 후부터 C는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종종 하곤 했는데, 친지들은 단순히 '맹랑한 거짓말'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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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픈 것처럼 마음이 아플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매우 인색한 것 같다. 마음이 아파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고 '병원을 한 번 가 보세요'라고 말하면 당사자는 매우 기분이 나빠하며 '지금 누굴 미친놈으로 봅니까?'하고 되묻는다. 감기에 걸리면 병원을 가면서, 마음의 병에 걸리면 왜 방치하는 걸까?

우선은 정신병원(또는 심리상담센터)에 대한 문화적 거부감 때문일 것이다. 한국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마음 병자=미친놈'이라는 어떤 도식이 있는 듯하다. 이러한 도식이 생긴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것을 단일민족의 특성에 따른 병폐라고 진단한다. 다민족 국가에서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포용력이 더 뛰어나다. 내가 살았던 인도네시아에서도 보면, 얼굴이 얽었거나 온 몸이 화상자국으로 뒤덮여 있는 사람들도 아무렇지 않게 거리를 활보하고, 또 그러한 사람들을 구경거리로 보지 않는다. 다만 '저 사람은 원래 저런 것이겠거니'하고 넘어가는 것이다.이렇듯 다민족 국가에서는 눈 색이 달라도, 머리 색이 조금 달라도 큰 무리 없이 넘어간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에는 좀 다르다. 우리는 머리색도, 생김새도 너무나 유사하기 때문에 일반 상식에서 조금만 벗어나는 사람을 보면 그를 포용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다름'을 '틀림'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잘못된 곳을 찾아가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심리 치료를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문제다. 앞에서 말한 A의 경우가 그렇다. 한국은 심리치료사보다 의사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큰 상담센터를 찾아가기 보다 작은 정신과를 찾는 쪽을 더 선호한다. 이것이 잘못된 이유는, 정신과와 상담센터는 근본적으로 치료에 대한 관점과 방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눈이 아플 때는 안과에, 뼈가 부러졌을 때는 정형외과에 가는 것처럼, 작은 병일때는 동네 개인병원을 가지만, 암과 같이 큰 병일 경우에는 대학병원을 가는 것처럼,마음이 아플 때에도 적절한 곳으로 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1. 고민상담센터
    우선 가장 간단한 상담센터이다. 청소년 고민상담센터와 같은 것이 이러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아주 가벼운, 말 그대로 그냥 속은 답답한데 터놓을 곳이 없을 때 찾는 곳. 그렇다고 이런 곳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병과 불은 초기진압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민상담센터를 통해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받는다면 병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을 해 주는 사람은 일정 기간의 트레이닝을 받은 준전문가이지만 심리 치료를 전공으로 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큰 병에 대한 치료는 불가하다.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에게서 심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심리치료/심리상담센터
    전문가로부터 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상담치료란 전문적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자격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와 생각과 감정의 교류를 통하여 자신의 생활양식과 내면 역동을 탐색하면서, 스스로의 핵심감정을 알고,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내담자는 상담치료를 통하여 문제의 원인과 그것이 지속되어온 배경을 이해하게 되고, 해결을 위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되며, 아울러 스스로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면서 보다 효율적이며 질적인 삶에 다가서게 된다(호연, http://www.hoyunclinic.co.kr/).
    심리치료/상담센터는 고민상담센터보다 전문성과 상담의 질이 한층 높아진다. 고민 상담을 포함하여, 자신의 현재 심리적 위치를 알 수 있는 심리 검사와 우울증/사회불안/공포증/중독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3. 정신과
    위에서 다루는 우울증과 중독 등에서부터 생물학적인 원인에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신분열 등을 의학을 전공한 의사가 치료를 한다. 정신과에도 약물 처방을 주로 하는 병원과 약물 처방과 상담을 동시에 병행하는 병원이 있다. 물론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겠지만, 전자의 경우에는 보통 약 5분 간 문진을 한 후 신경안정제와 같은 약물 처방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개인적으로 후자를 찾아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시스템은 정신질환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의사 아래에 상담심리를 전공한 심리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고 있다. 보통 다양한 심리 검사를 통해 '이상(abnormal)'이라고 진단이 내려진 환자들을 다루는 곳으로, 마음의 병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과 의학적 접근이 병행되고 있기 때문에 보다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SOS24시와 같은 TV 프로그램에서 이상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격리하고 치료하는 곳이 보통 이런 정신과이다. 심리 상담센터에서 고칠 수 없는 병(정신분열/자폐)등을 다룰 수 있다.
아직까지 많은 '마음의 병'에 대한 과학적이고 생물학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치료에 있어서도 개인차가 크게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심리치료들이 홀대를 받고 있는 듯하다.너무나 힘들어 소위 '과학적'이라는 정신과를 찾아가지만,그 곳에서 얻을수 있는 것은 신경 안정제 몇 알 뿐이라면, 그리고 그 곳에서 나를 '환자' 취급을 한다면 치료를 받고 싶은 마음이 사그러질지도 모르겠다. A군의 경우, 오랫동안 사랑해 온 여자친구의 배신에 대한 상처가 알약 몇 알로 해결이 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A가 정신과 대신 상담심리센터를 찾아갔더라면 어땠을까? 현재 C 양은 1회의 심리상담을 받은 상태이며, 심리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를 위해 정신과를 소개받았다. 만약 C가 정상적이지 못한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빠르게 대처를 했더라면, 어쩌면 C는 정신과행은 면했을지도 모른다.



