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상품과 브랜드명이 아이러니컬하다. 섹시하고 도발적인 이미지의 속옷 브랜드에 빅토리아라는 극도의 보수적인 이름이라니...어쩌면 그래서 빅토리아의 '비밀'인지도 모른다. 작가 역시 그런 아이러니를 느꼈던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는 상당히 모순적인 시대이다. 산업혁명 이후 중산계층이 부유해지면서 신분상승을 꾀하였고, 그러한 여파로 지나치게 형식적인 문화가 생겨났다. 기독교의 기반 위에 경건한 도덕주의가 꽃을 피웠지만, 이 때만큼 성병이 유행했던 시기도 없었을 만큼 속으로는 타락했던 시기였다. 엄숙한 기독교 신앙을 강조하고 과학의 발달로 합리성을 추구했지만, 동시에 비(非)서양 문화들이 소개되면서 이교도적인 문물 역시 빠르게 흡수하였고, 신고전주의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높았던 시기이다. 여왕의 통치 하에 브론티 자매나 앨리엇 등의 여류작가의 활동이 두드러지기도 했지만, 여성의 성적 욕망은 억압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결혼한 여성에게는 아무런 권리도 의무도 지워지지 않는, 여성에게 있어서는 감옥과도 같은 시대였다.
이 책은 당대의 그림 속에 나타난 여성들과, 여성들이 출현한 그림들을 살펴보면서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그림 속에 나타나는, 억압된 여성의 지위와 감정과 욕망을 나타내는 수 많은 상징들을 통해 그 시대를 설명하고자 한다.
이런 그림들을 보면서 뼛속까지 공감하는 것은 단지 내가 여성이기 때문일까. 비록 많이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어쩌면 세상에는 아직도 빅토리아 시대의 잣대들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랑받고 싶은 것은 여성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시대에도 사랑은 아픈 것이었을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 안에 존재하는 수동적인 여성이 그림에 반응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토록 그림이 아름다워보이는가보다.
그림 속에 숨겨진 절절한 이야기들.
그리고 요건 뽀~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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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ia's Secret 2005 Runway 사진을 봤는데..
아무런 느낌도 안오는 저는 무엇일까요 'ㅁ'
전 서양 처자들은 안좋아하는 타입인데..그래서 그런건가 봐요..
중요한건 전 삔냥님이 더 예쁘고 더 좋다는 사실~
완전소중 삔냥공주님의 매력에 홀딱 빠져버린 별바람드림♡(부끄부끄)
백마ㅡ,.ㅡ를 별로 안좋아하시나보군요;;;;;;;
그런 사람 주위에 왕왕 있더라구요ㅎ
글 잘쓰시네요..^^ 저도 뭐라 적고 싶긴한데..
표현이 서툴르네요..^^ 사진도 잘보고 갑니다.. ㅡㅡ;;
별로 잘 쓰지 않아요^^;;
글을 좀 장황하게 줄줄 늘여쓰는 타입이라서요...ㅎ
사진은 퍼가셔도 됩니다ㅋㅋㅋ
좀 어렵지만 푸코의 <<성의 역사>>도 같이 읽어볼만 하지. 빅토리아 시대의 모순적인 성적 억압을 잘 설명해주지.
푸코 책은...왠지...책 자체에서 난해함에 포스가....ㅋ
(아직 표지도 못넘겨봤다는거..;;)
실용적이지 못하므로 좋은 제품이라 볼 수 없음. -_-a
모델이 안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요?
진정한 아름다움은 속옷에 있는게 아니라 맑은 마음에서 시작하는겁니다. 사람의 마음을 잘 보이게하는게 눈이라고 하는데, 그 눈을 더더욱 돋보이게 하고 도드라지게 감춰줄수 있는 안경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건만, 이 아름다움을 무시하고 옷만 보여주는 패션쇼란.....
음... 정상이군요. 다들 안경에 신경써서 옷을 못보게되면 패션쇼가 곤란해지니까요.
삔냥님의 백마라는 표현이 참.....ㅋㅋㅋㅋㅋ
원래 남자란 낮에는 조숙하고 참한 여성이지만 밤에는 요녀가 되길 바라잖아요. 서양 사람들도 그런게 아니었을까하는....ㅋ
뭐...밤에도 썩 요부를 바란 것 같지는 않아요^^;;
많이 공감됩니다. 어째서 예전부터 여자는 꼭 눌렸는지 하는 불만도 많지요.
요즘 보면 여자들 탓도 없지는 않은 듯...
뭐...^^그래도 차차 나아지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저도 가끔 온스타일에서 하는 빅토리아스 시크릿 런웨이를 보는데..
너무 좋아요 _ 모델들 몸매가..//_//
아...완전 좋아요~~~ㅠㅠ
저 역시 넋을 잃고 봅니다~ㅎㅎ
전 이만 꿈나라로..
완전소중! 완소녀! 어여쁘신 삔냥공주님도
좋은밤 보내시고 예쁜 꿈 꾸세요~
전 꿈속에서도 삔냥공주님을 생각하겠습니당♡
삔냥님에게 홀딱 빠져버린 별바람 이만 물러갑니다~(수줍부끄)
어이쿠;;;황송한 말씀을~_~
흠..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군요..
어려운 이야기 뒤에 좋은 그림..
그 속에도 무언가 모순이..
아;;이야기가 어려웠나요?
너무 심취해서 글을 썼나봐요;;
아..어질어질;;
오랜만에 국사책을 편 느낌입니다.@_@)z
그런가요?
저는 빅토리아 시대의 그런 모순이 너무 재미있어서요;;
글과 전혀 무관하지만
http://skygum.tistory.com/attachment/cl128.png
누가 삔냥님을 애타게 찾나봐요.
제 블로그 리퍼러에 이런 것이..-.-
아아...누굴까요?
마지막 보너스에만 관심이 -ㅅ-ㅋ 2005년이라 타이라도 보이네요..ㅋㅋ
ㅋㅋ저 패션쇼에 유명한 모델은 한 번쯤 다 서 보는 듯~
그림이야기는 참 재미있어요..^^
뽀너스 언니들은 참 건장한 체격이네요 ㅋㅋㅋ
저런 그림들은 정말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오.. 신기한 주제인데요..ㅋ
남자들 뿐인 공대에선 접하기 힘든 주제이지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
공대에선 이런 주제를 접하기 힘들군요!ㅎㅎ
저도 남자들뿐인 공대에서 한 번 생활해봤으면 좋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