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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첫 데이트?!

남자친구랑 공식적인 첫 데이트를 나갔다.

그 전까지 거의 매일 만나긴 했지만,

만나서 하는 일이라는게 밥먹고 나는 책보고 남자친구는 RF하고;;;

내가 컴퓨터하면 남자친구는 테레비 보고;;;;

아니면 나가서 술마시고;;;;ㅡ_ㅡ;;;

어제는 왠일로 남자친구가

"내일은 나가서 영화나 볼까?"라길래 고개를 사정없이 위아래로 끄덕였다.




......하지만,

오늘 또 늦잠자버린 남자친구 때문에 명동에 2시 넘어서 도착;;;

사람이 미친듯이 붐비길래 왜이리 붐비나 생각해 봤더니,

오늘은 토요일에,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브가 아니던가!!!!0_0;;;;

명동 거리. 여기는 좀 한산한 쪽;;;

남자친구 배고프다길래 아무데나 보이는데 들어가서 밥을 먹으려고 들어간 곳이

'센'이라는 일식 돈까스 집.

티니위니 건물 4층에 위치해 있더라.

나름 일식 수제 돈까스라고 한껏 고급스런 멋을 내고 가격도 꽤나 높더라만,

나는 사보텐이 더 친근하고 좋더라.

사보텐보다 나은 점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카츠동이 있다는 것 정도?!

뭐..메뉴도 좀 더 다양한 것 같기도 하고...

사보텐보다는 좀 더 고급스런 메뉴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내가 먹은 카츠돈.



나는 나름 데이트한답시고 두근거리면서 예쁘게 차려입고 나갔는데,

남자친구는 항상 입는 츄리닝 차림;;

뭐ㅡ_ㅡ대한민국에서 걔한테 맞는 옷 찾기도 힘들다만...;;;그..래..도...흑..ㅠㅠ

쳇...셀카나 찍어야지..


점심 먹고 007을 보러 아바타 CGV에 갔더니 매진사례;;;;

다른건 딱히 땡기는게 없어서 그냥 나와서 남대문에 갔다.

알파 들러서 접착 스프레이 하나 사고,

남자친구 겨울 바지 하나랑, 구두랑, 니트 한 벌 샀다.

남자친구 발에 맞는 구두 찾으러 온 남대문 시장을 돌아다닌 듯;;;

어쨌든 그렇게 사람한테 치이고 돌아다녔더니 둘 다 기진맥진;;;

게다가 둘다 원체 공통점이라곤 눈씻고 찾아볼 수도 없는 터라

앉아서 조용조용 이야기하고 이런 것도 없다;;;




우이씽...ㅠㅠ무슨 데이트가 이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