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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남이섬 데이트 곧 있으면 우리 낭군님, 한동안 못 볼 거기에 조금 멀리 다녀왔어요. 둘다 항상 여행 가고 싶다고 입술에 침이 마르고 닳도록 말을 했지만, 정작 서로 바빠서 엄두도 못 내다가 연수원 들어가기 전에 삔냥이 시험 공부를 반납하고 다녀왔다는...ㄷㄷㄷ 우선 뜨거운 러브러브를 위하여 캐논 익서스 55를 협찬해 주신 DH군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사실, 삔냥은 국제적으로는 많이 놀았지만(?!!!) 오랜 해외 도피 생활;;로 국내 여행은 별로 다녀 본 적이 없어요ㅋ 끽해야 친한 사람들과 스키장, 강촌, 대천 해수욕장 정도?! 우선 '섬'이라고 해서 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서울에서 당일치기 가능하더군요. 청량리에서 표를 끊어 가평으로 가는 데 1시간 30분 정도에 가평 터미널에서 남이섬 선착장까지 10분 정도? 남.. 더보기
성화 OB?! 엄마도 한국 나오시고, 민진이 아줌마도 한국 나오시고, 또 민진이까지 100일 휴가를 나왔길래 인도네샤에서 (아줌마끼리)친하게 지냈던 아들딸이 다시 뭉쳐 보았다. (라고 해도 딸은 나 밖에...ㅠㅠ) 명동 빕스에서의 가벼운(?) 회동. 바지 입으려는 삔냥을 굳이 굳이 치마를 입힌 울엄마.. 도대체 잘 보일 사람이 어디에 있다고...ㅠㅠ 어쨌든, 울 엄마의 큰 턱으로 오랜만에 빕스에서 맛난 걸 많이 먹고 왔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빕스는 가격만큼 못 먹고 온다ㅠㅠ) 민진이야 대학교 후배인 데다가 워낙 아끼는 착한 동생이라 자주 만났지만, 한국 와서 처음 보는 명근 오빠와 원영이. 그러니까, 명근 오빠는 한 6~7년 만(벌써!!)이고, 원영이는 4~5년 만이군.. (에헤라디야~ 세월 참 빠르구나~) .. 더보기
그 때가 그립소. 아주 오래전 옛날, 드래곤 슬레이어가 진정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그 시절, 그런 날들이 있었다네. 여관에는 대낮부터 주정뱅이의 노랫소리가 들리고, 작은 마을에도 온갖 길드가 넘쳐나던 시절. 영주의 집은 방이 아흔 아홉 칸. 부귀와 영화 속에 잊혀진 영웅들의 이야기. 이름에서 짙은 커피 향이 퍼질 듯한, 가장 높은 지능을 가졌음에도 그 사용법을 몰랐던, 앞만 보고 달려가며 돌덩이도 부셔버리는 먼치킨 전사 셀로와, 인간을 연구하던, 가장 이성적이고 지혜로웠던, 하지만 그 지혜를 전사를 말리는 데 써야 했던 비운의 만성 빈혈 엘프 이루릴과,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험한 외모를 지녔던, 자물쇠에 머리핀을 쑤셔박고는 도망다니던, 단 한 번의 트랩해제도 성공한 적이 없던, 전투 때마다 현란한 검무만 보여주었던 루니 .. 더보기
기분 좋은 날씨, 아무 말 하지 말기 생일 시즌(?)이다. (이 말을 했더니 현선배가 "너는 생일도 시즌으로 챙기냐?"란다ㅋ) 듬양과 현선배와 모처럼 만나 함께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을 했다. 따뜻한 날씨. 겨울은 끝이 난 걸까. 듬양을 서관 컴실에 데려다주고 몇 초간 고민을 했다. 그냥 이대로 집으로 갈 것인가, 학교에 조금 더 머물 것인가. 일단 발걸음을 옮겼다. 항상 다니던 그 길. 다람쥐길로. 지난 학기, 유독 이 길을 많이 다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상하게 가을이 짧았던 지난 해, 더 춥고 아팠던 10월, 11월, 12월. 성장통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프고 병이라고 하기엔 너무 멀쩡했던 지난 날들. 다람쥐길을 한 발 한 발 디딜 때마다 기억들이 하나씩 톡 톡 터진다. 그 때 여기에 감이 열렸었는데. -왜 하필 감이야? 그 때 .. 더보기
