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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올림머리 파마를 했더니 머리가 잘올라가네요ㅎㅎ 집에서 가장 손쉽게 하는 올림머리입니다. 한국식 쪽 진 머리라고 하지요ㅎㅎ 거의 항상 긴 머리를 고수하기 때문에 머리로 별 쌩 쇼를 다 하고 다닙니다요ㅎㅎ 특히 올림머리는 거추장스럽지 않고 편해서 참 좋아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애용해 왔습니다. 비녀 역시 손에 잡히는 길죽한 걸로는 거의 다 합니다;; 지금 제가 꽂고 있는 것도 노란 색연필;;;; 목욕탕에서는 칫솔로, 그림 그릴 때는 붓으로. 젓가락은 입에 들어갈 녀석이라 차마;;;; 오늘도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갔다가 배워갔어요ㅎㅎ 요즘 별바람님이 소프트웨어 강의 동영상을 올리시던데, 저는 멋진 헤어 연출법 강좌 동영상을 올려볼까요? (라고 해도 편집 기술도 없고 장비도 없고..;;) 그나저나, 혼자 뒤통수 찍는 것.. 더보기
위태로운 그녀의 사랑. "빈아, 나 지난 번하고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입 안 가득 머금었던 아메리카노가 미친듯이 쓰게 느껴졌다. 머릿 속에서는 붉은 색 경고등이 반짝거리며 사이렌의 환청이 들린다. "무슨 소리야?" "같은 과에, 여자친구도 있어."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정말 죽어서도 다시는 그녀에게 일어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일 중 최상단에 위치한 그 일이 다시 일어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말 하면서 그렇게 웃지 말란 말이야! 얼마 전, 힘겹게 힘겹게 꼬이고 뒤틀린 사랑도박에서 손을 털고 나온 그녀가 다시 그 악의 구렁텅이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벌써 2/3는 넘어간 것 같아. 어떡해." 오렌지 머핀 하나를 앞에 두고 사랑이 힘들다고 함께 울었던 그녀였다. 아파하는 그녀를 .. 더보기
너 몇 살이니? 요즘은 좀 뜸하지만, 그래도 한 때는 어려보인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특히 04년도에 머리를 단발로 잘랐을 때는 뭐....ㅡ_ㅡ;;; (그 때 남자친구 선임들이 내 사진을 보고 '신생아'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는..) 그런데 그 '어려보인다'는 말이 "야~귀엽네!어려보여!!" 의 뉘앙스가 아니라, "ㅡ_ㅡ아줌마 언제 철 들래?" 의 뉘앙스에 더 가까웠더랬다. 그래서 작년에는 내 나이에 맞게 옷을 입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는데, 체질상 안맞다;;; 아무래도 정신연령이 13세에서 멈추지 않았나 심각하게 고민도 해 보는... 며칠 전 아무 생각 없이 조금 성숙한 옷을 입고 학교에 가려고 구두를 신었는데, 옷차림이 너무 포멀해 보이길래 아무 생각 없이 엄마한테 이렇게 물었다. "엄마, 이 구두 신으니까 너무 어.. 더보기
일상 하릴없이 글상자에 말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를 30분동안 반복하고 있네요;; 애써 마음을 비우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는데, 자꾸만 욕심이 나는걸 어떡하나요. 뱀이 붙었어요, 배꼽에. 올해부터 삼재가 시작되었어요. 연초부터 일이 꼬이더니, 이젠 자잘한 일에도 삼재를 갖다붙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하드렌즈 한 짝을 잃어버렸어요, 삼재라서. 친구가 선물해 준 귀걸이가 망가졌어요, 삼재라서. 공부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요, 삼재라서. 삼재라는 건 참 편한 핑계거리인 것 같아요. 열심히 그림을 그려보는데, 참 그려놓고 한심합니다. 항상 머리가 너무 커요. 무슨 츄파춥스같애ㅠㅠ 머리를 작게 그리면 근육질이 되어버리는... 갈 길이 멀군요. 이번 주말에는 일러스트레이터 공부 좀 해보자고 마음먹었는데, 학기초부터 .. 더보기
달리기보다 걸음마가 더 어렵다. 오늘 패션디자인 및 실습 시간에, 내가 얼마나 그림을 못그리는지 깨달았다. 처음 그려본 스타일화. 사실, 이건 그림이라고 하기엔 너무 기초적이고 조잡한 것이었다. 단지 8.5등신의 인체비례에 맞게 A4용지에 사람의 몸을 그리면 되는 것이다. 그것도 아무런 동작이 들어가지 않은, 똑바로 서 있는 사람을. 눈 코 입도 필요없고, 화려한 옷도 필요 없었다. 단지 조건은 내가 생각하기에 아름다운 사람의 몸을 그리는 것이다. 처음 낸 일러스트. 요즘 모델 추세에 맞추어 가슴도 엉덩이도 없는 얄쌍한 몸매를 가진 인체였다. 나름 잘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칠판에 걸어놓으니, 머리는 크고, 어깨는 좁고, 힙은 비뚤어져 있다. 그런 것들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던 두 번째 일러스트는 최악이었다. 여전히 큰 얼굴에, 그래도 좁은.. 더보기
