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십자수에 다시 손대다 삔냥 미쳤습니다!!!!!0_0!!!! 어쩌자고 이런 어마어마한 짓거리를 시작했을까요...ㅠㅠ 원래 오늘은 할 일도 없고, 약속도 없고 느긋하니 커피 한 잔 하면서 책을 읽으려고 했어요. 요리를 하자니 재료가 없고, 그렇다고 사러 나가기도 귀찮고... 그랬는데 갑자기 우리 집 침대가 어마어마하게 거슬리는 겁니다!!! 저는 혼자 사는 주제에 더블 침대를 씁니다.(공주라니까요ㅡ_ㅡ) 겨울이고 해서 침대보 대신 따숩고 보들보들한 보라색 담요(?)를 깔아놨는데요, 베개가 흰색, 초록색, 노랑색 막 이래요;;(이불도 노란색입니다;;) 갑자기 그게 왜그리 거슬리는 걸까요ㅡ_ㅡ '아무래도 안되겠어! 뭐라도 조치를 취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십자수가 떠올랐어요. 정말 충동적으로 '보라색이랑 어울리는 십자수를 해서.. 더보기
밥, 엄마. 밥, 정확히 말하면 쌀밥을 먹지 않은 지 일주일이 넘은 듯. 외할머니가 부산에 내려가신 후, 남은 밥으로 참치죽을 끓여먹은 후 쭈욱 밥솥을 안돌렸다. 뭐, 속이 조금 편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고, 밥하기 귀찮다는 이유도 있고. (정확히 말하면 반찬하기가 귀찮다. 성격이 뭐같아서 밑반찬을 잘 안먹는다.) 요즘, 매일같이 출근하던 가게 문을 닫은 후로 부쩍 심심해진 엄마는 전화가 잦다. "공주야, 밥 뭇나?" "어." "뭐하고 뭇노?" "그냥 집에 있는거 대충..." "느그 집에 뭐 맛있는게 그리 많길래 맨날 집에 있는거 대충 뭇다 쌌노?" "아이, 뭐 그냥 이것저것..." "저녁에 뭐 해물끈데?" "몰라, 이따가 봐서" "보지 말고, 저녁에는 떡국떡갖고 떡볶이 해무라." "하이고, 아지매. 내 묵는거 걱정.. 더보기
천사가 되어보고 싶었어 지난 여름, 친한 후배가 장장 7시간여의 비행기를 타고 우리집에 놀러왔다. 손님 대접차, 여름휴가차 떠났던 발리 길거리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새겼던 헤나. 등에 날개 문신과 가슴팍에 고양이 톰 문신을 새기는 데 든 비용은 인도네시아 루피아로 3만루피아 정도. (한국 원화로 환산시 약 3천원) 나름 꽤나 마음에 들었으나, 잦은 바닷물 입수와 그보다 더 잦은 샤워로 3주가 채 되지도 않아 지워졌다. 사실, 문신같은거 꽤나 좋아라 한다.(그래서 남자친구의 그 많은 문신에도 잔소리 한마디 안했다.) 겁이 많아 진짜 문신 같은거는 새기지 못하지만, 여름마다 헤나는 거의 꼬박꼬박 하는 것 같다. 항상 발리에 갈 때마다 안좋은 일들이 터지는 바람에 울엄마는 발리 소리를 들으면 치를 떤다. 하지만 아직.. 더보기
shoeholic 나는 구두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키가 작아 키가 커보이고 싶은 욕망에 힐을 신기 시작했고, 신으면 신을수록 힐의 매력이 흠뻑 절어버린다. (그렇다고 신발장에 온통 힐만 있는건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5센티 미만의 굽은 구두로도 안보이게 되었다.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상태가 안좋은 날은 구두를 신으면 그날 밤이 그닥 편치 않음을 뻔히 알면서도, 외출할 때 나도 모르게 힐에 손이 간다. 두 녀석 빼고는 7~11센티정도 되는 힐들. 즉, 내가 신으면 키가 대략 170정도 된다는 얘기ㅎ 우연히 장바구니 채우기 놀이를 하다가 갑자기 미친듯이 힐을 신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마구잡이로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며 구두 사진들을 모아봤다.ㅋ 어쨌든 최상위 위시리스트는 타오를 듯한 빨간 힐. 사실, 가장 땡기는 건 .. 더보기
착한 아이, 착한 여자, 착한 사람 착한 여자는 화가 난다고 느끼면 갈등을 피하기 위하여 그것을 자신 안에 가두어 두려고 한다. 그러나 가두어 둔 것은 단지 분노가 아니고 사실은 그녀의 생각이며 감정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분명히 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자신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고 그러면 그들이 불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연히 그녀의 기본적인 에너지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고 분위기를 화목하게 하는 데에 집중되어 자기 자신을 분명히 하는 일에 돌릴 에너지는 더욱 고갈되고 만다. 그러면서 그런 일에는 점점 서툴어지게 된다. 즉 착한 여자가 되어 가면 갈수록, 다른 사람의 느낌과 반응에 예민해지면서 자신의 내면에는 둔감해진다. 자신을 돌보지 않게 되면서 무의식적인 분노와 적대감이 쌓이고, 스스로의 삶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일은 포.. 더보기
