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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Books & Movies]

tvN 로맨스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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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N에서 밀고 있는 시트콤형 드라마다.

한국형 섹스&시티라며 자신있게 PR하길래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다.

어제가 딱 2회 째.

아직 이러쿵 저러쿵 평가를 하기엔 조금 이르지만,

그래도 보고 난 소감을 말하자면, 내가 여자임에도 살짝 공감이 덜 간다는 것.

이 드라마, 뭔가 애매하게 모자란 구석이 있다.



한국형 섹스&시티를 표방한 만큼, 섹스&시티와 비슷한 구성이 많이 보인다.

캐리 브래드쇼가 신문 칼럼을 통해 여성들의 성과 사랑을 사람들에게 알린 반면,

한국의 홍영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연애 컨설턴트다.

4명의 각기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친구들 대신,

4명의 직장 동료+1들이 각기 자신들의 연애를 이야기한다.

5명 모두 개성은 있다.

라디오 연애 컨설턴트이면서 정작 본인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 보는 홍영주(최정윤).

아름답고 멋진 커리어우먼임에도 인생의 최대 목표는 재벌가의 며느리인 아나운서 송한나(채민서).

오래된 연인의 뒤치닥거리를 다 하는 자신이 한심하다고 느끼면서도 사랑을 잃을까 벌벌 떠는 구닥다리 안남희(전혜진).

어린 나이에 젊음을 마음껏 과시하며 쿨한 연애를 할 것 같지만, 그런 연애에 상처받는 철부지 라디오 작가 심수연(고다미).

직장에서는 베테랑이지만 백수 남편에 애들까지 건사하는 억척 아줌마 백향진(신소미).

이토록 다양한 여자들의 그들의 연애담을 시원하게 풀어놓지만,

조금 지나친 과장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다양한 연애를 경험해보지 못해서일까

묘하게 공감이 가지 않는 구석이 있다.

뭐랄까... 한국 사람의 연애같지 않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연애에 너무 뻔한 공식을 대입한다고 해야 하나?

분명히 있을법한 이야기들이고, 실제로 비슷한 이야기를 주변에서 접해 보았던 소재들을 사용했는데,

2% 갑갑한 구석이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홍영주가 간간이 날려주는 멘트들은 가슴에 팍팍 꽂히니, 이를 뭐라 설명해야 할지.



섹스&시티가 대박이 났던 이유 중 하나는 sisterhood의 코드 때문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아직까지 그것이 좀 약해 보인다는 것도 단점 중 하나.


일단은 재미있게 보고는 있는데,

너무 뻔한 연애의 법칙 말고, 조금 더 신선한 소재들로 공감을 이끌어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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