눈이 왔어요!!! 한국에 정착한 지 5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눈이 신기하다;;; 지난번에 눈이 왔을 때는 백수였던 남자친구가 새벽에 집으로 찾아왔었다. 한참 곤하게 자고 있었던 차라 사실 짜증이 좀 났었는데, "너랑 같이 눈 보고싶더라" 라는 한마디에 그냥 감동해버렸더랬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변기 뚫고 눈감상도 하고 포스팅도 했는데 전화가 안오길래 피곤해서 자는가보다 했는데 역시나 전화가 왔다. 지금 자기 고시원으로 와달라고 생때를 쓴다ㅡ_ㅡ;; 눈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04년도에는 3월에 폭설이 내린 적이 있다. 그날 서창에서 새내기 응원 오리엔테이션이 있어서 서창 캠퍼스에 내려갔었다. 겁나 춥더라~ㅠㅠ 단복 안에 내복 입고 싶을 정도로....ㅠㅠ 행사를 전부 끝내고 버스타고 서울 올라오는데 눈때문에 길이 .. 더보기
한 해를 돌아보는 포스팅(스크롤 압박 지대) 작년까지 해가 넘어간다는 데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12월 31일이나 1월 1일이나 똑같은 어제고, 오늘이고, 내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원체 일년 내내 한 계절밖에 없는 동네에 살다보니 날짜 감각이 무뎌진 데다가, 죽을 때 까지 내 옆에서 내 응석을 받아줄 사람들이 옆에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새 해라는 건 그저 학년이 올라가고,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달랐다. 내 주위에 얼마나 많은 소용돌이들이 있는가를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고. 수 많은 문제들이 내 눈 앞에 떠올랐는데, 이것들을 모두 마무리짓고 해를 넘기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올해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미칠 듯이 외롭고 고독한 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주위에 그 많은 사람들을 놔두.. 더보기
갑자기 생각난 YT시절... 다음 카페 목록 정리를 하다가, 아직도 내가 1학년때 만들었던 개인 카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과거를 떠올리며 들어가보니, 아, 글쎄 와이티 현역 시절 사진들이 있지 뭐야~ 열정 하나만 있으면 충분했던 그 시절. 그 때가 그립다. 오늘 기장한테 문자가 왔다. 1월 둘째주에 있을 YT OB총회에 올 수 있냐고.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그 때 그렇게 넘쳐나던 열정과 패기가 이제 약발이 다한 듯 하다. 조금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수업까지 빼먹어가며, 공부까지 미뤄가며 열정을 바쳤던 것들은, 이제 추억이라는 이름의 책으로 나의 책꽂이에 곱게 꽂혀있다. 들춰볼 수는 있지만, 더이상 퇴고는 할 수 없겠지. 멋진 날들이었다. 아직도 엘리제가 귓가에서 맴돌아. 더보기
기억 심리학 회식!!! ▲우리 테이블 사람들 조교분의 실수로 삼겹살 대신 생선조림을 먹어야 했지만... 그래도 자취생은 공짜밥이 마냥 좋기만 합니다~ㅋㅋ 어쩌다보니 구민모 선생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된 삔냥~ㅋ 원래 인지쪽에 거의 취미가 없음에도 선생님때문에 수업을 듣게 되었다는 비화도.... 어쨌든 밥도 황송한데, 좋은 말씀까지 너무 많이 들어서 마냥 감사합니다!!! 학기말에는 정말 컨디션 조절 자~알 하고 있다가 제대로 한 번 달려보겠습니다!!!ㅋㅋ 구민모 선생님 완전 좋아요!!!캬캬>0 더보기
오래전, 미란이에게 받았던 선물 △크게 보세요 그냥 공부시간에 딴짓하면서 그린 그림일텐데, 이거 받고 무진장 감동 먹었었다!! 말은 안했지만 울뻔 했다규!!ㅠ0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