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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레포트를 쓰다가 발견한 시 ♧ ♧ 아줌마라고 부르지 마라 ♧ ♧ - 시 김경훈 - 아직은 꽃이고 싶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깊은 밤 빗소리에 흐느끼는 가슴으로 살고 싶다 귀뚜라미 찾아오는 달밤이면 한 권의 시집을 들고 달빛 아래 녹아드는 촉촉한 그리움에 젖고 가끔은 잊혀진 사랑을 기억해내는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다.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내 이름을 불러다오 사랑스런 그대라고 불러다오 가끔은 소주 한 잔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이지만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가슴이 아름다운 중년의 멋진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아직은 부드러운 남자를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나이 세월의 강을 소리없이 건너고 있지만 꽃잎같은 입술이 달싹이면 사루비아 향기가 쏟아지는 나이 이.. 더보기
한가로웠던 오후 한때 ※오늘의 포스트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셀카 및 쓰잘데기 없는 잡스러운 이야기들의 남발임. 새벽 내도록 A4 한 장 짜리 레폿과 씨름을 하다가, 결국 호미걸이로 쓰러뜨렸다;; [명사] 씨름에서, 상대편을 들어서 놓는 순간에 자기 발뒤꿈치로 상대편의 발목을 안으로 걸어 당겨 제치면서 상대편의 상체를 왼쪽으로 밀어 넘어뜨리는 기술. ≒바깥낚시걸이. 내일까지 분량제한 없는 레포트를 써야 함에도, 잠깐 나의 시간을 즐기기로 결정. 우선, 점심은 학교 안에 있는 라 마지아에서 카페라떼와 빠니니로... 조금 더 여유를 즐기고 싶었지만, 2시에 수업이 있는 관계로 아쉬운 미련 1톤을 남겨두고 발걸음을 옮겼다. 밖으로 나왔더니, 남극의 푸른 섬에서 갑자기 시베리아로 순간이동을 한 느낌;;; 그래도 날씨 맑아서 기.. 더보기
추워, 추워, 추워, 추워 주말에 비가 안온건 칭찬해 줄 만 하다.(누구를?) 그건 좋은데, 가을은 왜 결석이냐? 얼마 전만 해도 날이 너무 더워서 얇은 가디건 안에 반팔 입고 다녔는데, 비 한번 오더니 10도 하락, 비 한번 더 오더니 이제 빙점을 때리네..... 분명히 작년 이맘때에는 추워도 걸어다닐만 했던 것 같은데, 11월 초에 손날로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느라 하루 종일 보내게 될 줄을 누가 알았던가...ㅠ^ㅠ 아침에 설마 설마 하면서 자켓 안에 반팔을 입었는데, 그걸 또 하루종일 후회하고 있다. (솔직히 집에 가서 갈아입고 올 생각을 세 걸음에 한번씩 했다.) 그래도 옷이 얇기나 하면 말을 안해요...ㅠㅠ 안에 입은게 아무리 반팔이라도 니트고, 자켓도 12월에 샀던 겨울용 벨벳 자켓이라규!!!ㅠㅠ 1교시 끝나고 자판기.. 더보기
명동 나들이~ 프레스티지가 개봉했길래 조조로 보고 왔다. 새벽에 세숫대야로 물을 퍼붓는것 마냥 비가 오길래 무진장 고민했다;; (비오는거 무진장 싫어한다) 예매는 해놨는데 이걸 봐야하나,..말아야 하나... 아침에 말짱하게 그쳐서 안도의 한숨 일흔 다섯번;;; 명동은 뭐랄까...ㅡ_ㅡ 너무 많이 가서 우리 동네 같다고나 할까..... 그래도 꽤나 오랫만에 가는 거라 즐겁게 놀다 왔다.ㅋ 아침부터 놀았더니 좀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콧구멍에 바람 쐬니까 좋더라~ㅎ 옷도 사고~책도 사고~ 아이쇼핑도 하고... 원래 명동 간 김에 성시경이랑 비 음반이랑 겨울옷 사려고 했는데... 저 자켓 말고 다른건 안사고 그냥 왔다.ㅡ_ㅡ 귀찮더라구...영화보러 들어가면서 아침 겸 핫도그를 하나 먹었더니 배가 한참을 부르더라;.. 더보기
조금 일상적이지 않은 하루. 매드포갈릭에 처음 갔다 왔다!!! 그다지 흔하지 않은 체인점이기때문에, 또 그다지 갈 건덕지도 없었기 때문에, 술을 그닥 즐기지도 않았으므로 한 번도 올 일이 없었다. 그런데 사준다길래 쭐레쭐레 따라갔다. (지갑도 깜빡하고 집에 놓고 옴;;;) 불편한가? 글쎄, 조금은. 어색한가? 그것도 조금은. 그래도 친구라고 했으니까. 와인 비스트로라는 컨셉에 맞게 조명을 와인잔으로 장식하는 센스~ 조금 시끄러운 것 빼고는 여기 분위기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입구를 들어서자 풍기는 알싸하고 고소한 마늘의 향도 좋았고, 조금 어둡지만 은은한 노란 조명도 좋았고, 주렁주렁 달아놓은 마늘도 좋았다. 내 타로 덱 가져갔으면 큰일날 뻔 했다는 상상도 조금은 해 보았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드라큐라 킬러. 올리브오일에 구운 통.. 더보기
