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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걷기예찬론 사촌 동생이랑 갔었던 청계천. 시간도 어중간하고, 날도 흐려 썩 예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조금 우울하고 쓸쓸하고 허전한 분위기도 꽤나 괜찮았다. 한적하게 걸어다닐 수 있어서 청계천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지만, 주위에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함께 갈 사람이 없다는 슬픈 현실이~ㅠㅠ 언제부터 내가 걷는 걸 좋아했을까. 꽤나 어렸을 때부터였던 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산 춘해병원 쪽 어딘가에서 친구들과 공짜로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서면이 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해 친구들과 서면까지 걸어가지고 제안했었고, 걷다가 지친 친구들에게 욕을 먹으며;; 근처에서 버스를 탔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 남자친구도 걷는 것을 무진장 좋아라 했었다. 새벽에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내려서 무작정 걷다가 한참.. 더보기
The Road not Taken(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난 나그네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감돌아간 끝까지 한참을 그렇게 바라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에 못지 않게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 듯도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밟은 흔적은 비숫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해서였습니다.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아직 발자국에 더렵혀지지 않은 낙엽에 덮여 있었습니다. 먼저 길은 다른 날로 미루리라 생각했습니다.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리라 알고 있었지만. 먼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쉬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 더보기
엉킨 실뭉치 해결법 첫번째. 조금씩 풀어나간다. →이 방법은 실뭉치의 손상을 가장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접과 더불어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두번째. 자른다. →가장 쉽고 빠르고 간편한 방법이지만, 잘라낸 길이 만큼의 손해를 보게 된다. 또한 남은 실을 다시 하나로 묶을 경우 눈에 보이는 매듭이 생긴다. 세번째. 다른 실을 사용한다. →해결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너무나 엉켜버린 실뭉치에게는 어쩔 수 없는 조치이다. 오늘 새벽 3시에 전화를 받고, 정말 감사하게도 잠이 달아나버린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방울이다. 더보기
[BMK]내 마음에 들어오지 마세요 노래 좋지요?^^ 더보기
YT OB총회 사진이 올라왔다. 노을™의 세상보기에서 퍼왔습니다.더 많은 사진은 위의 링크로 가시면 되요~^^ 용량 겁나 크구만...;; 반갑고, 즐겁고, 새롭고, 막 그랬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는 듯ㅋ ....그런데 나는 왜 상태가 저러냐ㅡ_ㅡ;; 이 날 찍은 사진들을 보니 거의 뒷통수거나, 눈을 감거나, 열심히 딴짓을 하고 있다;; # 사진은 클릭해서 보셔야 왜곡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 # 사진의 저작권은 http://noel.tistory.com 에 있으며 사진의 초상권은 모델에게 있습니다 더보기
첫 수업. 정말 이 아가씨의 영어 실력을 알 수가 없다. 이전 선생님이 어떻게 공부를 가르쳤길래 애가 알파벳도 제대로 모르냐고!!! 차라리 완전 백지였으면 더 나았을 뻔 했다. 이건 누가 흰 종이에 볼펜으로 가로줄 세로줄 그어놓고 나보고 그림 그리라는 격이다. DT했던 애들이나 재즈댄스 배운 애들한테 응원동작 가르치는 격이다. 알파벳은 안다길래 간단한 단어부터 가르치려고 몇 장 뽑아갔는데, 한 시간은 1부터 30까지 가르쳤다. (막히면 무조건 에이틴이랜다;;;) 알파벳이 어떤 소리를 가지고 있는지도 잘 모르더라. 아니, ㅡ_ㅡphonetic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다. 아이를 가르치면서 지난 과외 선생님 욕을 몇 번이나 했는지ㅡ_ㅡ;; 도대체 돈 받으면서 애한테 뭘 가르친건지 모르겠다. 나이도 서른이 넘었다드만..ㅡ.. 더보기
너 어느 별에서 왔니? 해에서 온 사람친구들 사이에서 당신은 가장 빛나는 별입니다. 연극같은 삶을 사는 당신은 언제나 주목받는 존재입니다. 당신의 끼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으며 당신이 빠진 파티는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태양은 고집이 세고 도가 지나친 건방진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훌륭한 지도자이자 좋은 친구입니다. 당신이 최고입니다! 너 어느 별에서 왔니? 이로츠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결과가 나왔다. 예전에는 금성인가 달인가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그런데 나, 그닥 빛나는 존재가 아닌데 말이지~~ 고집 세고 도가 지나친 건방진 존재는 맞는 것 같은데....ㅡ_ㅡ;; 더보기
처음으로 해 보는 과외. 여태껏 부모님 돈으로 잘 놀고 먹었다. 예전에는 "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외동딸이니까"라고 핑계를 댔었다. 부모님 역시 "넌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외동딸이니까"라고 봐 주셨다. 특히 울엄마는 내가 험한 일(이라고 해봐야 식당 서빙이나 편의점 알바)을 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셨다. (예전에 한 번 했다가 엄마의 반대가 너무 심해 이틀 일하고 그만뒀다는;;) 제작년까지만 해도 꽤나 물자가 풍족했다. 뭐..내가 노는 걸 아무리 좋아해도 일단 술을 안마시니 술값이 안나가고, 영화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거의 다 섭렵하고, 밥값은 잠자는 시간 빼고 붙어 있었던 남자친구가 거의 다 사 주었거나, 바로 옆에 있는 물가 싼 경동시장에서 재료 사다가 해먹으니... 결정적으로 부모님께서 쓰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의 돈을 .. 더보기
20070114 you can love me you can hurt me but you can't possess me. 더보기
Young Tigers OB 신년 총회 오늘 고려대학교 응원단 기수부 Young Tigers(이하 와이티)의 OB 신년 총회가 있었다. 내가 와이티 모임을 안나간 지 근 1년 반 정도 되었다. 휴학 중에는 다른 일 하느라 바빠서 못나가고, 복학을 하고 나니 뻘쭘하기도 하고, 또 왜 꼭 와이티 모임 때마다 일이 생기는지... 사실 밤에 돌아다니기 겁이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인연을 끊을 수가 없어서 가 보았다. 와이티는 고려대학교 산하 자치단체인 응원단 소속의 특수 응원단이다. 고연전에서 흥을 돋우던 농악대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경기의 시작과 끝, 그리고 선수들과 응원단의 입장과 퇴장 시 소위 "게이트"라고 불리는 깃발을 들어 길을 만들어주는 것과 지금은 없어진, 레파토리라고 불리는, 정기전 둘째날 럭비와 축구 사이의 휴식 시간에 하는 매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