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되새김질 쯤은 괜찮겠지? 경주의 명물 황남빵. 원래 팥을 싫어한다. 뭐..싫어한다고 안먹는건 아니지만, 일단 안먹을 수 있는 상황이면 되도록 안먹는 편. 그런데 이 빵, 얇은 빵 안에 팥이 그득하게 들어있다.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동수가 경주에 내려갈 때면 항상 사달라고 졸랐다. 항상 함께 못있어서 미안해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항상 뭐든지간에 마구 주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설거지가 귀찮아서 밥을 잘 안먹는 것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경주에 내려가면 무언가 갖다주려고 했다. 그 성의를 거절하기가 싫어서, 이번에도 황남빵을 부탁했다. 사달라고 하면 어찌나 기뻐하는지... 이번에도 나를 위해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올라왔다. 헤어졌어도 친구니까 받았다. 잊고 있었다. 빨리 안먹으면 상하니까 냉동실에 넣어놨는데,.. 더보기 이전 1 ··· 373 374 375 376 377 378 379 ··· 3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