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스토리라인, 진부한 전개.
크리스마스 캐롤 식의 플롯에 브루스올마이티 식의 현대적 감각을 믹스해 놓은 작품 정도랄까.
가족 코미디인 만큼, 영화가 주는 교훈도 상당히 진부하다.
굳이 꼽아보자면 '일보다는 가족이 우선', '인생에서 꼼수는 안통한다'정도랄까나.
그럼에도 곳곳에 현대적인 요소를 박아넣고(영화 제목에서 보듯이 리모콘이 주요 소재다),
꽤나 쟁쟁한 출연진들을 동원하면서 여기저기 참신한 요소들을 많이 보여주어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이글어나간다.
특히 어찌나 빵빵한 조연들을 넣어주시는지...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선, 아내 역으로 케이트 베킨세일. 영화 진주만, 언더월드, 반헬싱의 히로인.
천사(?) 모티 역의 크리스토퍼 월큰. 캐치미 이프 유 캔에서 아빠로 나왔던 아저씨.
(어제 밤에 O'live에서 방영하는 캐치미 이프 유 캔을 보다가 잤기 때문에 더 반갑다!)
제닌 역의 제니퍼 쿨리지. 이 아줌마, 거의 미국의 신이 정도?! 코미디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조연이다. 시트콤 프렌즈에서부터 시작해 오스틴 파워2, 아메리칸 파이 1,2,3, 금발이 너무해 1,2,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에 이어 클릭에서도 그녀 특유의 매력(?!)을 발산해 주신다.ㅋㅋ(이 아줌마 너무 좋아~)
상사 역의 데이비드 핫셀호프. 미국 드라마 Baywatch에 나왔던 아저씨.
뭐, 주연인 아담 샌들러야 워낙 유명한 코미디 배우니 말할 것도 없고.
원래 아담 샌들러를 썩 좋아하지는 않았다.
이미 나에게는 가족 코미디계의 제왕인 짐 캐리가 있기 때문!!!
특히 빅대디나 워터보이를 보고 정말 돈아깝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첫 이미지가 너무 안좋았다.
그런데 드류 베리모어와 호흡을 맞춘 웨딩 싱어와 첫키스만 50번째를 보고선
'꽤 하는데?'정도로 레벨 승급.
이번 영화 클릭에서, 짐 캐리처럼 과하게 오버하지 않지만, 썩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영화 내용은 라이어 라이어처럼 일에 모든 것을 쏟느라 가정까지 팽개친 워커홀릭 남자의 꼬이고 꼬인 인생사가 우연한 기회로 특별한 능력을 얻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흘러간다는 내용.
시간 때우기 괜찮았어.
하지만, 여기저기 앞뒤가 좀 맞지 않는 전개가 눈에 거슬리는 건 나만 그런건가?ㅡ_ㅡ;;
오랜만에 자막 없이 영화를 봤는데.......
나 자신에게 무진장 실망중.
ㅡ_ㅡ이래선 외국 살다 왔다고 말하기도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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