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창동] 설담재 ※ 아이폰 3Gs라 사진 화질 구림. 개님도 안걸린다는 감기로 골골거리는 슝군. 몸이 허할 때 고기국물을 먹어줘야 한다는 것은 진리라고 생각하므로 (또한 낮에 TV에서 갈비탕이 나와 한껏 accessibility가 높아진 상태이므로) 저녁 메뉴는 고민없이 갈비탕으로 결정하고 인터넷을 좀 뒤져보니 우리 집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괜찮은 갈비탕집이 있다고 하길래 그 곳으로 낙점. 마이 유명한가봐. 내비에 찍으니 바로 나오데. 글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는 게 요즘 맛집 트렌드라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체인이 아닌 것에 감사하며 일단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엄마. 메뉴도 뭔가 많아. 메뉴 많은 것도 상당히 의심스러웠으나 낙장불입이므로 닥치고 먹기로 하였음. 나름 일관성 있는 메뉴라 그나마 안심이.. 더보기
[영화] 7광구 별로 기대는 안 했지만.... . . . . 키워 돋는다. (스포 다량 함유. 보고 나서 나한테 책임지라고 하지 말긔.) 퀵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난 한국 액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스토리가 형편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영화도 딱히 그러한 한국 액션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원래 액션 영화라는게 보고 나서 뭔가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하는데, 또다시 물음표만 가득 안고 극장을 나와야 했다. 첫 번째 물음표. 해준(하지원)은 왜 그렇게 7광구에 집착하는가? 딱히 '전사' 이미지에 부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열연을 펼친 하지원에게는 일단 박수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가냘픈 비명 소리는 영화를 보는 내내 좀 거슬리더라. 좀 더 시고니 위버 포스의 배우였으면 좋았겠지만, 한국인의 정형.. 더보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진득한 밤이다. 꼭대기층 빌라는 낮동안의 복사열을 아직까지 품고 있다. 무심한 에어컨은 나의 더위 따위에는 관심도 없이 그냥 그렇게 무심하게 돌아간다. 오랜만에 만나는 햇빛을 반기며 널어 놓은 빨래는 끊임없이 습기를 뱉어낸다. 창문에 달라붙어 악을 쓰던 매미는 어느 새 사라지고 없다. 조용히 혼자 앉아 신경질적으로 마우스 커서를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무료한 여름 밤이다. TV 속 연예인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낄낄거린다. 그 소리가 거슬리지만 TV를 끌 용기는 나지 않는다. 저 소리마저 없으면 무거운 여름 공기에 질식할지도 모르니까. 잠시 컴퓨터를 끌까도 생각해 보지만, 그것 역시 두렵다. 세상과 단절되어 버리는 것 같아서. 몇 걸음 되지도 않는 거실을 서성이다, 휴대폰을 집어들어 전화를 걸었다. "하겐다.. 더보기
[영화] 퀵 원래 볼 생각 없었다. 특히 요즘은 액션 영화가 별로 땡기지 않는 데다가, 한국 액션 영화에 워낙 실망을 해서 안보려고 했으나 자주 가는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고녀석 맛나겠다'가 하루 딱 한 번, 그것도 저녁 시간대에 상영되어서 그냥 이민기를 보기며 눈을 쉬기로 했다. 못됐게 생겨서 어리버리한 게 매력 포인트. '퀵서비스'라는 영화의 소재가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배달의 민족 대한민국에서만 존재하는 직업. 심지어 사람도 배달이 가능하지 않던가. 영화의 줄거리를 한 마디로 말하면, 한때 폭주를 뛰었던 퀵서비스맨이 재수없게 우연히 폭파범에게 낚여 여기저기 폭탄을 배달하러 다닌다는 이야기다. 약간 와 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하지만....저 문장만 보고 위의 명작들과 비슷한 퀄리티를 기대한다면.. 더보기
[영화] 슈퍼 에이트 vs 트랜스포머 3 다 지나간 영화에 가리늦게 뭔 리뷰냐. 사실 이 리뷰의 아이디어는 와 를 1주일 간격으로 본 후 떠올랐다. (원래는 와 를, 와 를 비교하려고 했었다.) 두 영화는 아래와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거장 감독이 만들었다. 는 적어봐야 손만 아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 , 등 굵직한 영화를 맡았던 J. J. 에이브럼스 감독의 합작이다. 트랜스포머의 감독은 마이클 베이다. 이사람의 필모그래피도 굳이 나열할 필요가 없다. (포스터만으론 전혀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다.....) 둘째, 외계인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의 소재는 지구에 불시착한 후 미국 정부에 의해 감금되어 있는 외계인이다. 의 소재는 전쟁으로 멸망한 후 지구에 망명 온 외계인 로봇이다. 동일한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비슷한 시기.. 더보기
