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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Books & Movies]

끝없는 이야기

어느 한 곳에 꽂히면 완전 거기에 매달려 매진하는 스타일이다.
책이나 영화에도 예외가 없어, 필이 딱- 꽂혀벼리면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리바이벌;;;
이 책은 처음 읽었을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두번, 세번 읽게 되었다가 나의 사랑을 받는 책.
중학교 때 재미있다고 입소문이 퍼진 책이어서, 학교 도서실에서 두 권으로 나누어진 것 중 1권을 빌려 봤는데,
2권을 빌려간 누군가가 죽어도 반납을 안해 중도 포기ㅡ_ㅡ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밤잠을 못잤다;;)
그러다 우연히 고등학교때 2권을 빌려 봤는데, 1권 이야기가 생각이 안나더라;;;(당연하지!!)
그래서 다시 빌려봤다.
중고등학교때 나는 도서위원이라는 꽤나 권위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한번에 책을 여러 권 빌려볼 수 있었다.
(사실 4권이 한계인데 7권까지 빌려서 짱박아놓고 읽은 적도 있다;;;
또한 거의 모든 책을 검열하기 때문에, 당시 빨간 딱지가 붙었던 [클레오파트라]라든지,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같은 책도 전부 섭렵;;;)
어쨌든 그렇게 접하게 된 책 속에는 정말로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 어마어마한 스케일이라니!
게다가 맨날 보던 식상한 놈들이 아닌, 듣도보도 못한 초면 몬스터들과의 짜릿한 만남!!!
원래 동화책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굉장히, 아주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인생의 교본으로 삼아도 될만한 책이었다ㅡ_ㅡ
물론 식상한 부분도 군데군데 눈에 띄지만,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책은 드물 듯 애교로 넘어가 줄 정도.
애석하게도 주위에 동화집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딱히 권해줄 사람이 없다만...
롤링의 해리포터도 좋아하지만, 솔직히 미하엘 엔데 따라올려면 아직 갈길이 멀다고나 할까...ㅡ_ㅡ
(솔직히 포터군은 요즘 실망이야!)
참 이상하게도 엔데의 더 유명한 작품인 [모모]는 그렇게 읽고 싶은 생각도 안들고,
또 희한하게도 읽을만한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
언제 한 번 시간을 내서 읽어보기는 할 거지만...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 중에서 이영도 씨의 [눈물을 마시는 새] 다음으로 좋아하는 책.
가끔 눈마새가 지루하다 싶으면 한번씩 꺼내서 읽어준다.
아직 다섯 번 밖에 못읽었지만;;;
(눈마새는 한 열 두번 읽은 것 같다.)
또 요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빠져 있다보니....
(어쩌면 내가 선호하는 책의 랭크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다 읽으면 감상문 써서 올리겠다.)
하지만, [은하수...]는 SF형 판타지고,(이건 판타지야!!)
[눈마새]는 주제가 조금 무거운데다가 양장본 4권의 압박;;;
가끔 정말 가벼운 기분으로 집에서 차나 한 잔 하면서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
(그러기엔 분량이 좀 많기는 하지만...)
아, 그냥 갑자기 성인노인 심리학 출첵용 글을 쓰다가,



나중에 내가 나이 들어서 책을 쓴다면

이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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