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진 지금,
우연히 법도에서 ELLE 6월호를 보다가
질 샌더의 핫핑크 드레스를 보고 숨이 멎어버리다."
내리쬐는 햇살에게서 풋내음이 나는 것을 보고 여름이 왔음을 느꼈다.
계절의 변화는 항상 나에게 막연한 설렘과 불안을 안겨다준다.
줄기차게 여름만 계속되는 나라에서 온 나에겐 낯선 두근거림.
이상한 감수성.
vulnerability.
너무나 많은 일들이 내 주위에서 돌아간다.
친구의 말대로 어쩌면 난 너무 많은 말들의 고삐를 쥐고 있는 것일지도...
손에 움켜쥐고 있을 땐 납덩이처럼 무거운 일들이,
손을 놓으면 나비처럼 날아갈 것만 같아서,
연기처럼 흩어질 것만 같아서 놓지 못한다.
사라진다는 건,
멀어진다는 건 슬픈 일이니까.
기쁜 일과 슬픈 일들이 동시에 일어난다.
내가 좋아하는 화창한 날씨에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캠퍼스를 가로지르기.
시험과 과제의 스트레스에 어깨를 늘어뜨리기.
백주년 라운지에서의 한가로운 낮잠.
흔적 지우기.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잡지 뒤적이기.
내 욕심에 스스로 목 조르기.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즐거운 점심식사.
연락 피하기.
생활 속의 작은 소용돌이.
곧 태풍이 찾아오겠지?
여긴 대한민국이니까.
아직도 난 이방인이다.
아니, 한 번도 나는 내 고향을 찾은 적이 없다.
시대를 잘 못 타고난 장돌뱅이.
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나의 세계로 데려다 줄 토끼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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삔냥님은 시대를 잘못 태어나셨습니다!
그대는 어느 왕국의 아리따운 공주님이었습니다~
저는 그 공주님에게 홀딱 빠져버린 사람이었구요♡
아하하핫-그래서 지금도 삔냥님에게 빠져버렸다는ㅠㅠ♡
공주는 지금도......컥컥컥;;;;
요즘 가끔 그 토끼 달동네에서 방아찧고 있더군요.
그녀석 거기있었군요ㅡ,.ㅡ
찰떡 아이스는 맛있게 먹었다고 전해주세요;;
포스팅속에 제가 있군요..낄낄..
날아보아요~훨훨~ㅋ
그러고보니 내일 제출하는 디자인 과제의 주제도 나비로 잡았네요ㅋ
누가 인공 호흡을...
(후르릅~ -_-*)
푸푸풉...;;
갑자기 왜 인공호흡 타령인가 했네요~
미래에 대한 고민은 어쩌면 평생동안 해야할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러니까.. 오늘은 고민하지 말고.. 그냥 즐기면 되는 겁니다. ^^;
그러기엔 시대가 너무 불안하군요ㅋㅋㅋ
소가 미치는 세상이잖아요^^;;
토끼는 자신 속에 있는 법.
내 속을 알 수 있다면 난 심리학 따위 공부하지 않을걸
공주마마 안녕히 주무시옵소서~
소인은 공주마마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주무실수 있도록 지구인들이 만든
최첨단 경비시스템을 달았나이다-
이름하여 첨단경비구역 세콤이라고 하더이다-
하지만 세콤도 못막는게 감기라고 하더이다-
공주마마께서는 이불 꼭 덮고 주무시옵소서-
파하핫;;;웃겼어요~ㅋ
오박사가 울집에 이 싸이트를 히스토리에 남겨놓고 갔다.
재미나는 블로그인데~!? ㅎㅎ
요새 오박사랑 술 자주 마시게 되는데~
너도 좀 껴라? ㅋㅋ
오박사라 그래서 무심결에 돈까스를 연상해 버렸잖아요;;
(덕분에 한참동안 문장을 들여다봄;;)
나두 거기 동참하고 싶은데~
연락 올 때마다 꼭 뭔 일이 있더라구요ㅠㅠ
담엔 꼭 껴줘요~ㅋ
병원에 토끼가 많던데요. (응?)
?????
암호인가요ㅡ,.ㅡ
Vulnerability 이 단어 보안 연구실에서 많이 쓰기에 컴퓨터 관련인가 했는데 아니네요.ㅋ
읽어보니 요즘 제가 느끼는 것이랑 많이 비슷한듯 한데요.
더 이야기 하면 술자리 주제 될것 같으니..^^;
한국말로 '취약성'이라고 해석하는데요,
저는 제 멋대로 '감수성'이라고 해석합니다ㅋ
언제 한 번 나파에서 막걸리 한 잔?ㅋㅋ
백토끼를 기다리다 지치면, 거울 속으로 손을 내밀어 보아요.
거울 깰 뻔 했잖아요;;;
음~ 아직도 숨을 못 쉬고 계신 거 같은데...
얼른 얼른 인공호흡을 해드려야!!!!
삔냥님의 인공호흡이라면 당연히 제가 해드리는것이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기요들....ㅡ,.ㅡ
당사자의 의사도 좀 물어보는 게;;;;
제가 할까요? 뭐 특이취향은 아닙니다만 -.-a
(저....뭐랄까 당하시는것 같아서요)
숨도 못 쉬고 있으시면서 무슨 의사를 물어봐요.
일단 하고 봐야.. -_-;;
숨 쉴게요>_<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