무엇을 적어야 하나 나는 항상 그렇다. 금방 뜨거워지고, 다시 금방 식는다. 어느 순간 그것이 내 인생에 전부이다가, 어느 순간 잊혀지고,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것에 또 열광하며 살아간다. 그림이 그랬고, 옷이 그랬다. 지금의 블로그도, 트위터도, 그리고 기억할 수 없는 수 많은 것들이 그렇게 나를 지나갔다. 전혀 불편한 것이 없었다. 내 인생 최대의 목표는 '즐거움'이었고, 그 당시에는 그러한 것들이 나에게 가장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으니까. 회사를 그만둔 이유 역시 백 가지를 나열하더라도 본질은 그것이었다. 즐겁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즐거움을 찾아 대학원에 왔다. 무언가를 분석하고, 글을 쓰는 것이 즐거웠으니까. 하지만 문득, 지나간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난 지금 별다른 노력 .. 더보기
회상 또 밤. 어제의 밤과는 다른 밤. 강의실의 불이 꺼지고, 내 안의 불도 잦아드는 그런 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다 잠시 쉬어가는 밤. 바빴고, 바쁘다. 또 다른 고개를 넘기 위해 숨을 고르는 이 시간에도 시간은 째깍째깍 달음박질을 치고 있다. 숨이 가빠온다. 그런 밤이다. 나른한 팔다리를 이끌고 모니터를 마주하며 블로그를 벗삼아 도란도란 이야기하고픈, 조금 적막하고 조금은 공허한 밤. 오랜만에 맞아보는 혼자만의 밤. 더보기
[인사동] 어담 1월1일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먹어야겠다는 사명감에 휩싸여 찾아간 곳입니다. 너무 비싸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에, 테이블마다 칸막이도 되어 있어 오붓하고 조용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식당 내에서 담배를 필 수 있도록 재떨이가 준비되어 있는 것도 흡연자에게는 희소식! (하지만 식사 내내 담배를 핀 사람은 우리 아저씨 뿐이라는거....) 에피타이저로 나온 호박죽입니다. 맛은 보통. 별로 입 댈 부분도 없고 칭찬할 부분도 없네요. 고추와 다시마 튀각입니다. 코스 구성은 그 날 그날 조금씩 변동이 있을 수 있어요. 제가 간 날은 고구마갈개(이건 뭔가요?) 대신 튀각이 나왔습니다. 고추튀각은 처음 먹어보는데, 많이 맵지도 않고 조금 알싸한 맛이 감돌아서 좋았어요. 샐러드는..... 상큼한 드레싱의 연어 샐.. 더보기
[영화]시라노;연애조작단-과거의 사랑은 얼마나 뜨거웠던가? 이 영화, 한국판 ‘Mr. 히치’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영화의 소재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4억 8천만년 전에도 수컷과 암컷은 이른바 ‘밀땅’을 하여 종족번식을 꾀했고, 그 취지나 방법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으나, 웹 2.0세대로 진화한 인간들도 여전히 연애고민에 원형탈모라는 신종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염원을 반영하는 것이 히치나 시라노와 같은 연애해결사라는 직업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시놉시스는 간단하다. 한 여자가 있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고. 그 남자가 여자랑 어떻게든 한 번 엮여 보려고 우연히 알게 된 이상한 사무실을 찾아 가고, 그 사무실에서는 열과 성을 다하여 남자의 사랑을 이뤄주려고 노력하고. 그런데 우연히도 의뢰인이 사랑하는 여자.. 더보기
백년동안- 제대로 발효된 마시는 식초!! 새콤한 맛 좋아해요+_+ 좋아하는 음료수는 아이스 레몬 티, 좋아하는 과일은 석류입니다.+_+ 특히 식초 너무 좋아해서 만두나 탕수육 먹을 때 식초:간장을 2:1로 해 먹을 정도!! 그래서 마시는 식초도 너무 좋아한답니다+_+ 몇 년 전에 흑초 붐이 불었었잖아요. 흑초는 현미를 1년 이상 발효시켜 만든 것인데, 일반 식초보다 아미노산이 훨씬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식초보다는 흑초가 몸에 좋다고 해요. 그런데 사실 시판되는 마시는 식초는 대부분 흑초가 아니라 과실발효식초랍니다. 샘표 백년동안은 사장님 야심작이랍니다. 샘표에서는 오랫동안 마시는 흑초를 판매했지만, 디자인이나 인지도에서 다른 과실초들에게 밀렸었어요. 그런데 제가 퇴사하기 직전에 맛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백년동안'을 출시했답니다. 실제로 일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