Posted by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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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lumpko.com BlogIcon slumpko 2008.07.20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ㅋㅋㅋ 나 한국이얌

  2. Favicon of http://cksdn.net BlogIcon 찬우넷 2008.07.20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렵다_-;.
    나는 단순해서 그런지 마음이 심하게 아파본적이 없는것같아 :P

  3. Favicon of http://july.tistory.com BlogIcon july 2008.07.20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의병 -
    전 이거땜에 자주 체해요 ㄷㄷㄷ
    이놈의 예민한성격 ㅜㅜ

    • Favicon of https://merrysunshine.tistory.com BlogIcon ☆에스비★ 2008.07.21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친구도 그런 애가 하나 있어요~
      한국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면 그걸 몸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외국인에 비해 월등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4. Favicon of https://daegul.tistory.com BlogIcon 데굴대굴 2008.07.20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아파서 하소연할려고 정신병원에 갈려고 해도,
    의료보험에서 개판되는 현실... ㅎㄷㄷ

  5. Favicon of http://blog.daum.net/evered BlogIcon 호갱 2008.07.21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아파본 적이 없어서.../--/

  6. Favicon of https://apples99.tistory.com BlogIcon 방동사니 2008.07.21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담 이것도 돈 많이 든다고 하데요.

  7. Favicon of https://zibzibmada.tistory.com BlogIcon 도우.GLY 2008.07.21 1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든지 준비와 예방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마음의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도 평소부터 마음의 운동 같은 것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면으로는 평소 겪게되는 크고 작은 마음의 갈등 고통 등이 우리의 마음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닌것 같기도 하구요... 신앙을 가지는 것 혹은 그것과는 다른 차원으로 명상을 한다든지, 또는 지속적인 운동도 마음의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ㅎㅎ 뭐 장황하게 댓글을 달았네요 ㅎㅎ 덥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왔는데요 ㅋㅋ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한 한 주간 보내세요~~ 튼실하게~!! ^^ㅋ

    집집마다 좋은 일! ^^"

    • Favicon of https://merrysunshine.tistory.com BlogIcon ☆에스비★ 2008.07.21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음도 면역력이 생기니까요~^^
      그런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선천적으로 마음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아직까지 면역력을 기를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
      그리고 면역력 이상으로 아픈 사람들이 대상이 되겠지요^^
      결국은 아프지 않는 것이 제일 좋아요ㅎㅎ
      물론 도우님 말씀처럼 아프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구요!!

