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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개강했습니다. 제가 유럽 갔다 오면서 비도 함께 달고 왔나봐요. 유럽에서도 그렇게 비를 달고 다녔는데, 비를 피해 한국으로 왔다고 안도한 순간, 또 비가 내리는...ㅠㅠ 세상엔 아무리 싫어도 마주하고 살아야 하는 것들이 존재하나봐요. 옛 사랑의 추억과도 같은 것 말이지요.ㅋㅋ 우선 여행기가 늦어지는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군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혼자 멋대로 믿고 있습니다;; 최근 한동안 귀차니즘과 매너리즘과 그 외 기타 등등 좋지 않은 것들을 잠시 끼고 살았습니다. 여행 후유증이라고 핑계를 대면서 말이지요.후훗ㅡ 여행 갔다와서 짧게나마 방학의 발모가지를 붙잡고 있었어요. 한 달 동안 못 한 뜨거운 연애도 계속하고 말이지요.ㅋ 의외로 시차 적응이 힘들어서 오후 3시만 되면 미칠듯이 졸렸다가 12시가 되면.. 더보기
개강 그것이 무엇이든 시작이란 항상 가슴 두근거리는 무언가가 있다. 특히나 정말 원하던 것을 마침내 획득했을 때에는 그것에 대한 기대와 경외감에 찌르르 전기가 통하는 기분이다. 인간은 전해질이었던가? 벌써 7학기 째다. 대학 생활을 사람의 인생에 비유한다면 나는 이미 칠순을 넘긴 호호 할머니일진대, 어느 호호 할머니가 봄바람에 싱숭생숭 진달래 꽃같은 사랑을 꿈 꿀까. 주책이다, 주책. 사실, 썩 좋지 않은 시작. 방학 때의 버릇대로 늦게 자 버린 터라 에누리 없이 7시에 칼같이 흘러나오는 꼬맹이들의 쎄쎄쎄 알람 소리가 야속하기만 하다. 알람을 끄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먼저 깨어난 정신이 온 몸에 기상 신호를 보내는데, 눈꺼풀의 반항이 가장 거세다. 그래봐야 5분을 못 넘긴다. 잘 자고 잘 일어나는 것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