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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보일러;;;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신축이다.

지난번에 살던 싸고 컸던 전세집에서 도둑을 맞는 바람에

부랴부랴 집을 옮기느라 이것저것 따져보지 않고 집을 옮겼다.

원래 주인분들 내외가 살려고 4층에 집을 하나만 만들었디가,

마음을 바꿔 가운데를 벾으로 막아 두 채로 만든 집이다.

신축이라 깨끗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주방이 널찍해서 완전 좋아했는데!!!

커다란 문제 하나.

보일러가 옆집이랑 공용이라는 것.

봄여름가을에는 별로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았다.

가끔 오래 샤워하고 있으면 옆집에서 내가 깜빡한 줄 알고 보일러를 끄는 것 외에는;;;




그/런/데/




겨울이 되니 이것 참 난감하다.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다가, 집에서 거추장스러운 옷을 입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터라,

예전 집에서는 보일러를 무진장 빵빵하게 틀어고 살았다.

원룸에 있을 때는 나시 원피스를 입고 집에 있을 정도로;;;

그런데 요즘은 집에서 가디건 입는다....ㅠㅠ

아무래도 옆집은 원룸이고 우리집은 거실까지 딸린 투룸이라

똑같이 보일러를 틀어도 우리집이 더 추울 거라 짐작은 되지만....

낮에는 상관 없으니, 제발 밤에는 보일러를 끄지 말라고 하고 싶다...ㅠㅠ

나는 자다가 추우면 일어나지를 못한단 말이다ㅠㅠ

게다가 요즘 잠이 잘 들지 않아서 거실에 이불 깔고 테레비 보다가 자는데,

더 춥다.ㅠㅠ

아아;ㅁ;멀고 먼 겨울나기................


지금도 손이 시리다ㅠㅠ


인도네샤 갈까.......................후후....................




사족)가끔 나는 내가 한국사람같지 않다고 느낄 때가 있다. 우선은 김치를 좋아하지만 생으로는 잘 먹지 않는다는 점과(요리된 김치가 더 좋다) 말을 할 때 '우리나라는...'이라고 하기보다 '한국은....'또는 '이나라는....'이라고 말을 할 때 가끔 뜨끔한다. 가끔 한국의 미묘한 예의범절을 헷갈리기도 하고, 관습을 잘 몰라 실수도 한다.(이건 가정교육 문제인가ㅡ_ㅡ)또는 어제처럼 텔레비전에 인도네시아 롬복 섬에서 코코넛밀크를 넣은 소고기 장조림을 보고 향수를 느꼈을 때ㅡ_ㅡ. 나는 문화적 이중국적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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