      비가 많이 오니 덜 더운 건 좋은데,
      오히려 이런 때 몸조심을 해야 할듯!!
      도우님도 몸조심하세요~
      집집마다 좋은일^^ㅎㅎ

  8. Favicon of http://anygiven.tistory.com BlogIcon john 2008.07.21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데,
    결국 진정한 위로는 자기 자신 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merrysunshine.tistory.com BlogIcon ☆에스비★ 2008.07.21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심리상담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고나 할까요~
      마치 상담가를 찾아가면 상담가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의사가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해 줘도 자신이 약을 안먹고 병을 이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듯, 상담가가 아무리 좋은 방향을 제시해 주어도 듣지 않으면 역시 말짱 도루묵이라고나 할까요~

  9. Favicon of http://unjena.com/ BlogIcon Hee 2008.07.21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픔이 무뎌졌을 때에나...
    아픔을 달래보려고 어딜 가 볼 생각도 할 수 있는 듯..
    당장 마음이 아플 땐 어딜 가든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요약하자면 날짜 잡아보아요~ [엥?!]

    • Favicon of https://merrysunshine.tistory.com BlogIcon ☆에스비★ 2008.07.21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그럴 때일수록 정말 필요한 건 주위의 도움이에요.
      john님에게 단 댓글처럼, 아무리 용한 약도 안먹으면 낫지 않는거잖아요^^
      뭐든지 나으려는 의지가 중요한거죠^^

      전 8월 즈음이면 괜찮을 듯^^

  10. O'Mrice 2008.07.22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하철에서 여자들이 자꾸 제 엉덩이를 만져서 고민이에여...

  11. Favicon of http://youngminc.com BlogIcon 영민C 2008.07.25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의 병... 무서운 녀석이죠.

이상해.

마음이 편하질 않아.

딱히 무슨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불안해.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는게 분명한데,

어디가 고장난 줄을 알아야 고치든가 하지.

발 밑으로는 안개가 부옇게 가려저 높이가 얼마인지도 가늠할 수 없는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걷고 있는 느낌.

나빠.
Posted by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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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pples99.tistory.com BlogIcon 주스오빠 2007.01.05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때는 따뜻한 커피한잔에 돛대를 피며.... ;;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1.05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럴때는 따뜻한 바키디한잔에 돛대를 피며......;;;
      정말 그러고 싶은 기분이지만, 삔냥은 술도 담배도 못한다는거;;;
      세상 헛살았지요~@_@

  2. Favicon of http://unjena.com/ BlogIcon Hee 2007.01.05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킨 또 바꼈다 @.@
    그나저나 무슨 일로 마음이 불편하신가요..
    고장난 곳을 몰라 고치기 힘들 땐...사뿐히 교체를 해주는 게 좋죠..
    잠깐이나마 여행갔다 오심이 어떠실지?
    여행이 꼭 뭐 거창한 게 아니라..
    2호선한바퀴여행이라던가....한강괴물기다리기여행이라던가...
    기분전환이 필요하신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1.06 0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킨은 바뀐지 좀 됐어요ㅎㅎ
      한강 괴물 기다리기 여행ㅡ_ㅡ괜찮네요ㅋㅋ
      그런데 지금은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상황입니다~ㅋ
      부양가족이 있어요~0~

  3. Favicon of http://skygum.tistory.com BlogIcon 백마탄환자™ 2007.01.05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스킨 변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_= 사이트 잘못 들어온 줄로 착각.

    그러나 저러나 새해부터 무슨 일이시온지요.
    (이런 포스트는 대부분 이성에 관련된 이야기란 말이야..-_-)

    근데 이 스킨 비밀글 지원이 안 돼요.
    체크 하니까 에러 떠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1.06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새해부터 왜이럴까요~ㅎㅎ
      저도 무슨 일이라고 딱 꼬집어서 말하기 힘들어요;;;
      비밀글 지원이 왜 안될까요;;;
      고쳐보도록 노력할게요;;;(될랑가~)

짧은 공백을 깨고 조금 일찍 돌아왔습니다!!!ㅋㅋ

가장 큰 두 셤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부인과 억압의 발버둥이라고나 할까요...ㅋㅋ

며칠 전에 포스팅을 했으니 그닥 공백도 없었던듯;;;

내일이면 셤이 완전히 끝나니 또 포스팅을 달릴 수 있겠군뇨~캬캬

셤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며칠동안 참 큰 일이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겁이나 남자친구를 만들어버렸어요.ㅋㅋ






.........가 아니고ㅡ_ㅡ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누군가의 고백에 이렇게 어렵게 대답해 본 적도 처음인 것 같아요.

