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더니 아는 오빠로부터 시덥잖은 문자 한 통이 도착해 있다.
만우절이라서 만우절 분위기 한 번 내 봤단다.
그제서야 오늘이 만우절인줄 알았다;;(삔냥 둔탱이!)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생각에 일단 nnin오빠에게 전화를 돌렸다.
nnin:(졸린 목소리)여보세요
삔:오빠...어디에요.....
nnin:집인데, 왜?
삔:흑...흑........흑흑.....
nnin:왜? 무슨 일인데?
삔: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흑...흑.....
nnin:무슨 일이야?
삔:흑....어떻게 속여야 할 지 모르겠어요.....흑흑.....흑....
nnin:....누구를?
삔:흑...오늘 만우절인데, 오빠를 어떻게 속여야 할 지 모르겠어요!웅캬캬캬캬캬캬
삔:오빠...어디에요.....
nnin:집인데, 왜?
삔:흑...흑........흑흑.....
nnin:왜? 무슨 일인데?
삔: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흑...흑.....
nnin:무슨 일이야?
삔:흑....어떻게 속여야 할 지 모르겠어요.....흑흑.....흑....
nnin:....누구를?
삔:흑...오늘 만우절인데, 오빠를 어떻게 속여야 할 지 모르겠어요!웅캬캬캬캬캬캬
아이코>_<잘 속는다~캬캬
이 기세를 몰아 다른 친한 오빠 두 명에게도 같은 수법을 썼다.풋.....
역시, 눈물은 여자의 무기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같은 수법으로 통뼈 아줌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너..이거 만우절이라서 그러는거면 가만 안둬ㅡ_ㅡ"
라며 으름장을;;;;
그래...ㅡ_ㅡ너는 10년지기 친구가 맞기는 맞구나!!쳇....;;
좀 더 단순한 냐묵양에게 전화를 했는데,
이가스나도 전화를 받자마자
"너 지금 만우절날 나 놀리려고 전화한거지?"
라고 선수를 친다.
아...재미 없는 친구들 같으니라구...ㅡ_ㅡ
그 아줌마랑 짜고 정말 당연히 속아넘어갈 맹기리에게 전화를 했다.
삔:야! 너 지금 냐묵이 아픈데 전화도 안하고 뭐하는거야?!
맹:뭐? 어디가 얼마나 아픈데?!
삔:걔 지금 오토바이랑 부딪혀가지고 입원했잖아!
맹:뭐? 언제?
삔:몰라, 그저께인가...어쨌든 너 빨리 전화해!
.........잠시 후..........
맹:야, 걔가 나보고 면회오래.
삔:당근 와야되는거 아니야?
맹:야! 나 부산인데 거기 어떻게 가~
삔:(완전 화내면서!)너 어쩜 그러냐? 내가 지금 냐묵이랑 둘이 짜고 만우절이라서 너 속이고 있는데 니가 어쩜 그럴 수가 있어!!!!!
맹:(말이 빨라 못알아들음ㅡ_ㅡ)화내지마..너 또 흥분한다, 쫌!
삔:(완전 목소리 깔고 또박또박)너..지금...내가...냐묵이랑 짜고...만우절이라서...너..속이고...있는데...어쩜...그럴 수가 있어!!!!!
맹:0_0!!!!!!!!!!!!!!!!!!
야!!!!그럼 너 지금 나한테 장난친거야?
삔:푸하하하하하하하하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클클클클클클클클클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칼칼칼칼칼칼칼칼(뒤로 넘어가는 중)
맹:와..............................진짜...............눈물이 다 난다................
아...재밌다.
아참, 그리고 린이한테 전화해서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내일 수업 못 들어간다고 얘기했다.ㅋㅋ
나안~개구쟁이!!!!!!
오늘 속은 분들, 쏘리!
그러게 누가 속으래요?ㅋㅋㅋㅋㅋ(사악 모드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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