필통 샀어요!!! 삔냥 필통은 고등학교 때부터 좀 유명했습니다;; 아마 우리 학년에서 가장 큰 필통과 가장 다양한 색깔의 펜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게다가 필통 안에 오만 때만 걸 다 넣어다니기도;;; (한때는 친구들이 '도라에몽'이라고 불렀어요;;주머니에서 뭐든지 나온다고;;) 그러다 지난 학기에는 좀 깔끔하고 정갈하게 공부를 해 보자는 생각에 빨강, 파랑, 검정 펜+샤프+화이트+노랑 색연필+칼+자+지우개 (라고 해도 나열해 보니 많군요;;) 만을 들고 다녔어요. 하 / 지 / 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갑니까;;; 문구점 들어갈 때마다 나도 모르게 하나 둘 펜을 사게 되더군요;;; 그랬더니 지난 학기에 샀던 제 필통이 터지기 직전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하나 새로 장만했습니다ㅋ 완전 귀여워요!!캬캬캬>_.. 더보기
벌써 수업 평가 첫인상은 많은 걸 좌우하지요.... 심층심리연구법 : 수업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다. 꽤 적은 인원(이래도 서른 명은 되는 듯)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식. 깊은 배경지식을 요구하기보다는 자발적인 참여를 더 높게 사는 듯하지만, 아무래도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백그라운드가 풍부해야 하지ㅡ_ㅡ. 어떤 사실을 막연히 '안다'는 것을 넘어서 그것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의가 되어있기를 바라는 듯.(이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걸까;;) 수업은 상당시 프리하지만, 평가는 꼼꼼히 할 것 같아서 왠지 예습을 안 하면 안될 것 같은......(역시 소비자방이냐!) 디자인과 인간행동 : 인지방 수업. 이번 학기 유독 인지방 수업이 많이 개설된 건 남교수님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일까나. 어쨌든 안해본 것 없는, 자격증만 20여 개.. 더보기
강아지들 태어나면서(!) 강아지 없는 세상은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삔냥. 인도네시아의 삔냥 집은 거의 개판이라고 할 정도로 강아지들이 끊이지를 않아요. 그도 그럴 것이, 숫놈 한마리와 암놈 두 마리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바람기 많은 숫놈 덕분에 암놈들이 번갈아가며 새끼를 배는 통에ㅡ_ㅡ 집에는 항상 강아지 대여섯 마리는 기본으로 있는 듯;; 결국 암놈 한 마리는 다른 사람 주었다지요;;; 어쨌든 지난달 즈음 엄마랑 통화하면서 예쁜 녀석들 세 마리가 태어났다는 말을 접하면서 이번엔 또 얼마나 이쁠까 궁금해 했는데, 엄마가 그럴 줄 알고 사진을 가져왔군요.ㅋㅋ 아빠는 포메라니언이구요, 엄마는 할머니가 푸들인 포메라니언 집안;;;(한 마디로 말하면 잡종이지요ㅋ) 털이 까만 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털 색이 조금씩 노랗게.. 더보기
요즘 포스팅이 뜸한 이유 일단 가장 첫번째 이유는 역시나 귀차니즘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상당히 즐거운 활동이나, 일단은 생각하기가 귀찮다고나 할까요;;; 사진 정리도 좀 귀찮고;;; 사실, 쓸 소재는 널렸습니다~ 핸드페인팅 전시회에서부터, 드림걸즈 영화 감상문에, 최근 학교 생활 등등... 하지만 컴퓨터 앞에 진득허니 앉아서 글을 쓸 엄두가 안나는군요;; 두 번째 이유는 심즈입니다.ㅡ,.ㅡ 얼마 전 고민에 고민 끝에 심즈2 확장팩 나도 사장님을 사 버렸습니다. 덕분에 며칠 그것에 푹 절어 있군요;; 어제도 그거 하느라고 3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12시를 넘겨버렸어요;; 설거지와 빨래가 쌓여갑니다ㅡ,.ㅡ;;; 아무도 믿지 못할 세 번째 이유는 역시 개강일까나요. 왠지 빡세다는 수업만 골라 들은 듯 하네요. 일.. 더보기
개강 그것이 무엇이든 시작이란 항상 가슴 두근거리는 무언가가 있다. 특히나 정말 원하던 것을 마침내 획득했을 때에는 그것에 대한 기대와 경외감에 찌르르 전기가 통하는 기분이다. 인간은 전해질이었던가? 벌써 7학기 째다. 대학 생활을 사람의 인생에 비유한다면 나는 이미 칠순을 넘긴 호호 할머니일진대, 어느 호호 할머니가 봄바람에 싱숭생숭 진달래 꽃같은 사랑을 꿈 꿀까. 주책이다, 주책. 사실, 썩 좋지 않은 시작. 방학 때의 버릇대로 늦게 자 버린 터라 에누리 없이 7시에 칼같이 흘러나오는 꼬맹이들의 쎄쎄쎄 알람 소리가 야속하기만 하다. 알람을 끄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먼저 깨어난 정신이 온 몸에 기상 신호를 보내는데, 눈꺼풀의 반항이 가장 거세다. 그래봐야 5분을 못 넘긴다. 잘 자고 잘 일어나는 것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