무거워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앞으로 한동안 또 뜸할 것 같아요. 지금 제 어깨를 짓누르는 짐들 좀 내려놓고 한 숨 돌리고 나야 여유가 생길 듯 하네요. 모순이란 세상의 균형을 이루는 힘의 구성원이자 인생의 활력을 주는 조미료라고 믿었는데, 제 속에 숨어있던 수 많은 모순 덩어리들이 하니씩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그 기괴하고 흉칙한 모습에 욕지기가 나올 지경입니다. 덕분에 저 특유의 개념 없고 대책 없는 나르시시즘은 어디론가 숨어버렸군요. 친한 선배가 "너 사춘기냐?"고 물어봅니다. 제가 무섭습니다. 여러 사람 할퀴고 상처주는 것 같아서요. 친구들 말로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상처는 상처지요. 제가 마음이 약한 건 죄책감때문인 것 같아요. 상처를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겁이 납니.. 더보기
일주일 간의 키워드 통계를 보아하니...;;; 순위 개수 키워드명 1. 13 온스타일 2. 11 호로비츠를 위하여 3. 9 이승연 미니홈피 4. 8 집단상담 5. 7 아미가불렀던노래 6. 6 도전슈퍼모델니콜 7. 4 트래픽 초과 7. 4 안행복해 가사 8. 3 로열크러스트 8. 3 이승연쇼핑몰 8. 3 나르시시즘 8. 3 19금 애니 9. 2 슈가리스 9. 2 안행복해 9. 2 막힌 변기 9. 2 닭가슴살 샌드위치 9. 2 19금블로그 9. 2 막힌변기 9. 2 피자헛 9. 2 애니19금 9. 2 김치찌짐 9. 2 마돈나 10. 1 장나라-안행복해 가사 10. 1 화장실 변기 막힌 것 뚫는 방법 10. 1 장어지갑 10. 1 하니와 클로버 10. 1 성신제성시경 10. 1 스타일매거진 방송시간 10. 1 막힌 변기 뚫는 방법 10. 1 안행복해-장나.. 더보기
선택 어제, 예전에 나에게 핸드페인팅을 가르쳐주셨던 선생님께 근 1년 여 만에 전화가 왔다. 핸드페인팅 체인 셀타(www.celta.co.kr)에서 디자이너 한 명이 결혼을 해서 공석이 생겼는데, 그 자리를 메꿀만 한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연락이 왔길래 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단다. 물론 처음부터 디자이너가 되는 건 아니다. 처음에는 밑에서 반페인팅 작업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시작한다고 반드시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단 일을 시작하면 셀타에서 교육을 시켜주기 때문에 돈을 벌면서 핸드페인팅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놓치기 아까운 너무 멋진 기회였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그렇게 되면 셀타라는 회사에 고용된 직원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 더보기
2007/1/18일의 잡상 어제 빈 속에 마신 커피 두 잔이 탈이 났는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배만 아프다.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오늘 토플은 패스~'라고 외치며 알람을 끄고 침대에 누웠으나, 오늘따라 유난히 충실해 주시는 카페인 요원의 임무수행 때문에 잠은 못 자고 이리뒤척, 저리뒤척. 결국 백기 들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어제 친구가 보라고 부추긴 우행시를 보기 시작했다. 친구 말로는 실컷 울 수 있는 영화라고 했는데, 영화 보는 내내 콧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았다. 내가 이상한건가. 이상한 마니또가 생겼나? 아침에 이상한 번호로 좋은 하루 보내라는 문자가 왔다. 순간, 백만가지 상상을 한꺼번에 펼쳐보는 삔냥. 그러나 결국 추론 실패. 일단 그런 장난을 칠 사람들 몇 명에게 같은 번호로 답문을 보냈다. 혹시나 본인이 아니면 .. 더보기
장나라-안행복해 장나라 _ 안 행복해 난 너무 작고 약한데 널 막아봐도 이길 수 없는데 늘 한걸음이 모자라 언제나 가쁜 사랑이잖아 나의 가슴속에 너란 휴지 조각나 가득 넘쳐 더는 담을 수도 없는데 나의 온 몸 안에 너의 독이 퍼진 듯 아프고 너밖에 모르는 걸 이렇게 혹시 실수라도 내 생각이 나 귀찮아도 지우지 말아줘 잠시 있다가게 참 몹쓸 병인 것 같아 고칠 수 없는 너란 사람말야 넌 바위처럼 무거워 널 밀어 옮길 수도 없잖아 너와 기뻤던 일들 중에 하나 버리면 나는 몇일동안 아팠던 일 수없어 나의 온 몸 안에 너의 독이 퍼진 듯 아프고 너밖에 모르는 걸 이렇게 혹시 실수라도 내 생각이 나 귀찮아도 지우지 말아줘 잠시 있다가게 안된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사랑은 멈출 수 없나봐 매일 너의 곁에 그 사람과 싸워도 한번도 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