네,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예전에 두 번이나 헤어졌던 사람이라 더욱 그랬어요.

그러고보니 제대로 깊은 연애를 해 보지도 않고 헤어졌던 것 같아요.

솔직히 다시는 못볼 줄 알았어요.

두 번 다 내가 먼저 연락을 끊었었고, 그에 대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었어요.

이렇게 나쁜 나를,

힘이 들 때 생각을 해 주다니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미안하다고 했더니, 이유를 모르겠답니다.

자신이 가장 편안했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내가 옆에 있었던 시간이어서 고마운데,

왜 내가 미안해하는지 모르겠답니다.

눈물 날 뻔 했어요.



1년 6개월만에 연락이 닿았어요.

너무나 아픔이 많은 사람입니다.

똑바른 모범생의 길만을 걸어온 나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에요.

공통점이라곤, 둘 다 외국 생활을 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내가 생각하는 '인생'이라는 것과 너무나 동떨어진 사람입니다.

고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대학은 갈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재미로 본 대학 입학시험에 덜컥 붙어버리는건 뭡니까ㅡ0ㅡ;;)

문신과 흉터자국 때문에 온전한 부위도 없어요.
(문신은...미완이지만 그런대로 예쁩니다.ㅋㅋ)

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나와는 달리, 그에게 온 세상은 어둡고 삐딱하기만 한가봅니다.

해맑게 웃는 방법도 몰라요.



잡아달래요.

더 이상 그렇게 살기 싫다고.

아니, 그보다 더 가슴에 박힌 말이 있습니다.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겠대요.

언제든지 내가 힘이 들 때면 기댈 수 있게 항상 옆에 대기하고 있겠대요.

정곡을 찔린 듯한 느낌이랄까요.

나, 누군가에게서 그런 말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가 또 건국이랑 사귄다고 그러면, 내 친구들 또 걱정하겠지요.

맞아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남자친구상'은 아니겠지요.

그런데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이사람.

자신감이 마음에 듭니다.

여태껏 만나온 다른 남자들,

아는게 많은 만큼 생각하는 것도 너무나 많았어요.

그런 우유부단함, 나 너무나 질려버렸던게지요.

그런데 얘는요,

뭘 믿고 그러는지는 몰라도 큰소리 탕탕 칩니다.

내가 반드시 널 행복하게 해 주겠으니 자기 옆에만 와 달랍니다.

자기 옆에만 오면 아무런 걱정 없이 살게 해주겠답니다.

그 자신감,

다른 사람들의 장점 백 개를 합친 것보다 더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한번 해 보자고 그랬어요.



아직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요.

남욱이랑 진주가 목에 핏대를 세우는 모습, 볼만하겠군요.

그런데, 나쁜 사람 아니에요.

적어도 나한테는.

피가 거꾸로 솟아도 저한테는 절대로 언성 높이지 않습니다.
(예전엔 말도 못했어요ㅡ_ㅡ)

시험기간이라고 우리집에 와서는 밥이랑 설거지도 합니다.
(키 190에 육박하는 애가 부엌에 있는 모습이 상상이나 갑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는지 나는 몰라요.

나한테는 그냥 자상한 남자친구일 뿐입니다.



나, 생각보다 복이 많은가봐요.

다시는 받을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큰 사랑,

다른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서 다시 받고 있어요.

그동안 살얼음이 얼어 있었던 심장에 다시금 봄바람이 불어오려 하나봐요.

