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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나봐

등록금, 하늘 높은 줄 모르는구나. 며칠 전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등록금을 보내줘야 하니, 고지서 나오면 연락을 해 달라는 용건이었다. 요즘, 달러가 계속 하락세라 집에 돈을 부쳐달라고 말하기 상당히 껄끄러웠다. "이번에 등록금 얼마 정도 나올 것 같아?" "글쎄? 지난번에 350 정도였으니까 한 3백 7,80 정도 나오지 않을까?" "400 넘겠나?" "에이~설마. 공대도 아니고." 라고 대답했는데, 그래. 400은 안넘었다. 정확히 3,998,000원. 수업료 3,974,000원 + 의료 공제비 8,000원 + 보건비 5,000원 + 학생회비 8,000원 + 교지대 3,000원 의료 공제비, 보건비, 학생회비, 교지대, 뭐, 그렇다 치자. 그런데 뭔놈의 수업료가 저리도 비쌀꼬. 좀 전에 문대 다른 과 수업료를 물어봤더니, 일단 언어.. 더보기
십자수에 다시 손대다 삔냥 미쳤습니다!!!!!0_0!!!! 어쩌자고 이런 어마어마한 짓거리를 시작했을까요...ㅠㅠ 원래 오늘은 할 일도 없고, 약속도 없고 느긋하니 커피 한 잔 하면서 책을 읽으려고 했어요. 요리를 하자니 재료가 없고, 그렇다고 사러 나가기도 귀찮고... 그랬는데 갑자기 우리 집 침대가 어마어마하게 거슬리는 겁니다!!! 저는 혼자 사는 주제에 더블 침대를 씁니다.(공주라니까요ㅡ_ㅡ) 겨울이고 해서 침대보 대신 따숩고 보들보들한 보라색 담요(?)를 깔아놨는데요, 베개가 흰색, 초록색, 노랑색 막 이래요;;(이불도 노란색입니다;;) 갑자기 그게 왜그리 거슬리는 걸까요ㅡ_ㅡ '아무래도 안되겠어! 뭐라도 조치를 취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십자수가 떠올랐어요. 정말 충동적으로 '보라색이랑 어울리는 십자수를 해서.. 더보기
포스팅 안할랬는데ㅠㅠ 끊지 못하는 인연이라는 게 존재하는 걸까요. 누군가가 지치고 힘들 때 내 생각을 해 준다는건 고마운 일이겠지요? 그만큼 내가 그 사람 기억에 좋게 남아있다는 말일테니까.... 왜 시험기간에 이런 일들에 휘말리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군요. 올해는 끄트머리에 갈수록 일이 복잡다단해집니다. 저처럼 세상 단순무식하게 사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들이...ㅠㅠ 사랑일까요, 연민일까요, 미련일까요, 동정일까요. 더보기
마지막의 시작 오지 말기를 그렇게 바랬던 12월이 결국에는 오고야 말았습니다...ㅠㅠ 항상 그렇지만, 올해는 끄트머리로 갈 수록 조금 많은 일이 있었던 듯 하네요. 좋은 사람들을 만났구요, 또 좋은 사람들을 잃었습니다. 누군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을래요. 슬퍼지니까요. 항상 마지막이란 말은 콧등을 찡긋거리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올해도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쉽고 섭섭하고 막 그르네요~ 올해로서 나약하고 미성숙한 빈이의 옷을 한꺼풀 벗어버리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 12월은 조금 많은 것들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일종의 가지치기라고나 할까요? 팔방미인형(ㅡ_ㅡ;;) ENTP적 성격이라 이런저런 일을 마구마구 벌려놓았어요. 그랬더니 여기저기 자질구레한 데 쓸데없이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는 군요. 쓰지.. 더보기
정말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아아0_0;;; 하니와 클로버 2기에 손을 대고 말았다...덜덜덜...... 1기에서 어찌어찌 시노부와 하구가 미술 재료를 사러 갔다 오는 신이 있었다. 풀이 죽어 울 것 같은 하구에게 슈우지가 묻는다. "즐거웠니?" "즐겁지 않았어. 하나도 즐겁지 않았어. 걷는 거 따라가기 바빠서 다리도 아프고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좀처럼 말을 못꺼냈어. 뭘 사고 싶었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말도 못 꺼내고... 어쩐지 빨리 돌아가고 싶었어. 그런거 싫어!" '바보구나. 그건 당연히 좋아하기 때문이잖아.' 맞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거잖아. 하니와 클로버를 보면 고등학교때 좋아했던 구현이가 떠오르는건 왜일까. 구현이의 생일파티였다. 그냥 근처 사는 친구들끼리 조촐하게 챙겨준 생일. 구현이 친구와 내 친구가 어찌어찌 마련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