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생각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 10월 즈음에 마지막 통화를 하고, 그 전 해 10월 즈음에 마지막으로 만났던 친구.
외딴 대한민국에서 한 때 서로에게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었으나,
공부를 핑계로, 세상살이를 핑계로, 또 상대방이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연락이 뜸했던 친구.
서로 연락하지 않는 서로를 괘씸하게 여겨, 또 서로 한참을 연락하지 않았다.
그런 친구가 갑자기 생각이 나 다이얼을 돌렸다.
-니가 왠일이냐?
"그냥 니 생각이 나서 연락해 봤다."
-웃기시네. 니가 그럴 리가 없어. 빨리 뭔 일인지 말해.
"가스나가 땟놈 빤스를 입었나. 진짜 그냥 연락해 봤다니까."
-그래도 목소리가 밝아서 좋다. 지난 번엔 다 죽어가더니.
피식-.
웃어버렸다.
뒷끝 없는 녀석같으니.
그간 사는 이야기를 하느라 한참을 통화를 하고 '조만간 "진짜" 보자'며 전화를 끊었다.
사실 내심 걱정했는데.
나한테 삐쳐있으면 어쩌나, 전화 안 받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마치 어제까지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듯 이야기하는 녀석.
가스나, 그래서 니가 친구구나.
괜시레 코끝이 찡-해진다.
지난 10월 즈음에 마지막 통화를 하고, 그 전 해 10월 즈음에 마지막으로 만났던 친구.
외딴 대한민국에서 한 때 서로에게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었으나,
공부를 핑계로, 세상살이를 핑계로, 또 상대방이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연락이 뜸했던 친구.
서로 연락하지 않는 서로를 괘씸하게 여겨, 또 서로 한참을 연락하지 않았다.
그런 친구가 갑자기 생각이 나 다이얼을 돌렸다.
-니가 왠일이냐?
"그냥 니 생각이 나서 연락해 봤다."
-웃기시네. 니가 그럴 리가 없어. 빨리 뭔 일인지 말해.
"가스나가 땟놈 빤스를 입었나. 진짜 그냥 연락해 봤다니까."
-그래도 목소리가 밝아서 좋다. 지난 번엔 다 죽어가더니.
피식-.
웃어버렸다.
뒷끝 없는 녀석같으니.
그간 사는 이야기를 하느라 한참을 통화를 하고 '조만간 "진짜" 보자'며 전화를 끊었다.
사실 내심 걱정했는데.
나한테 삐쳐있으면 어쩌나, 전화 안 받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마치 어제까지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듯 이야기하는 녀석.
가스나, 그래서 니가 친구구나.
괜시레 코끝이 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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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다...크악.
내 기준으로 그건 돈이 없는 것보다 더 큰 문제인 듯.
그리고 썩 자랑할만한 건 아니라고 느껴지는데ㅡ_ㅡ
코끝이 찡한 것은.... 소주탓? 아니면.... 모기탓? ;;;;;;
PS. 그나저나 도메인 연결은 언제...?
아...;ㅁ;모기..ㅠㅠ
어젯밤에만 벌써 세 군데나 뜯겼어요ㅠㅠ
도메인 연결은......안하면 안될까요?;ㅁ;
부럽네요..^ㅡ^..
제가 인복은 좀 있나봅니다~
sky1piece님도 둘러보면 그런 친구가 있을거에요^^
음...... 저도 있어요^^)히히 다행이에요......
ㅋㅋ 복 받으셨네요~
땟놈 빤스...
여기서 살짝 걸려요.
이거 무슨 뜻인가요?^ ^
중국놈 빤스라는 뜻인데요~
장사꾼 중국인들이 다른 사람 말을 잘 안믿는 경향이 있다고,
사람 말을 곧이 듣지 않는 사람 보고 땟놈 빤스를 입었다고 그래요ㅎㅎ
니 빤스에 때 많자나.ㅋㅋㅋ -_-;;
너의 무식이 탄로났다.
친구.
좋은 거지요. :)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