조금 조심스럽지만,

내 마음을 그 사람에게 열어보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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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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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uremoa.net/blog BlogIcon puremoa 2006.12.12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축하해요! ^^
    인연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6.12.13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묵하게 떼쓰고 앙탈부리기'를 두글자로 표현하면 인연이군요!
      감사합니다~
      이제 그 인연이라는 것을 좀 더 탄탄하게 묶으려고요ㅎ

  2. Favicon of http://unjena.com/ BlogIcon Hee 2006.12.12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위에서 아무리 징검다리를 놔주거나..
    한강철교를 폭파하더라도...
    사랑은 양 쪽에 있는 둘이서 하는 거니까요..
    그 둘이 만나려고만 한다면..
    어떻게든 만나는게 사랑아니겠습니까..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않는 게 제일이죠.
    정말 축하드립니다!!!!!!
    소중한사랑 오래오래 키워나가세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6.12.13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가 안사겼으면 아마 걔가 한강철교를 폭파했을걸요ㅡ0ㅡ;;
      천천히 조금씩 다시 다져나가야지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3. Favicon of http://moon5526.tistory.com BlogIcon 신짱 2006.12.12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만남 계속 이어가시길 빌어요^^
    축하드립니다~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6.12.13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감사!!!
      벌써부터 부모님 소개시켜준다고 난리입니다ㅡ_ㅡ;;
      이러다가 정말 제대로 코꿰이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스멀스멀~;;;;

  4. Favicon of http://ruhaus.com BlogIcon 루돌프 2006.12.13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이런 배신자..
    국가를 배신하다니..
    제국측에 고소할테다!
    ㅌㅌㅌ

    농담이고..ㅋㅋ
    행복하세요 -ㅅ-//
    앞으로 솔로제국측에서 전향 안받아줄겝니다.

  5. Favicon of http://leekyungim.com BlogIcon nodazy 2006.12.13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축하축하해요 +_+
    맞아요, 주변에서 암만 잘해보라 해도 내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아닌게고,
    주위에서 어떻다 해도, 내가 좋은데 어쩐담.ㅋㅋ
    오래오래, 가슴 따뜻한 사랑 하세요 ^ㅡ^

  6. Favicon of http://skygum.tistory.com BlogIcon 백마탄환자™ 2006.12.13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지나가는 손님입니다.
    글 보고 진짜 뭐라고 한 마디 해드리고 싶은데
    지금 행복한 그 기분을 깨어버릴 만큼의 용기는 나지 않네요.

    부디(간절히) 행복하길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6.12.13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음;;대략 어떤 말씀이실지는 짐작이 간다는....
      사실 저도 걱정이 되는데 지켜보는 사람은 얼마나 걱정이 되겠어요.
      조금 막막하긴 합니다만, 역시 '해보자'일까요.
      '해볼려구'요.

  7. nnin 2006.12.13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려한 솔로로 늙어 죽지는 않겠군. -_-
    좋냐?

  8. Favicon of http://www.deok.co.kr BlogIcon 덕이 2006.12.14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재미나고 좋은 글 많이 읽고 갑니다^^
    자주 놀러올께요.

    올해 크리스마스 따뜻하시겠군요.
    부러워요~ 예쁜 사랑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9. Favicon of http://neutrino37.egloos.com BlogIcon 무한검제 2006.12.14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축하드려요... 크리스마스 혼자 보내지 않겠네요..ㅎ

    그런데 요즘 비 많이 내리지요?

    제가 밤마다 북한산 올라가서 커플을 위해 비내리라고 기우제 지내서 그래요..

    태풍이라도 올라와야 크리스마스에 함께 못다니죠..ㅎ

    탈영병에게 비를~~ ㅎㅎ

    암튼 축하드리고 남은 시험 잘보세요~~^^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6.12.14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시험 끝났습니다~~~와하하하하하하하!!

      친구들한테서 셤보느라 죽겠다는 문자들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요ㅋㅋ
      (놀부심보)

원효 스님의 인생철학.
뭐...맞는 말이라고 본다.
내 식대로 조금 수정하자면,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내가 능동적인 개체가 되어 나의 사고방식과 느낌을 조정해 나간다는 쪽에 더 가까운 말일테고,
그냥 마음이라고 하면, 정말로 마음. 지금 여기에 내가 무얼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늘을 보았는데, 정말 푸르렀다.
뒤늦게 하늘만이라도 가을을 찾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청명하고 높고도 푸른 하늘이었다.
몽실 몽실 구름은 손에 잡힐 듯.
콕 찍어 먹으면 시원한 맛이 날 것 같았다.
바람이 불자 때늦은 낙엽이 뱅글뱅글 춤을 추며 10점 만점의 착지를 한다.
아름다웠다.

