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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사랑은 아파도 사랑이잖아.

친구가 밥을 먹다가 눈물을 뚝뚝 흘린다.

어제,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별이 왔음을 알렸다는 친구.

그는 칠레에, 그녀는 한국에.

그가 한국에 오지도 않으며, 그녀가 칠레로 가지도 않을 것이기에,

헤어짐의 이유가 생겼었다.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랑은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어떤 존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

그래서 나는 내 친구를 이해한다.

친구가 그런다.

너무 미안해서 가슴이 아프다고.

아파야지, 아파야 정상이지.

사랑이 찢겨 나갔는데 안아프면 쓰나.

친구에게 마음껏 울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울지 마라고 다독였다.

친구가 노래를 흥얼거린다.

이무송의 사는게 뭔지.

이 노래, 슬펐던가.



우리 아직 많이 어리다. 그치?

사람은, 얼마나 사랑에 중독되어 있는걸까.

끝나면 아플 걸 뻔히 알면서도 끊임없이 좇잖아.

알면서도 사랑이 좋은 걸 보면, 우리 어린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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