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나는 둥그런 세상을 서로의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나봐요.
그대의 눈을 가장 가깝게 마주보았다고 생각한 순간
그대는 그렇게 나의 등 뒤에 서 있습니다.
꿈이라도 꾼 것처럼
눈을 뜨니 그대의 모습, 원래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요.
하지만 행복했습니다.
잠시라도 내 손을 잡아주어 감사했습니다.
나를 안은 그대의 품은 따뜻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마음이 하는 말에 귀를 닫는 것 또한 잘못이겠지요.
그대여 안녕.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은 믿지 않아요.
그래서 안녕.
그대여 안녕.
나는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보다 나를 더 사랑합니다.
그래서 안녕.
會者定離
去者必返
우리 만약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사랑 충만한 그대의 웃는 모습이 보고 싶어요.
나는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어요.
마지막으로 웃는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미안해요.
생긋거리는 모습,
나의 가장 예쁜 모습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잘라낸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도
이제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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