아니, 아렸다.
아니, 아린다.

하늘이 아릴 수는 없으니, 내 마음이 아린 거겠지.


어렸을 때 내 별명은 울보 째보.
많이 울었다.
어렸을 때부터 세상 슬픈 줄을 알았던 것일까.
그런데 내 별명이 싫었다.
그래서 울지 않으려고 부던히도 노력해 보았다.
울고 싶을 때 이를 악 물어도 보았다.
이가 아프고 입술이 아팠다.
그래서 눈물이 날 때 나의 감정을 멀찍이 떨어뜨려놓아도 보았다.
사람이 못됐고 표독스러워지더라.
한번은, 우는 대신 웃어보았다.
사람들이 밝은 아이라고 좋아한다.
그래서 웃었다.
아플수록, 힘들수록, 어려울수록 더 크게 더 많이 더 밝게 웃으려고 노력했다.
사람들이 '너무' 밝아서 탈이라고 그런다. 정신 없단다.
그래도 울보 째보보다 듣기 좋은 소리다.
그런데, 웃으면서 슬프다.
입꼬리가 올라갈수록 마음은 더 더 아래로.
선배가 그런다.
'너는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 왜 웃냐?'
that was the last straw.
구멍이 났나봐, 조금씩 샌다.

얼마만이냐, 이렇게 아파본 게.
한때는 일상이었는데, 한참 지나다보니 나도 그 느낌을 서서히 잊었나보다.
좋잖아. 살아있다는 것.
그래서 마음껏 즐기려고 하는데,
나, 아무래도 그 방법을 조금 잊은 것 같아.

마음가는 대로 하자.
안하무인.
유아독존.
우주황태자.
마음 먹는 것은 조금 더 이따가.


사족) 우연히 길가다가 강아지 파는 것을 보았어요. 아무리 걔네들이 털이 있다지만, 아직 어린 녀석들인데, 아무런 조치도 없이 추운 겨울에 그냥 노출되어 있었어요. 몇몇 나부대는 녀석들은 끈질기게 나부댔지만, 다른 녀석들은 추운듯 움츠리고 있었어요. 너무하잖아요. 조금은 배려해 주세요. 마음같아서는 데려오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럴 자신이 없네요. 강아지 혼자 컴컴한 집을 지키는 것이 더 잔인하잖아요. 발을 동동 구르다, 눈 질끈 감고 집에 돌아왔어요. 그런데 자꾸 그 강아지들이 눈에 밟히네요. 함께라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아직은 때가 아닌가봐요. 방학때는 여건봐서 한번 도전해 볼까도 생각중입니다. 고양이도 좋지만, 걔네는 조금 겁이 나네요. 똑같은 놈 두 놈이 한 집에 있으면 싸웁니다. 말도 안통하는 고양이랑 싸우면 화해는 어떻게 하나요. 어이쿠, 이놈의 뱀은 참 다리가 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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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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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uremoa.net/blog BlogIcon puremoa 2006.11.16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puremoa.net/blog/156

    예전에 올렸던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좋은 얘기를 들려준 택시기사님 이야기 입니다ㅋ

    • Favicon of http://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6.11.16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멋진 서체를 가지신 택시기사님이시군요!
      저는 한자를 써도 깍둑깍둑;;;
      세상에는 명언들이 넘치는데, 그 명언대로 따르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듯~
      귀를 쫑긋쫑긋 새우고 다녀야 할까요?ㅋ

  2. O' Mrice 2006.11.16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오늘도 그 달콤함을 기억하려 잠에 들지만,
    깨어나면 현실의 쓴맛이 더 진하게 심장을 물들인다.
    나에게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단맛을 느끼며 하루를 더 살아간다.

    모두 사치라고...하지않겠다고 마음먹고나서도...또...

    결국........나에겐 사치인걸까







나니까 이렇게 살 수 있는거야.ㅡ_ㅡ)v









그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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