카스타에게 베케르 네 한숨은 꽃잎의 한숨, 네 소리는 백조의 노래, 네 눈빛은 태양의 빛남, 네 살결은 장미의 살갖, 사랑을 버린 내 마음에 너는 생명과 희망을 주었고 사막에 자라는 꽃송이 같이 내 생명의 광야에 살고 있는 너. 더보기
나...ㅠㅠ자고 싶어...ㅠㅠ 홈플러스 갔다가 지점토가 눈에 띄길래 반가운 마음에 사왔다ㅡ_ㅡ 며칠을 그냥 구석에 짱박아 놨었는데... 그게 왜 하필 오늘 눈에 띄냐고!!!!! 일찍 자고 싶어...ㅠㅠ후이이이잉~ 원래 한 한시간만 쪼물딱거리다가 자야지...했었는데... 구상을 하다 보니, 사람을 만들게 되고.... 마르면 잘 안붙을까봐 그냥 완성을 시켜버렸다;;; 헉헉;;; 지점토를 마지막으로 만진게 초등학교 땐가, 중학교땐가;;; 게다가 이렇게 정교한건 한번도 안만들어 봤기 때문에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만들었다. 오늘 점토를 만지작거리면서 느낀 점. 1. 머리랑 몸통 파트랑 팔다리는 일단 따로 만들어서 조립해야 하며, 특히 머리는 가장 마지막에 붙일 것 안그러면 머리때문에 몸이 막 기운다ㅡ_ㅡ 2. 몸통에 반드시 지지대를 .. 더보기
사랑하는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며칠 전 엄마가 전화로 미리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생일을 까맣게 까먹고 있었다!!! (불효녀를 용서하시옵소서~ㅠㅠ) 어쨌든 엄마의 독촉 전화로(아빠 몰래)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정말정말정말정말 말도 못하게 죄송스런 기분..;; 물론 아빠가 이 글을 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자라를 빌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사랑해요. 우리 비록 손 뻗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나의 마음이 태평양을 건너 닿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빠. 아빠의 꿈 모두를 포기하시고, 그 꿈 전부 저에게 쏟아부어 주신 것. 때문에 아빠를 원망한 적도 있었어요. 아빠의 그런 기대가 약한 저를 힘들게 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가난.. 더보기
스위트 노벰버 요즈음 갑자기 이 영화가 미친듯 땡긴다... 어디 DVD좀 빌릴 데 없을까... 솔직히 고등학교 1학년 때 시간 때우기 용으로 본 거라, 내용이 어떤건지, 결말이 어땠는지는 별로 생각 나지 않는다. 다만, 그 때 봤을 때는 정말 지루하고 허무했다는 것, 보면서 '무슨 영화를 이따위로 만들었나'고 생각했다. 키아누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ㅡ_ㅡ 당시 샤를리즈는 지금처럼 명성이 높지 않았던 때. 그런데 갑자기, 정말 갑자기 친구랑 이야기하며 길을 가다가 이 영화가 확 떠오르더니.. 요즘 머릿속에 박혀서 떠나질 않는다. 다시 보면 정말 다른 느낌일 것 같은 영화. 이제는 여자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더보기
밤이 되면... 밤이 되면 센치해 지는 것은 여자의 습성? 잠을 잃어버린 밤은 어김없이 나의 품을 파고드는군요... 그토록 좋아라하는 잠이었는데, 요즘은 그다지 미련이 없군요. 그렇다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딱히 하는 것도 아닌데말입지요..ㅎ 아, 그런데 말이지요, 저는 이토록이나 폭주하는 방문자 수의 신비를 풀 능력이 없군요;;; 나와 전혀 관계 없는 이라고 하더라도 댓글 하나 남겨주세요^^ 내 블로그를 찾아 주는 사랑스런 이가 누군지 궁금하군요;; 오늘 밤, 삔냥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면, 오늘은 책을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냥 책장 앞에 서서 눈을 감고 아무 책이나 뽑아 보세요. 지루한 책이 손에 잡히면 보다가 자는거고ㅡ_ㅡ... 저는 책욕심이 많아서 일단 읽고 싶으면 사다 놓는 스타일입니다만^^ 그래서 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